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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불체포특권 포기` 수용…"비회기 중 영장심사 임할 것, 당론부결 없어"
  • 민주 `불체포특권 포기` 수용…"비회기 중 영장심사 임할 것, 당론부결 없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불체포특권 포기 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불체포특권과 가·부 표결이 국회의원의 권리이기도 한 만큼, 소속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나가겠다고 밝혔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혁신위의 제안을 존중한다.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나가겠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권 수석대변인은 “(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임시회는 열지 않고 비회기 기간을 확보해 영장실질심사를 받도록 하겠다. 회기 중 체포동의안이 올 경우 당론으로 부결을 정하지 않겠다”고 지도부 결정을 부연했다.앞서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는 23일 민주당 의원 전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서약서를 제출하고, 향후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당에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특권 내려놓기의 일환으로 제안한 것이다.그러나 혁신위 안보다 강제성이 떨어지는 지도부 결정에 대해 지도부 결정에 대해 권 수석대변인은 “의원들 개개인의 권한이라 동의도 필요하고, 그러려면 절차나 형식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민주당은 회기 중 체포동의안이 오는 상황보다는, 비회기 시 체포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것을 우선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이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본인의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어 “7월 말 8월 초에는 임시국회를 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검찰이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서에 공동 서명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제가 불체포특권을 행사하지 않고 영장실질심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으니 그렇게 아시면 되겠다”고 선을 그었다.
2023.06.26 I 이수빈 기자
민주당 "국민의힘 `횟집 투어` 한심…오염수 1L도 마실 기세"
  • 민주당 "국민의힘 `횟집 투어` 한심…오염수 1L도 마실 기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여당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수산시장과 횟집을 잇달아 찾는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26일 “‘병 주고 약 주고’식 횟집 투어에 기가 찬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을 향해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밝히라고 재차 촉구했다.이재명(왼쪽에서 네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핵 오염수가 한번 바다에 버려지면 다시는 주워담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최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도쿄전력에 핵물질 관리 허점을 이유로 원전사업자 적격성을 다시 심사하겠다고 했다”며 “도쿄전력은 2019년 후쿠시마 원전에 다핵종제거설비(ALPS) 흡착필터 25개가 파손된 사실을 숨겼다. 2021년에도 흡착필터 24개가 또 다시 파손돼 안전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괴담으로 치부하는 이 정부, 집권 여당은 대체 어느 나라 정부이고 어느 나라 집권 여당인가”라고 힐난했다.이 대표는 회의를 마치기 전에도 즉석발언을 통해 “정부·여당이 ‘후쿠시마 약수터’를 매우 아까워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이 ‘그 약수터 폐쇄하자, 국민 건강에 해롭다’ 하니 왜 폐쇄운동 하냐고 항의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빗댔다.그는 “민주당이 (오염수 방류를) 막겠다는 노력을 비난하는 것이 말이나 되나. 납득하기 어려운 정부·여당의 태도를 시정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한민국과 태평양을 공유하고 있는 18개 도서국에 서한을 보낸 것은 국민이 원하고 국가에 필요하고 정부에 도움이 되고 국제사회도 수용하는 외교행위”라고 강조했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21일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소속 호주·피지·마셜 제도 등 18개국과 태평양 포럼 사무국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관해 국제적 연대를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이를 두고 외교부는 ‘헌법상 행정부의 고유권한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다. 국가 외교 행위의 단일성 측면에서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이에 박 원내대표는 “국회나 정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 국제적 연대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정부를 지지하거나 찬양하는 일만 하라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정부·여당이 해야 할 일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려는 민주당의 노력을 폄훼할 것이 아니라 국민이 부여한 권한과 책임을 정부가 잘 이행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이라고 일갈했다.박찬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의 횟집 방문을 두고 “다음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1L씩 마실 태세”라고 꼬집었다.그는 “국민의힘 대응이 국민의 눈에 얼마나 한심하게 보였으면 관련 기사에 ‘회식하고 싶었냐’는 댓글이 달리겠나”라며 “직접 시료 채취도 못하면서 일본 정부 대변인처럼 ‘(원전 오염수는) 안전하다’고 앵무새처럼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하라”고 요구했다.장경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의 ‘병주고 약주고’식 횟집 투어에 기가 찬다”며 “일본의 국익을 대변하는 분들께서 일본 핵폐수의 방류를 지지하고, 그로 인해 수산물 소비가 줄어드니 횟집 투어에 가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자꾸만 ‘과학적’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수 십년 간 핵폐수가 방류되는 바다의 피해가 제대로 연구된 적 있나”라며 “우리 어민, 횟집, 수산물산업의 피해 규모와 국민의 건강까지 제대로 연구된 적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2023.06.26 I 이수빈 기자
신생아 살해해도 ‘집행유예’ 나오는 이유...‘살인죄’와 달라
  • 신생아 살해해도 ‘집행유예’ 나오는 이유...‘살인죄’와 달라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최근 수원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두 아이를 살해한 후 냉장고에 유기한 사건이 드러난 후 ‘영아살해죄’에 개정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아살해죄는 일반 살인죄와 달리 형량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사진=게티 이미지)‘분만 중 또는 분만 직후의 영아’를 살해한 때 적용되는 형법 251조 영아살인죄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살인죄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대법원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는 최근 5년 (2018~2023년) 영아살해죄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50%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형도 대부분 1~3년을 선고 받았다. 형법에 명시된 징역 10년에 가까운 형량이 선고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이같은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지는 건 해당 법이 제정된 1953년의 상황 때문이다. 당시에는 6.25전쟁 직후라는 특수한 시대상황이 반영돼 영아살해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범죄’로 해석됐다. 실제 조문을 살펴보면 ▲치욕을 은폐하기 위해 ▲양육할 수 없음을 예상하거나 ▲참작할 만한 동기가 있으면 보통살인죄에 비해 형이 감경된다.영아살해죄는 1953년 형법 제정 이후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았지만 시도가 없던 것은 아니다. 2021년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아살해죄 및 영아유기죄 폐를 골자로 한 형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11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세계 아동학대 예방에 날에 맞춰 “영아살해죄·영아유기죄를 폐지해 보통의 살해·유기죄와 동일하게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법무부 역시 영아살해죄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사진=게티 이미지)반면 일각에서는 영아살해가 벌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은 사회에 있다며 일방적인 형량 상향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거 불안정, 주위의 낙태 종용 등으로 (미혼모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이러한 사건·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2023.06.26 I 홍수현 기자
이재명 "이동관, 언론장악·아들학폭…방통위원장 자격없어"
  • 이재명 "이동관, 언론장악·아들학폭…방통위원장 자격없어"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이 주중 예정된 것을 두고 “국민은 이미 이 특보에 대한 심판을 끝냈다. 국민도 언론도 반대하는 오기 인사를 그만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 장악은 물론이고 아들 학폭에 대한 은폐 의혹 있는 이 특보는 방통위원장은 물론 특보 자격조차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이 대표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설문조사를 해보니 언론인의 80%가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을 반대했다고 한다”며 “언론인들조차 하나같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가 무엇이겠다. MB(이명박) 정부 당시 언론 장악 주역으로 언론 자유를 빼앗고 언론 위에 군림했던 퇴행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그는 “윤 대통령은 더이상 국민 뜻을 거스르지 마라”며 “지금이라도 언론장악 아니라 민생경제 살리기에 주력해달라”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을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일본이 오는 28일 설비에 대한 방류 전 최종검사를 실시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국민이 느끼는 불안과 우려가 괴담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쏘아붙였다.그는 “핵 오염수가 한 번 바다에 버려지면 다시는 주워담을 수 없다”며 “이 정부, 우리의 집권 여당은 대체 어느 나라 정부이고 어느 나라 집권 여당인가.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 방류 중단을 일본에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거듭 요청했다.아울러 이 대표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반지하주택 등 재해취약주택 거주 가구를 대상으로 공공임대 주택 이주 지원 및 반지하주택 공공매입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았다.그는 “윤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반지하 공공매입도 10채 중 9채는 아예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지상으로 옮긴 반지하 가구는 전체 반지하 가구 중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는데 쪽방과 반지하 사는 그 자체가 고통인데 현재까지 반지하 주택 36%만 물막이 펜스(울타리)를 쳤다고 한다”며 “생명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는 일이 없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철저한 대비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23.06.26 I 이상원 기자
친낙 “개딸, 이재명 애정 독점말라…이낙연 악마화도 중단해야”
  • 친낙 “개딸, 이재명 애정 독점말라…이낙연 악마화도 중단해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친낙(親이낙연)계 의원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을 향해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공세를 자제하고 당 통합에 동참해달라고 주장했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차량에 탑승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딸을 겨냥해 “이 대표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계신 건 좋은데 이 대표의 애정을 독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 의원은 “왜냐하면 이 대표나 민주당이 살 길은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길”이라며 “이 대표를 독점하면 이 대표를 도와주고 그 다음에 지지하고 싶어 하는 분들도 갈 곳이 없다”고 전했다.그는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공격하고 비판하는데 그렇게 해서 우리 당이 커질 수가 있겠느냐”며 “이 대표를 굉장히 생각하는 진정성은 알겠지만 오히려 이 대표를 죽이는 길이다. 이런 일들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신경민 전 의원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이낙연 악마화’가 개딸들 중심으로 해서 꾸준히 진행됐다”며 “(개딸들이) ‘대선 패배의 책임은 이낙연 때문이다’라는 ‘이낙연 때문에 (대선) 졌어’라고 그러면서 이 전 대표를 악마화해 왔다”고 주장했다.그는 “(개딸들이 이 전 대표의 귀국길에) 염탐 차 왔던 것 같은데 아마 분위기에 압도된 것 같다”며 “이 대표의 지지 유튜버들은 많이 왔는데 (이 전 대표의) 지지층들을 보고 아마도 위축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신 전 의원은 앞으로의 당내 계파 갈등과 관련해 “이 대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고 그건 이 대표가 전적으로 결정을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이들은 이 전 대표가 조만간 정치 행보를 시작하고 당내에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윤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역할론을 두고 “앞으로의 행보는 결국 민주당을 어떻게 민주당답게 또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을 어떻게 다시 복원할 수 있느냐는 부분에 (중심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단순히 어떤 계파의 수장 또는 비명(非이재명)계 이런 차원을 넘어서 민주당이 잘 되는 방향이 과연 무엇이고 다시 국민 눈높이에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국민 속의 민주당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윤 의원은 ‘지금은 민주당답지 않은 면이 있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참패한 후 민주당의 모습이 썩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었다”며 “‘방탄 정당’이라는 프레임에 싸였고 ‘돈 봉투 사건’이나 ‘코인 사건’과 같은 윤리적인 문제에 (휩싸였고) 정책적 비전과 미래에 대한 구상들이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그는 “이 전 대표가 필요할 때 (쓴 소리를) 할 것”이라며 “민주당 전체가 이제 불과 9개월밖에 안 남은 총선에서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다시 받을 수 있느냐의 문제를 두고 깊이 있게 숙고를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이 전 대표가 귀국 소회에서 “못다 한 책임을 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저도 예상을 못했었던 부분”이라며 “대선 결과 빚어진 일들에 대한 회한과 책임에 대해 더욱 절박하게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신 전 의원도 “(이 전 대표가) 그렇게 긴 시간을 침묵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곧 아마 북토크를 시작을 할 텐데 북토크에서 자연스럽게 나라에 대한 문제, 민주당에 대한 문제, 그리고 국내외 또 국제적인 현안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 곧 온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3.06.26 I 이상원 기자
김기현 "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해야…김남국·윤관석도 동참하라"
  • 김기현 "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해야…김남국·윤관석도 동참하라"
  • [이데일리 경계영 이유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만 할 것이 아니라 서명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윤관석·이성만 의원도 불체포특권 포기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명’(親이재명) 일색 비판을 받던 민주당 혁신위가 모처럼 모든 의원이 불체포특권 포기에 서약하고 향후 있을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론 가결 채택을 당에 요구했다”며 “문제는 말로만 그칠 것 같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민주당 혁신위가 처음 제시한 불체포특권 포기조차 관철하지 못한다면 그런 혁신위의 존재 가치가 없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은 물론 무늬만 탈당한 김남국·윤관석·이성만 의원도 불체포특권 포기에 반드시 서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말로만 특권 포기를 한다면 그것은 ‘사돈 남 말’ 정당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민주당의 실천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드린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저와 즉시 만나 회담해 불체포특권 포기서에 공동 서명하자”며 “본회의장에서 특권 포기를 천명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거듭된 제 제안을 회피한다면 또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 그는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책상 하나 두고 만나면 되는 간단한 일이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제가 민주당 대표실에 찾아가겠다”며 “이 대표의 전향적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6.26 I 경계영 기자
`혁신위 쇄신 칼날·이낙연 복귀`…격변의 민주당
  • `혁신위 쇄신 칼날·이낙연 복귀`…격변의 민주당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1호 쇄신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혁신위는 167명 의원 전원 불체포특권 포기와 체포동의안 가결 당론 채택이라는 강경안을 던졌다. 당의 수용 여부가 관건이다.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까지 지난 24일 귀국하면서 민주당은 격동의 시기를 맞게 됐다.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4월 9일 오후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사진=뉴스1)◇‘1호 혁신안’에 답해야 하는 李…“수용 가닥”혁신위가 ‘방탄 프레임’을 극복하기 위한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당 지도부는 이른 시일 내에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수용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의원 개인의 정치생명과 결부된 문제인 만큼 의원 총회를 통한 의견 수렴을 거칠 방침이다. 이번 당 지도부의 결정은 이재명 대표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가 혁신안을 수용한다면 ‘혁신위 무용론’을 비롯한 ‘친명(親이재명)계 지키기 혁신위’라는 꼬리표는 사라질 것이다. 반면 이를 받지 않는다면 혁신위의 의견을 전폭 수용하겠다던 말에 전면 배치돼, 이 대표의 리더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다만 당 지도부에선 이 대표가 먼저 자신에 대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만큼 혁신위의 쇄신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총의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만장일치까지는 아니지만 계파와 상관없이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며 “체포에 동의한다기 보다는 영장실질 심사를 당당히 받겠다는 취지에 동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당내에서는 ‘공천 혁신안’도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에 혁신위의 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지난 20일 혁신위 첫 회의에서 이미 확정된 당 공천 시스템의 개혁 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으로 대표되는 기득권 체제를 혁파하고,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기용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현역 의원들을 기득권으로 규정, 이들에게 ‘유리한 룰’을 없애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당 지도부 또한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과거 2015년 ‘김상곤 혁신위원회’에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선출직 공직자평가위를 구성, 현역 의원을 평가해 하위 20%에 대해 공천을 배제하는 등의 혁신안을 내놓았던 전례에 따라 이에 준하는 쇄신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혁신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천 룰과 관련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주제를 놓고선 언제든 이야기할 수 있다”며 공천 룰을 다룰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두었다.특히 비명(非이재명계)에선 개혁을 명목으로 ‘비명계 죽이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한 수도권의 비명계 의원은 “공천 룰은 특히나 더 신중할 필요가 있고 특정 계파를 겨냥한 시도로 이어져선 안 될 것”이라며 “친명계에서 요구하는 당원 평가 등이 이에 포함된다면 갈등을 부르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 고위관계자는 “(혁신위에서도) 공천 룰 이야기는 안 나올 수 없다”며 “오히려 (공천 룰) 이야기를 안 하는 것이 국민들이 보기에 이상하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기구 제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낙연 복귀…‘이재명 체제’ 흔들리나당내 ‘이재명 체제’에 대한 비판이 자자들지 않는 가운데 지난 23일 귀국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정치 행보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재명號(호)’에 영향을 미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이 전 대표는 귀국 소회를 밝히며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 이는 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일각에선 이 전 대표의 발언이 이른 ‘정치 복귀’의 신호탄이라고 규정하며 세 결집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았다. 이 전 대표의 측근 의원은 “조만간 당에서의 영향력을 발휘하겠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귀국에 대해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복귀로 당내 계파 갈등이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조처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지금 당장 당 지도부와의 접점은 없을 것”이라며 “이 대표와 긴밀한 소통으로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전했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차량에 탑승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6.25 I 이상원 기자
김기현 "나라 지도자, 괴담 유포할 시간에 국민 호주머니 두둑하도록 뛰어야"
  • 김기현 "나라 지도자, 괴담 유포할 시간에 국민 호주머니 두둑하도록 뛰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나라 지도자라면 괴담 유포로 민생 경제에 주름살 지우도록 할 시간에 국민의 호주머니가 두둑해지도록 더 뛰어야 한다”고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뭐니뭐니 해도 역시 경제”라며 “여야가 서로 민생을 누가 더 살리느냐로 경쟁해야 그게 정상 아니겠느냐”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작년 11월 40조원 규모 투자 약속, 지난 3월 9조원 규모 울산석유단지 대규모 투자에 이어 오늘(25일)은 사우디 현지 50억달러(6조4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우리 기업에 발주했다고 한다”며 “우리 기업이 열심히 땀 흘린 결실이고 대통령이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두터운 친분을 쌓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념만 좇아다니며 적폐청산이니 뭐니 하면서 과거 헤집기에만 여념이 없고 외교를 국내정치용으로 마구 낭비해대던 정권이 물러가고, 실용주의에 기초해 미래를 위한 비전으로 경제외교에 전념하는 정권이 세워지니 이렇게 경제가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공산침략 73년을 맞은 오늘, 그 폐허 위에 오늘의 찬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오신 선배님들의 그 헌신과 희생이 더욱 빛나도록, 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결정적 변화’를 통해 비정상을 정상화시키고, 철 지난 이념을 벗어나 민생경제 살리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다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73년 전 한국전쟁으로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했던 우리나라가 지금 세계 G8 국가 반열에 우뚝 올라설 수 있게 된 바탕에는, 나라를 지킨 호국용사와 함께 산업현장에서 피와 땀, 눈물을 쏟은 산업역군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내일을 위해 지금도 발로 뛰고 있는 대한의 모든 영업맨들을 힘껏 응원한다”고 부연했다.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73주년 6·25전쟁 기념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06.25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이낙연, 백지장도 맞들 어려운 시기…힘 합쳐야"
  • 이재명 "이낙연, 백지장도 맞들 어려운 시기…힘 합쳐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귀국에 대해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4월 9일 오후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표의 귀국을 어떻게 봤나’라는 취재진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이 전 대표가 “못 다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정치 행보를 시사한 것에 이 대표의 답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 전 대표 발언으로 비명(非이재명계)계 중심의 세 결집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내 계파 갈등을 막기 위한 조처로도 분석된다.이 전 대표는 전날 귀국 소회를 밝히며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 이는 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또 지지자들을 향해서 “여러분의 도움 잊지 않겠다”며 “제게 듣고 싶은 말씀도 많을 것이다. 그런 얘기들은 앞으로 나눌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리라 믿는다. 차분하게 뵙고 말씀 나눌 기회를 꼭 만들겠다”며 이른 정치 복귀를 암시했다.이에 대해 친명(親이재명)계는 친낙(親이낙연)계와의 갈등론에 선을 그었다. 한 친명계 의원은 “당의 큰 원로이신 만큼 당에 대한 걱정은 하시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역할이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닐 것이고 당내 분열은 이 전 대표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06.25 I 이상원 기자
민주당, 6·25 73주년에 "동족상잔 비극 여전…전쟁 종식해야"
  • 민주당, 6·25 73주년에 "동족상잔 비극 여전…전쟁 종식해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25 전쟁 73주년인 25일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뉴스1)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73년이 되었지만 끔찍한 동족상잔의 비극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서로를 겨눈 총칼만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박 대변인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튼튼한 국방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며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의 대화도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평화는 결코 선택의 문제일 수 없다. 평화는 우리 민족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반드시 적대와 대치를 끝내고 전쟁을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대변인은 북한을 향해 “북한은 지금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데 동조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께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책임이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를 비롯한 외교적 노력을 통해 남북 관계를 관리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3.06.25 I 이상원 기자
경북 성주 찾는 김기현 "사드 환경영향평가 가로막은 '몸통' 가려내야"
  • 경북 성주 찾는 김기현 "사드 환경영향평가 가로막은 '몸통' 가려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환경영향평가가 고의로 지연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그 배후를 가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제73주년 행사가 끝난 후 26일 경북 성주 방문을 앞두고 사드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지난 5년 동안 사실상 고의로 지연하거나 결과가 도출되지 못하도록 강력한 불법적 압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강한 의심이 있다”며 “철저한 조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환경영향평가를 하는데 그렇게 많은 세월을 허비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외려 누군가 권력을 이용해 환경영향평가를 가로막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 배후, 몸통이 누군지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주 방문과 관련해 “나라의 안전 보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절감했다. 그런 측면에서 사드 기지에 대해 문재인 정권 내내 반대하거나 잘못된 태도가 다신 일어나선 안된다”며 “더 이상 사드 전자파에 사람이 튀겨진다거나 하는 허무맹랑한 괴담이 횡행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는 26일 성주를 찾아 성주군청에서 사드 환경영향평가 승인 관련 브리핑을 들은 후 성주 참외농가를 방문해 농민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행사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스1)
2023.06.25 I 경계영 기자
이낙연 귀국에 박지원 "당 단합위해 개딸·낙딸·수박 추방하자"
  • 이낙연 귀국에 박지원 "당 단합위해 개딸·낙딸·수박 추방하자"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정치 활동 재개를 시사하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단합과 강한 야당으로 재탄생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전 원장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단합 된 야당이 내년 총선 승리의 길”이라며 “개딸(개혁의 딸)·낙딸(이낙연의 딸) 수박(겉과 속이 다른 것을 뜻함)을 추방하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민주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전 원장은 “(이 전 대표의) 도착 메시지도 좋았고 많은 지지자의 질서있는 환영행사도 일품이었다”며 “이 전 대표의 귀국행사에서 개딸·낙딸 수박의 어떤 충돌이 있으면 큰일인데 걱정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당이) 얼마나 성숙했나를 나타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민주당 혁신위가 돈 봉투 가상화폐 관계부터 조사하고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고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되면 가결, 포기각서를 제출토록 한다는 등 산뜻하게 출범하고 있다”며 “이 전 대표의 귀국을 단합과 강한 야당으로 재탄생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귀국해 마중 나온 지지자들에게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며 이는 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며 “제게 듣고 싶은 말씀도 많을 것이다. 그런 얘기들은 앞으로 나눌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리라 믿는다. 차분하게 뵙고 말씀 나눌 기회를 꼭 만들겠다”고 말하며 정치적 행보를 암시했다.이 전 대표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달부터 전국 순회강연을 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2023.06.25 I 이상원 기자
1000명 모인 이낙연 귀국 "못 다한 책임 다할 것"…이재명 체제 흔드나(종합)
  • 1000명 모인 이낙연 귀국 "못 다한 책임 다할 것"…이재명 체제 흔드나(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24일 1년 17일만에 미국 유학길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제 책임도 있는 것 잘 안다. 제 못다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귀국 일성을 밝혔다. 당내 ‘이재명 체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전 대표가 정치 행보의 가능성을 밝히면서 비명(非이재명계)계 중심의 세 결집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6분쯤 인천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했다. 이 전 대표는 입국장 앞에서 언론과 지지자들을 향해 1년 동안의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소회를 전했다.이 전 대표는 ‘보고 싶었습니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라는 파란 뒷걸개 앞에서 마중 나온 지지자들을 향해 “1년 17일만이다. 여러분은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희만 떨어져 지내서 미안하고 여러분 보고 싶었다”며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며 “이는 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계신다”면서 “대한민국은 수출이 위축되고 경제가 휘청거리며 민주주의, 복지도 뒷걸음치고 대외 관계는 흠이 갔다”며 “여기저기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자존감도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주기 바란다. 대외 관계를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일본에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중단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고 미국과 중국에는 “대한민국을 더 존중해야 옳다”고 주장하며 러시아를 향해선 “침략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여러분의 도움 잊지 않겠다”며 “제게 듣고 싶은 말씀도 많을 것이다. 그런 얘기들은 앞으로 나눌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리라 믿는다. 차분하게 뵙고 말씀 나눌 기회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이 전 대표는 발언을 마친 후 ‘못다 한 책임이 어떤 의미인가’ ‘내년 총선 전에 어떤 역할을 하실 것인가’ ‘민주당 혁신기구가 출범했는데 당내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가’ ‘수박깨기 등 지지층 행동 어떻게 보는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다.이 전 대표는 공항을 떠나기 직전 입국장 밖에서 마이크를 다시 잡고 “늘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며 “여러분을 비롯한 국민들의 말씀을 듣고 국민 속에서 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이날 공항 입국장 앞에는 지지자 약 1000명이 모여 그의 귀국을 맞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버스를 타고 이 전 대표의 귀국을 환대했다. 지지자들은 ‘시대를 바로 잡을 진정한 리더 이낙연 총리님 환영합니다’, ‘이낙연, 당신과 함께 흔들림없이 강물처럼 바다로 가겠습니다’ 등의 피켓을 들고 그를 맞이했다. 이 전 대표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이낙연’을 연호했다. 이 전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기 전 지지자들에게 다가가 펜스 사이로 악수를 건네기도 했다.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들이 현장을 방문해 충돌이 있을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현역 의원과 민주당 관계자들 중에는 김철민·박영순·설훈·이개호·이병훈 의원을 비롯해 최운열(연대와공생 상임이사) 전 의원, 신경민(연대와공생 부이사장) 전 의원 등이 함께했다.이 전 대표의 귀국에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조속한 복귀도 점쳐진다. 설훈 의원은 이날 이 전 대표가 떠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표의 ‘못 다한 책임’ 발언에 대해 “앞으로 당이 처할 조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라며 “(이 전 대표가)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대선 출마를 뜻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설 의원은 “대선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니까 그렇게 까지 해석할 필요는 없고 ‘당이 위기에 처하면 당신 몸을 던져서 당을 구해내겠다’ 그런 취지라고 볼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이에 대해 친명(親이재명)계는 친낙(親이낙연)계와의 갈등론에 선을 그었다. 한 친명계 의원은 “당의 큰 원로이신 만큼 당에 대한 걱정은 하시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역할이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닐 것이고 당내 분열은 이 전 대표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후 미국으로 건너가 1년 간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유학 생활을 해왔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차량에 탑승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6.24 I 이상원 기자
'강적들' 진중권 "역대 최악 대표연설…불체포특권 포기, 이재명스러워"
  • '강적들' 진중권 "역대 최악 대표연설…불체포특권 포기, 이재명스러워"
  • ‘강적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총선을 10개월 앞둔 정치권의 지형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진다.24일 방송된 TV조선 쎈 토크쇼 ‘강적들’에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진중권 광운대 교수와 함께 특히 더욱 강력하게 돌아온 원조 강적 조응천 의원과 국민의힘을 대변하는 스피커, 새로운 강적 박정하 의원의 첫 출연한다.김은경 혁신위 체제를 가동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며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이 대표의 깜짝 선언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 각서’를 작성하라고 맞불을 놓으며 교섭단체 연설장이 정쟁의 장으로 변했다. 진 교수는 “역대 최악의 대표 연설”이었다며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듣는 순간 ‘정말 이재명스럽다’ ‘머리 많이 썼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자리에 있었던 조 의원 역시 여야 의원들의 국회 내 고성에 “전자레인지에 머리를 돌린 기분”이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윤 전 의원은 “패싸움 국회, 혐오스러운 문화”라고 일침을 가했다.또한 민주당 혁신위 행보에 대해 조 의원은 “매운맛 덜한 친명계”라 평하며 “식당이 장사가 안되는 원인을 손님들 문제라고 따지는 것”이라며 “제 역할 못 한 이재명 지도부 문제를 진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당을 위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 혁신위가 돈 봉투 사건을 주요 해결 과제로 삼았지만 중심인 송영길 전 대표는 자신의 무고를 적극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에 박 의원은 “송 전 대표가 파리에 휴대전화를 찾으러 가야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라며 송 전 대표의 행보를 “힘없고 약한 개가 더 짖듯 국민에게 춥다, 떨고 있다 말하는 것”이라 평했다.최근 민주당의 킹 메이커 이해찬 전 대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조국 전 장관의 교수직 파면을 결정한 서울대를 향해 공개 비판에 나선 것. 이에 조 의원은 “여러 반대에도 이 전 대표가 조국 전 장관을 적극 밀었다” 조국 전 장관 임명 직전 노영민 당시 비서실장을 찾아갔던 일화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진 교수 역시 “조국 사태는 이해찬 작품”이라며 “조 전 장관 출마를 계기로 총선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하려고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전 의원은 “팩트를 교묘하게 비틀어 이야기하며 운동권 경력을 가지고 지분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의원 또한 “운동권 대부인 이 전 대표가 공간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최근 움직임에 주목했다.TV조선 ‘강적들’은 24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2023.06.24 I 김가영 기자
이낙연 귀국 "대한민국 이 지경된 데 내 책임…국민 곁 안 떠날 것"
  • 이낙연 귀국 "대한민국 이 지경된 데 내 책임…국민 곁 안 떠날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미국 유학길을 마치고 1년 여 만에 귀국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는 것 잘 안다. 제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1)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자신의 지지자와 취재진 앞에서 귀국 소회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년 17일만이다. 여러분은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희만 떨어져 지내서 미안하다. 여러분 보고 싶었다”며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첫 인사를 건넸다.그는 “이 (유학)기간 동안에 부족하지만 많은 공부를 했다. ‘대한민국이 국가로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그것이 저의 고민거리였다”며 “공부한 것으로 책을 썼고 미국 독일 체코에서 21번 강연했다. 강연으로 저의 공부는 더 충실해졌고 대한민국은 세계의 사랑을 받는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쓴소리도 이어갔다. 그는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며 “대한민국은 여기저기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이 위축되고 경제가 휘청거린다. 민주주의도 복지도 뒷걸음 친다. 해외 관계에 금이 갔다”고 일침을 가했다.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주기 바란다. 대외관계를 바로 잡아주기바란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불안하다. 그러나 저는 믿는다. 대한민국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우리 국민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일본에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중단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고 미국과 중국에는 “대한민국을 더 존중해야 옳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를 향해선 “침략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는 것 잘 안다”며 “제 못 다한 책임을 다하겠다. 대한민국이 바로 서도록 여러분과 제가 함께 노력할 것이다. 어느 경우에도 국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정치 행보를 이어나갈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제게 듣고 싶은 말도 많을 것 잘 안다. 그런 얘기들은 앞으로 나눌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리라 믿는다”며 “차분하게 여러분을 뵙고 말씀 나눌 기회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3.06.24 I 이상원 기자
방탄벗고 광야나선 이재명, 이낙연 등판·김은경 혁신에 그의 운명은
  • 방탄벗고 광야나선 이재명, 이낙연 등판·김은경 혁신에 그의 운명은[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첫 쇄신안을 공개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의원 167명 전원에게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제출을 요구했는데요. 민주당 혁신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방탄 프레임’을 극복하기 위한 방침을 혁신안 1호로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면서 당 지도부가 첫 혁신안을 받아들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이러한 가운데 이 대표와 대권을 두고 경쟁했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4일 귀국하면서 비명계의 세 결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재명 체제’를 둘러싼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 대표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정치권의 초미에 관심사입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여성위원회 발대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혁신위 “당 전원 불체포특권 포기”…李 혁신행보 기로윤형중 혁신위 대변인은 지난 23일 국회 브리핑에서 “혁신위는 민주당 의원 전원이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를 제출하고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가결 당론 채택을 당에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불체포특권은 헌법적 권리이지만 민주당이 선제적으로 내려놓고 구속영장을 심사하는 사법부의 판단을 신뢰하되, 문제가 생기면 당내 조사를 통해 억울한 분이 없도록 법률 지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죠.혁신위는 공식 명칭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김은경 혁신위원회’로 정했습니다. 김남희 혁신위 대변인은 “민주당의 윤리정당으로서의 역할과 정치 회복, 현재 진단과 미래 비전 제시를 혁신위의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과정’에서 빚어진 ‘방탄 논란’에 이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김남국 의원 코인 투자 논란 등으로 심화한 민주당의 도덕성 위기를 극복할 방안의 뜻으로 제시한 것이죠. 이 대표가 지난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것도 이 같은 비판에서 벗어나려는 맥락으로 해석됩니다.혁신위의 제안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당 지도부는 주말 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수용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인데요. 만약 당 지도부가 혁신안을 수용한다면 ‘친명(親이재명) 딱지’를 떼면서도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혁신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다만 이를 재고한다면 혁신위의 쇄신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던 이 대표의 리더십에 또다시 위기가 찾아올 것입니다.의원총회에서도 불체포특권 포기 여부가 뇌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수도권의 초선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도 약속한 것처럼 국민 앞에 (불체포) 특권을 내려 놓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을 다시 한 번 정치에 희망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비명(非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도 전날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라는 대통령 후보 공약을 뒤집고 방탄 논란을 만들다 보니 민주당에 대한 신뢰와 지지도가 떨어졌다”며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를 100%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고 말했죠.‘1호 쇄신안’의 현실화 여부에 따라 이 대표 리더십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입니다. 당 지도부가 혁신안을 받아들이고 당이 함께 따른다면 민주당의 혁신 행보는 탄력을 받겠죠. 무산될 시, 혁신위가 출범하자마자 ‘무용론’이 제기될 것이고 이 대표 또한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다만 일각에선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먼저 포기하는 자세를 보이고,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하면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대표가 ‘방탄 조끼’를 벗는 희생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쇄신하는 모습을 진심으로 보여줄 계기가 됐다는 것입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기구 제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낙연 복귀에 세 결집 주목…이재명 거취도 관심일각에선 이날 귀국을 앞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복귀가 이 대표에게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내 ‘이재명 체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만큼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세 결집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면서인데요.우선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 측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직접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것보다는 추후에 당내 고문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대표도 지난 12일(현지시각) 베를린자유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내년 총선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죠.다만 이 전 대표의 귀국에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가상자산(코인) 사태’로 인해 민주당의 악재가 겹치면서 이 전 대표의 역할론이 대두하면서죠.반면 당내 친명(親이재명)계는 ‘갈등론’엔 선을 긋고 있다. 김영진 민주당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국회의원)은 지난 22일 라디오에서 “당의 상임고문으로서 민주당의 방향과 총선 승리에 큰 기여를 하실 것”이라고 밝혔고,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도 21일 “(이 전 대표는) 누구보다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깊다”며 “비명(비이재명)계 중심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이 전 대표가 복귀하면 ‘비명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가를 위한 제 책임을 깊이 생각하겠다.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제가 할 바를 하겠다”고 정치 복귀를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또 다른 이 전 대표의 관계자는 “정치 행보는 천천히 논의될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의 복귀엔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했습니다.한편 이 전 대표의 복귀로 이 대표의 지지층 결집이 더욱 강해질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의 ‘타도 이낙연’의 기조를 역설할 시, 당원 소환과 대의원제 폐지 등 친명계 여론을 더욱 강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한 친명계 의원은 “당장 이 전 대표의 복귀로 표면적인 갈등은 있을 수 있으나 현재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내려놓는 등 통합을 위한 일에 힘쓰고 있는 만큼 갈등은 줄어들 것”이라며 “이 전 대표도 당이 하나되는 일에 힘써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방탄 조끼를 한 겹 벗고 광야로 나선 이 대표의 거취가 다시 한 번 주목됩니다.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4월 9일 오후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6.24 I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 “이재명부터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제출하라”
  • 국민의힘 “이재명부터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제출하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에서 혁신안으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제출’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선제로 포기 서약서를 제출하고, 의원 전원에 대해 불체포특권을 제출하라고 하는 것이 설득력 있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의 1호 혁신안으로 ‘불체포특권’을 들고 나왔다.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를 제출하고 향후 체포 동의안 가결 당론 채택을 요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대변인은 “하지만 당내 의원들도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며 벌써 일부에서는 반발하는 모양새”라며 “그래서 첫 쇄신안이 ‘맹탕 혁신위’로 비춰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대변인은 “민주당의 혁신위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민주당이 추락한 근본적 진단”이라며 “그 문제의 뿌리는 바로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 돈 봉투 전당대회,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이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지난 6년간의 사드 괴담과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선동, 굴종 외교 등으로 인한 국정 혼란과 국민 불안 야기도 반드시 책임을 묻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김 대변인은 “혁신은 말이 아닌 행동과 실천이다. 민주당이 진정으로 환골탈태하려면 민주당의 각종 치부를 드러내 명확하게 진단하고, 이를 국민께 진정성 있게 고한 뒤 변화를 갖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며 “그 시작은 이 대표의 자기 성찰과 진정성 있는 반성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그러면서 그는 “이런 수순이 생략된다면 민주당의 혁신에 마음을 여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정치쇼는 언젠가 반드시 그 진실이 드러난다”고 일침을 가했다.
2023.06.24 I 이상원 기자
이낙연 오늘 귀국…위기의 `이재명 체제` 속 `비명` 구심점될까
  • 이낙연 오늘 귀국…위기의 `이재명 체제` 속 `비명` 구심점될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약 1년만에 귀국한다. 당내 ‘이재명 체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만큼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세 결집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4월 9일 오후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 패배 후 6월 7일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으로 남북관계와 국제정치를 연구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로 떠나 튀빙겐대학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강연을 이어왔다.우선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표 측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직접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것 보다는 추후에 당내 고문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도 지난 12일(현지시각) 베를린자유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내년 총선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이 전 대표의 귀국에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가상자산(코인) 사태’로 인해 민주당의 악재가 겹치면서 이 전 대표의 역할론이 대두되면서다.반면 당내 친명(親이재명)계는 ‘갈등론’엔 선을 긋고 있다. 김영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국회의원)은 지난 22일 라디오에서 “당의 상임고문으로서 민주당의 방향과 총선 승리에 큰 기여를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도 21일 “(이 전 대표는) 누구보다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깊다”며 “비명(비이재명)계 중심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이 전 대표가 복귀하면 ‘비명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가를 위한 제 책임을 깊이 생각하겠다.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제가 할 바를 하겠다”고 정치 복귀를 암시하기도 했다.다만 또 다른 이 전 대표의 관계자는 “그간 미국에서 연구와 강연을 한 것을 바탕으로 여야의 현안을 넘어 평화로 나아갈 수 있는 담론을 제시하는 일에 기여하실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 행보는 천천히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당분간 정치 행보는 줄이고, 대학 강연과 저서(대한민국 생존전략) 관련 북콘서트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3.06.24 I 이상원 기자
'유령아기'의 비극…'이태원참사' 책임자 줄줄이 석방
  • '유령아기'의 비극…'이태원참사' 책임자 줄줄이 석방[사사건건]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번 주에는 태어났음에도 국가가 알지 못했던 ‘사라진 아기들’에 대한 비극적인 사건이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죽음의 위협은 물론, 각종 학대 등 위험에 노출돼 있을 확률이 높은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아동’ 2000여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예고했습니다. 여기에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이태원 참사 유족들의 눈물, 그리고 건설노조의 상경 노숙집회 등의 계기가 되었던 건설노동자 고(故) 양회동씨의 장례도 그가 숨진 지 50일 만에 마무리됐습니다.이번 주 사사건건 키워드는 △거듭된 영아 학대에 전수조사 실시 △이태원 참사 정보경찰 보석 석방 △고 양회동씨 장례, 50일 만에 마무리 등입니다.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신생아 번호 관리 아동 실태조사방안 등 아동학대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출생신고도 안 된 아이들의 비극…“전수조사 실시”지난 21일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기도 수원시의 한 아파트 냉장고 안에서 영아의 시신 2구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친모인 A씨는 각각 2018년 11월, 2019년 11월 태어난 두 아기를 살해 후 시신을 방치한 혐의를 받습니다. 불과 하루 차이인 지난 22일, 경기도 화성시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현재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 20대 여성 B씨는 2021년 12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 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산 직후 인터넷을 통해 찾은 사람에게 아기를 넘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경찰청 형사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에 따르면, 이렇게 ‘사라진 아기들’과 관련해 감사원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요청을 받아 수사 중인 사건은 총 4건에 달합니다. 감사원은 지난 3월부터 보건복지부 감사를 시행,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영유아 사례를 조사했고, 지방자치단체에 이를 통보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출산 기록은 있지만 신고는 이뤄지지 않은 아동 223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전수조사에는 보건복지부뿐만이 아닌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도 참여합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역시 “학대전담경찰관(APO)을 활용해 보건복지부 등과 협력, 신속한 전수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이태원유가족협의회가 연 경찰 정보라인 보석 석방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이 이들의 처벌을 촉구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정보경찰들도 석방…유족 반발10·29 이태원 참사 발생 관련자인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보석으로 풀려난 데에 이어 경찰 ‘정보 라인’ 간부들까지 석방이 이뤄지면서 유가족들이 책임 회피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재판부의 보석 인용 결정을 비판하며, 엄벌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앞서 업무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던 박 구청장과 최원준 전 용산구 안전재난과장은 지난 7일 보증금을 내고 석방됐습니다. 이에 유족들은 박 구청장의 출근에 맞춰 용산구청 앞에서 항의 행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이들에 이어 지난 21일에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에 대해서도 서부지법이 보석 청구를 인용했습니다. 이들은 핼러윈 기간 대규모 인파가 모일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정보 보고서를 참사 발생 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의해 구속됐던 6명 중 4명이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경찰 대응을 지휘한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도 지난 20일 법원에 보석을 청구해 다음 주 심문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구속 기소된 피고인 6명 가운데 4명이나 이미 풀려난 상태라 석방 가능성이 제기됩니다.이러한 상황에 대해 유족과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피고인들이 또다시 유족들의 마음에 못질을 한 것”이라며 “재판부에 피고인들을 엄중히 처벌해줄 것을 요구한다. 이번 공판을 끝까지 주시하겠다”고 전했습니다.지난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민주노총이 연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 씨 노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조 탄압 중단” 외쳤던 건설노동자 장례 마무리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다 분신해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고(故) 양회동씨의 장례 절차가 지난 21일로 마무리됐습니다. 그가 사망한 지 50일 만의 일입니다. 양씨의 장례는 노동시민사회장으로 치러졌으며, 건설노조원들은 5일장 기간 내내 문화제와 추모제 등은 물론, 발인일에는 노제까지 엄수하며 양씨의 죽음을 추모했습니다.지난 21일 건설노조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노제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유가족 등이 참여한 가운데 건설노조원들은 ‘건설노조 탄압 중단’, ‘윤석열 정권 퇴진’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양씨의 영정사진과 운구차량 뒤를 따랐습니다. 이들은 노제 이후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영결식까지 이어갔습니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노동자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며 “양회동 동지가 옳고, 윤석열 정권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례위원장으로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노동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2023.06.24 I 권효중 기자
`불체포특권 포기` 제안한 김은경 혁신위…"지도부 수용 여부가 관건"
  • `불체포특권 포기` 제안한 김은경 혁신위…"지도부 수용 여부가 관건"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의 일환으로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서약서를 제출할 것을 23일 제안했다. 향후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올 경우 당론으로 가결 시킬 것 또한 요청했다. 비명(非이재명)계가 지적한 추가 인선과 이재명 대표 체제 평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김은경(오른쪽에서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기구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혁신위원회는 이날 두 번째 회의를 진행했다. 대변인을 맡은 윤형중 혁신위원과 김남희 혁신위원은 회의를 마친 뒤 국회 소통관을 찾아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윤 위원은 “혁신위는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서약서를 제출하고, 향후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당에 요구한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불체포특권은 의원에게 보장된 헌법적 권리이지만 민주당이 선제적으로 내려놓고 체포와 구속을 심사하는 사법부 판단을 신뢰하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당내 조사를 통해 억울한 분이 없도록 법률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민주당은 그간 ‘친명(親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검찰의 수사를 ‘정치수사’라 주장해 왔다. 수사에 대한 당의 판단이 바뀐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윤 대변인은 “검찰에 대한 당의 입장이 바뀌었다기 보다, 국회의원 권한 내려놓기의 일환”이라고 답했다.이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본인의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국회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하면 열 번, 아니 백 번이라도 당당히 응하겠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입증하겠다”며 “나를 향한 정치수사에 대해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은 이어 “7월 말 8월 초에는 임시국회를 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검찰이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그간 불체포특권 포기 필요성을 강조해 온 비명(非이재명)계에서는 이번 혁신위의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비명계 중진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대표 스스로 먼저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한 만큼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혁신위가 제안했으니 당 차원에서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비명계 초선 의원은 “이번 제안을 지도부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를 보고 ‘혁신 의지’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지도부가 혁신안을 받아들이고,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을 독려하고 의원들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야 혁신위에 힘이 실릴텐데, 당 지도부부터 이를 거부하면 혁신위는 발도 떼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다만 이들은 여전히 혁신위의 과제와 인적 구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비명계는 지난 대선과 지선 패배 및 이재명 대표 체제 1년 평가가 혁신위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으나 이 대표 대선캠프에서 활동하는 등 친명(親이재명) 색채가 두드러진 인사들로 혁신위가 구성돼 이 같은 제안을 수용할 것인가를 지켜보고 있다.이 대표 체제 평가를 혁신위 안건으로 지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윤 대변인은 “오늘 제대로 첫 회의를 했기 때문에, 특정 의제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정도의 말씀을 나눴다”고 답했다. 또한 추가적인 인선 여부에 대해서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한편 혁신위 명칭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김은경 혁신위원회’로 정해졌다. 혁신위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으로 빚어진 민주당의 도덕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두고, 윤리정당으로서의 회복을 목표로 정했다.김 위원은 “돈 봉투 사건을 통해 의사결정 시스템을 포함한 당내 민주적인 구조적 문제를 발견했다”며 “혁신위가 조직 진단을 준비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윤형중 더불어민주당 김은경혁신위원회 대변인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은경혁신위원회 2차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준 의원, 윤 대변인, 김남희 대변인.(사진=뉴스1)
2023.06.23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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