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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김종인-김병준, 2022 중심타선 완성한 국민의힘[스포츠로 정치읽기]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2022 대통령선거 중심타선이 완성됐다. 이준석 대표-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내년 3월 윤석열호(號)의 결승타를 준비한다.윤석열(오른쪽 두번째)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의 1차 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 전 ‘살리는 선대위’란 문구가 적힌 백보드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어렵게 맞춘 중심타선의 퍼즐은 지난 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통해 공개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셋과 나란히 서서 맞잡은 두 손을 번쩍 들었다. 불과 사흘 전까지만 해도 쉽게 그릴 수 없는 그림이었다. 그러나 ‘울산 담판’을 통해 외유를 마친 이 대표가 3번 자리로 먼저 돌아왔고, 막판 협상을 타결한 김종인 위원장이 그 직후 새로운 4번 타자로 결정됐다. 여기에 묵묵히 5번 타순을 지키던 김병준 위원장까지 더해졌다. 윤 후보가 애초 구상했던 꿈의 라인업이 마침내 실현된 것이다.3번 타자 이 대표는 중장거리형 교타자다. 다른 둘에 비해 무게감이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상대로부터 어떤 공이 와도 우선 맞춰낼 수 있는 능력이 강점이다. 이를 토대로 선대위 복귀 후 윤 후보를 향한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전면 대응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저격수 역할도 수행 중이다. ‘한국 헌정사 첫 30대 당수’라는 타이틀에 맞는 기동력도 갖췄다. 8일 서울 대학로에 이어 10~11일 강원도 강릉까지 이주 현장 유세 일정에 모두 동행하고 있다. 청년 지지층 공략에 있어서 윤 후보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김종인 위원장은 이름값만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팀 내 최고의 ‘파워 히터’다. 진보와 보수를 넘나들며 해결사 역할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윤 후보의 짧은 정치 경력을 뒤집을 ‘한 방’을 만들기 위해 영입됐다. 이 외인 타자는 지난 7일 처음 참석한 선대위 회의에서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과제로 삼으며 100조원 손실보상안을 내놓았고, “이는 민주당과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러자 이 후보를 비롯해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까지 민주당 지도부가 대거 논란에 가세했다. 김 위원장이 첫 타석에서부터 ‘아젠다 세팅’이라는 장타를 때려낸 셈이다.김종인(오른쪽)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다만 5번 타자 김병준 위원장과의 케미스트리가 새 중심타선의 과제로 남는다. 김병준 위원장 역시 청와대와 여의도를 두루 거쳐온 무게감 있는 정치인이다. 그러나 고전적인 라인업에서 5번 타자의 주 역할은 4번 타자 지원에 있다. 당초 윤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과 결별할뻔한 것도 김병준 위원장의 권한에 이견이 컸던 탓이라 알려졌다. 선대위 출범식에서만 해도 두 위원장 사이 여전히 냉기류가 흘렀지만, 이후 분위기는 누그러진 상태다. 김병준 위원장은 지난 6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종인 위원장과 싸움을 시키고 싶겠지만, 내가 원하지 않아 아무리 붙이려 해도 싸움이 안 된다”고 해명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8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김병준 위원장과 알력이 있었다면 선대위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 '뜨거운' 광주 vs '미지근' 대구…이재명, 갈길 먼 TK 민심 잡기
- [대구=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TK(대구·경북) 지역은 여전히 차가웠다. 민주당의 험지로 불리는 대구·경북 지역의 민심잡기에 나선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날인 10일, 시민들과 만나는 길거리 걷기 일정을 두 차례 소화했지만 광주에서의 분위기와는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지난달 28일 광주송정시장(왼쪽)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보기 위해 몰린 인파들로 가득 찬 반면 10일 대구 동성로(오른쪽)는 다소 한산한 모습이다.(사진=뉴시스, 이상원 기자)이날 오후 이 후보는 경북 경주 황리단길과 대구 동성로 길을 약 한 시간 가량 걸으며 시민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약 1000여명이 모이며 발 디딜틈이 없던 전라도 광주 송정시장과는 달리 경주와 대구에서는 각 입구에서만 200~300여명 가량 모인 지지자들만 길거리 행보에 함께한 모양새였다.지난달 28일 이 후보가 광주 송정시장에 방문했을 당시엔 이 후보를 보기 위해 몰린 인파로 시장 입구부터 끝까지 가득 찼고, 제대로 이동조차 하기 힘들었다. 이 후보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밀리며 넘어지기도 하고 가게를 지탱하던 파라솔이 쓰러지기도 했다. 반면 대구 동성로는 광장에서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과 지지자들이 몰린 곳만 빼고는 다소 한산한 거리를 볼 수 있었다. 광주에 이어 시민들의 끝없는 사진·사인 요청은 이어졌지만 이 후보가 훨씬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현장에서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대구·경북 지역을 행보를 위해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씨는 이날 오전 이 후보보다 먼저 TK지역으로 내려와 상주와 경주에서 개별일정을 소화한 뒤 이 후보의 일정에 함께하며 이날 행보에 끝까지 함께했다. TK지역이 험지인 만큼 김씨가 이 후보를 뒷받침하는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지지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한편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후보에게는 TK지역은 승리를 위한 핵심 지역이다. 민주당 선대위 내부에서도 TK에서 30% 이상을 대선 승리의 필수 조건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일 발표된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의 전국지표조사(NBS·12월 6~8일)에서 이 후보의 TK 지지율은 18%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55%)에 크게 밀리기에 아직 이 후보는 갈 길이 먼 셈이다.같은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63%를 기록했다. 반면 윤 후보는 8%에서 3%포인트 오른 11%를 기록했다. 2주에 걸쳐 광주·전남·전북에 총 7일을 할애한 이 후보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고(故)노무현·문재인 대통령 당선 때 호남 지지율은 90% 안팎인 것과 비교했을 때도 차이가 크다.이 때문에 이 후보에게는 더 TK지역의 지지율은 더 절실하다. 이번 매타버스 일정을 전라도 광주와 동일하게 3박 4일 일정으로 잡았다. 첫 방문지인 경주를 시작으로 대구, 의성, 안동, 영화, 봉화, 구미, 예천, 문경, 성주, 김천, 영천, 상주, 포항 등 14곳의 TK 지역을 곳곳을 누비며 TK지역의 바닥 민심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이를 위해 이 후보는 대구·경북을 ‘혁신 기업 도시’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구 국제공항 이전과 관련해 “공항 부지에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유치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대구공항 이전 부지로 들어와 기업활동을 할 수 있게 하고, 주택이나 편의시설을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범위로 부수적으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민주당 한 관계자는 “원래 2박 3일로 예정됐던 후보의 요청으로 대구·경북 일정을 하루 더 늘리게 됐다”며 “그만큼 대구·경북에 대한 후보의 애정이 강하고 그만큼 또 지지율이 꼭 필요한 곳”이라고 전했다.
- '복지 강국' 외친 윤석열·안철수·심상정…"지속가능 시스템 필요"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야권 대선 후보들이 10일 복지 강국 도약을 위해 한데 모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지속 가능한 사회 복지 시스템을 통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자”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약속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회복지비전선포 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회복지 비전선포대회에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각자의 정책 구상을 공개했다.먼저 연단에 오른 윤 후보는 “노인 빈곤율과 높은 자살률은 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며 “최근 코로나 대응 실패로 많은 자영업자가 폐업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윤 후보는 사회 복지 분야 일자리 창출, 국민 중심의 서비스 전달 체계 구축 및 종사자 처우 개선, 지속 가능한 복지 국가 건설 등 세 가지 방향성을 약속했다.이어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복지의 재원을 확충해 두터운 사회 안전망이 다시 성장의 바탕이 되는 선순환 복지국가를 이루겠다”며 “윤석열표 복지 국가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안 후보는 “제19대 국회 전·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배운 것들이 많다”며 “역대 정부에서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사각지대에 놓여있고, 복지 예산은 매년 늘어왔지만 사회 복지 종사자들의 처우는 열악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또 “선거 때만 되면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선심성 복지 공약이 쏟아지는데, 이와 같은 퍼주기식 복지정책은 지양해야 한다”며 “후대에 부담을 전가하지 않고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의 전략적인 조합을 통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심 후보는 “난 보편적 복지 국가를 만들겠다는 꿈을 품고 정치를 시작했다”며 “정의당은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기초연금 등 복지 정책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고, 당시엔 ‘현실로 내려오라’며 비웃음도 샀지만 결국 우리가 주장한 제도가 도입됐고 이게 내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지난 세월 동안 정부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사회 복지를 해결하려 했고 그 부담을 민간에게 오롯이 떠넘겨 왔다”며 “환경, 지역, 소득에 따라 삶의 차이가 지나치게 크지 않도록 국가가 최소한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나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행사를 공동 주관한 한국사회복지시설단체협의회,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는 10대 사회복지정책 아젠다를 만들어 후보들에게 전달했다. 사회복지부 신설 및 부총리 승격, 대통령 직속 사회복지서비스위원회 운영, 보편 복지 예산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세 후보는 “최대한 공약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당초 참석이 예정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부터 3박 4일 동안 대구경북 지역을 순회하는 ‘매타버스’ 일정을 소화하는 바람에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