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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풍이 분다" 유정복-박남춘, 인천시장 선거전 '핵위협vs비핵화'
- 박남춘(왼쪽)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와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예비후보.[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유정복(60)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측과 박남춘(59)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측이 ‘북풍’을 둘러싸고 각각 핵위협론, 비핵화론을 제기하며 맞섰다.유정복 예비후보 캠프는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후보자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이고 박남춘 예비후보 캠프는 비핵화 등 남북평화를 위해 관련 공약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정복 캠프 선대본부장 “북한 비핵화 불가능”유정복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윤상현(인천남구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19일 “북풍을 막기 위해 유정복 예비후보와 일심동체가 돼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윤상현 의원은 이날 인천 남구 주안동에서 열린 선대위 사무실 개소식에서 이같이 말했다.윤 의원은 “4월27일 판문점선언 이후 평화가 도래한 양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판문점선언의 주된 내용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는 것이지만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 말밖에 보여준 게 없다”고 했다.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그는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완전한 사찰이 전제돼야 한다. 미국,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을 언제, 어디든 불시에 사찰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북한 체제 속성상 완전한 사찰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북한은 서울 면적 크기의 정치범 수용소에 핵무기에 필요한 우라늄을 숨겨둘 수 있다”며 “거기에 사찰하러 간다는 것은 꿈같은 얘기일 수 있다”고 했다.윤 의원은 “핵개발의 상세한 증거가 나올 수 있고 북한이 수십년 동안 저지른 온갖 만행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완전한 사찰이 불가능하다”며 “완전한 사찰이 없으면 완전한 비핵화는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또 “판문점선언은 결국 위장평화쇼가 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이 이것을 모른다. 북풍을 막으려면 여러분(당원 등)이 주변 분들에게 얘기하고 유정복 후보와 일심동체가 돼야 한다”고 했다. 또다른 공동선대본부장인 정유섭(부평갑)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도 “북한의 본색이 드러나고 있다.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핵무기를 감추고 남한을 위협할 것이다. 우리는 인천의 선장, 인천을 4년 더 끌고 갈 유정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남춘 캠프 “비핵화 가능, 서해평화 공약 제시”반면 박남춘 민주당 예비후보는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될 것으로 보고 서해평화 공약으로 남북교류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박남춘 예비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판문점선언 이후 한반도에 불고 있는 평화의 봄바람을 타고 서해는 평화의 바다로, 서해5도는 평화의 섬으로, 인천은 평화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박 예비후보는 “평화가 경제고, 평화가 인천의 미래”라며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남북공동 이용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경제번영의 중심지대로 만들기 위해 인천을 동북아경제 중심도시로 선포하고 서해평화협력비전 공약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의 공약은 ‘동북아 경제·교통·문화 중심도시 조성’으로 △인천~해주~개성을 연계한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 추진 △남북공동어로구역·해상파시 추진 △해양평화공원 조성 △인천~해주, 인천~남포, 백령~중국 항로 개설 등이 포함됐다. 박 예비후보 선대위의 김은경 대변인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남북정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에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며 “남과 북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확인했기 때문에 이를 위한 방안이 차차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박 예비후보는 판문점선언의 의미를 새기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남북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인천에서 할 수 있는 정책을 공약으로 만들었다. 남북 교류가 확대되면 비핵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대변인은 “북한의 핵폐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남북, 북미 간의 물밑 교섭 등 다양한 협상이 필요하다”며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 북한, 미국 등이 관련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아는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54년된 독수리둥지 '이글스파크'…새 둥지 찾을까?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으로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앞다퉈 ‘독수리들’의 표심을 잡기위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대전이 연고지인 한화이글스 홈구장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이하 이글스파크)는 1964년 건립한 야구장으로 시설이 노후화한데다 공간이 협소해 지역 야구팬들의 원성이 컸다. 한화는 삼성이나 KIA의 사례를 적용해 “야구장 신축 시 건축비의 30% 이상을 부담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대전시는 신축에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아왔다.◇대전시장 여야 후보들 “명품 야구장 건립” 한목소리 대전시장 후보들은 신축을 전제로 한 공약을 잇따라 발표했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야구장 신축을 중심으로 한 대전 원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를 내놨다.허 후보는 “이글스파크는 시민들의 애환이 녹아 있는 54년 역사적 공간이지만 관람석 부족문제로 신축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현 한밭종합운동장을 이전 신축한 뒤 그 자리에 2만석 규모의 새로운 구장을 새로 짓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허 후보는 대전 중구 한밭운동장 일원에 메이저리그급 수준의 ‘(가칭)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을 약속했다. 프로야구 경기장을 포함해 건강과 문화, 예술, 공연, 쇼핑이 있는 스포츠 콤플렉스로 만들어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또한 야구장 주변의 보문산 일대를 문화와 관광, 스포츠로 이어지는 가족체류형 관광벨트로 조성하고, 옛 충남도청사에는 문화예술 복합창의지구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도 이글스파크의 신축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그간 대전야구장은 수차례 증·개축에도 불구하고, 협소한 관람석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 부족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면서 “당선되면 New 이글스파크를 조성해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가족형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박 후보는 “대전야구장 신축은 분명하다. 현 위치와 이전 신축의 선택만 남았을 뿐”이라며 “막대한 시민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당선이 되면 여러 방안을 꼼꼼히 분석 비교 검토하고, 시민들과 의견을 충분히 나눈 뒤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안 오면 새 구장 제공” 구본영 천안시장 후보 제안 다른 지역에서 새 야구장 한화이글스의 연고지 이전을 제안하기도 했다. 구본영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한화가 만일 충남과 천안의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야구 연고지를 천안으로 옮기거나, 홈 야구장을 천안으로 이전한다면 천안의 오룡경기장을 활용해 야구장을 신축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룡경기장을 시민을 위한 여가 생활시설로 돌려드리기 위해 서둘러 주민 의견을 모아낼 것”이라면서 “다만 한화 구단이 홈 야구장 건설을 원하고, 주민이 원한다면 이를 적극 수용해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한화측은 오랜 숙원이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반색하면서도 조심스런 분위기다. 이에 대해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그간 숙원사업인 야구장 신축이 가시화되는 것 같아 구단 입장에서는 당연히 환영할만한 일”면서도 “다만 새로운 단체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을 내걸지 몰라 아직 조심스럽다. 특히 대전은 물론 천안에서도 홈 구장 이전과 같은 공약들이 나오면서 자칫 구단이 지역간 파워 게임에 휩싸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다”고 말했다.
- 도성훈 인천교육감 후보 "마을교육 네트워크 적극 검토"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도성훈(57·전 전교조 인천지부장)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는 18일 “지역단체들이 요구하는 ‘아동·청소년 인천형 마을교육 네트워크 구축’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도성훈 예비후보는 이날 인천 남구 주안동 선거사무실에서 (사)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인천교육희망네크워크, 작은학교연합회 임원 10여명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도성훈(가운데)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가 18일 인천 남구 주안동 선거사무실에서 (사)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인천교육희망네크워크, 작은학교연합회 임원 10여명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 도성훈 예비후보 제공)도 예비후보는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 청소년 안심보호기관이 부족한 상황에 아동·청소년의 교육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가족, 학교, 사회로부터 방치되는 아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인천 지역아동센터 운영진들은 “초등학교가 운영하는 돌봄교실을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하면 아이들의 맞춤형 돌봄이 가능하다”며 학교와 지역아동센터의 연계 강화, 인천형 마을교육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안했다.이에 도 예비후보는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자치구, 교육지원청 등 지역사회가 소통하고 협력하는 교육복지체계를 구축해 교육 소외계층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데 깊이 동감한다”며 “적극 검토해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올 3월 인천의 민주진보촛불교육감 단일 후보로 확정된 도 예비후보는 지난달 6일부터 이날까지 인천지역 교육단체 등과 간담회를 27차례 했다.도 예비후보는 ‘현장공감 대장정’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된 간담회 일정을 선거운동이 끝날 때까지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