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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화폐 시장서 자꾸 등장하는 '삼성전자 루머'
- 지난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주택·건축박람회 ‘2018 PCBC’에 마련된 삼성전자-데이코 부스에 참관객들이 모인 모습. 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암호화폐 투자 시장에서 계속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직접 참여하거나 투자하는 경우가 없다고 밝혔지만, 사기성(스캠)부터 간접적인 연관성을 강조하는 마케팅도 계속되고 있다.7일 블록체인 업계와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최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에서 ‘삼성전자 마케팅’을 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뜬금 없이 등장한 ‘삼성코인’ 루머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지난달 20일 소개된 이른바 ‘삼성 코인’ 사기다. 당시 해외의 일부 블록체인 전문매체는 삼성전자가 캅페이(Cop Pay)라는 간편결제 업체와 손 잡고 삼성전자의 주요 전자제품을 암호화폐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아예 ICO(공개 암호화폐 투자모집)를 통해 자체 발행 암호화폐를 내놓는다는 추측성 보도가 이어졌다.이에 삼성전자는 본사와 해외법인을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도 삼성전자가 암호화폐를 따로 발행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지만 근거없는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다.테조스(Tezos)의 경우 오는 10일 방한하는 캐슬린 브라이트만 공동창업자가 이날 오전 경기 수원 삼성전자 사업장(디지털시티)에서 삼성전자 직원 대상 내부 강연에 나선다고 밝혔는데,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내 벤처창업 프로그램인)C랩 관련 강연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상 협업에 대한 논의는 없다는 입장이다.테조스는 지난해 ICO 과정에서 2억3200만달러(약 2612억원)를 모금해 당시 ICO 역대 최고치의 투자액을 유치해 화제가 됐다. 페이스북 창업 과정에서 마크 저커버그와 분쟁을 벌인 윙클보스 형제의 투자 유치 등으로 화제가 됐지만, 한때 경영권 분쟁을 겪는 등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는 시점에서 삼성전자 강연을 다소 부각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앞서 지난 4월에는 삼성전자가 물류에 블록체인을 도입한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물류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SDS가 블록체인 기반 물류시스템을 운영하는 점을 다소 오해한 내용으로, 한국식 ‘재벌·그룹’ 개념을 잘못 이해한 데 따른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자본이 모이는 시장, 투자시 사기 가능성 주의해야”물론 삼성전자는 차세대 기술인 블록체인 자체에 관심을 갖고 내부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벤처투자, 삼성넥스트 등 벤처투자(VC) 관계사를 통한 투자처 모색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관련 분야에 접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암호화폐 채굴기에 공급하는 특수 맞춤형 반도체(ASIC)를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에서 양산하는 점도 외신에서 종종 언급된다.관련 업계에서는 일각에서 이런 점을 악용해 삼성전자에 대한 루머나 혹은 악의적인 사기 행위가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자본이 모이는 시장 어디에나 사기행위가 존재하는데, 암호화폐 시장도 역시 마찬가지”라며 “삼성전자 외에도 카카오, IBM, 구글, 바이두 같은 유명 기업의 이름을 내건 스캠 코인이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3無 ‘정책 결정장애’가 시장 불확실성 키운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3無 ‘정책 결정장애’가 시장 불확실성 키운다-몰카로 악용되는 줄 알면서도 기술 맞으면 인증내주는 정부-국회 산자위원 93% “누진제 바꾸거나 없애야” 전기료 개편 힘 실릴 듯-[사설]‘투자 권유’와 ‘구걸’도 구별 못하는 편견-[사설]의원 외유 자체 심의하겠다는 억지 방안△줌인&-한국서 ‘불법 딱지’ 떼느니...동남아로 가는 ‘승차공유’-中 위안화 폭락 속 꿋꿋이 버티는 원화-한은 “유럽 집값 상승세 과도...경기 위축 부를 수도”△국민 혼란 키우는 3無 ‘정책 결정장애’-교육부→국가교육위→공론화위 돌고돌아 도로 교육부 ...‘공깃돌’ 된 中3-청와대 한마디에...김동연 ‘우왕좌왕’ 정부 정책 동참하려다 머쓱해진 삼성-시민단체 눈치보고, 업계에 굴복하고...의료·바이오 ‘큰그림’ 없다△정부, 최저임금 8530원 확정고시-식당 매출 2.6% 줄었는데 최저임금 똑같이 인상...소상공인들 “거리 투쟁”-“업종별 생산성 차이 반영해야” vs “근로자 기본권 달라져선 안돼”△‘공염불’된 몰카와의 전쟁-부처간 협력은커녕 나몰라라에 불법 적발 ‘0’...처벌법 1년째 국회 계류-“몰카 찍는 당신, 지켜보고 있습니다”-‘보는 순간 당신도 공범’...인식개선 캠페인 본격화△BMW ‘불자동차 스캔들’-BMW 안전진단 받은 車에서도 불...‘왜 유독 한국서만?’ 의구심 확산-렌터카·카셰어링업체 ‘BMW 운행중단’ 중고차 시장에선 ‘쌀 때 사자’ 되레 불티-같은 사고, 다른 대처...‘한국인이 만만한가요’△G2 무역전쟁 후폭풍...이정훈 증권전문기자가 물어봤습니다-트럼프, 승리할 때까지 무역전쟁 안 멈출 것...11월 美중간선거 넘길 수도-“무역전쟁 최대 피해자는 한국...재정확장 정책으로 수출기업 지원해야”△정치-盧 묘역 참배, 국가주의 논쟁...김병준, 대권 노린 포석이었나-강경화 “北美中과 종전선언 논의...9월이 중요 계기”-기무사 4200명 원대 복귀 1200여명은 구조조정-개각·중재외교·최저임금 숙제...文 집권 2기 출발△경제·금융-與 “산업용·누진제 함께 개편” vs 野 “징벌적 누진제만 아예 폐지”-개편이든 폐지든...관련법안 8건이나 국회서 ‘여름잠’-카드사, 디지털 돈맥 ‘빅데이터’ 경쟁 치열△일자리 우수 기업 25. 코웨이-‘세상에 없던 일자리’ 만들어...경단녀·2030청년 모두 품었죠-똑똑!~ 이해선 대표 방 찾아가 고민 상담하는 청년 창업가들-“야근 많이 해요?” “연봉 얼마 받나요”...직장인 선배와 토크콘서트△산업&기업-국내시장은 포화...현대글로비스, 해외물류 전담 어벤져스팀 띄운다-삼성그룹,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의존도 소폭 낮췄다-현대차, 3년 연속 ‘인도 50만대 판매’ 파란불-LPG車 전환 보조금 대상서 ‘1t 트럭’ 빠지나△산업-SKT 임원들 ‘테드’ 방식으로 사업 발표한 이유-알뜰쇼핑족 사로잡는 ‘페이’쿠폰-LG전자 ‘스타일러스 펜’ 품은 50만원대 스마트폰 선봬-ICT업종 ‘탄력근무제’ 확대 추진△소비자생활-타들어가는 배추·무...속타는 소비자, 벌써 추석상 걱정-‘완판’ 일렉트로맨 에어프라이어 내일 신세계TV 쇼핑서 3차 판매-유통과정서 얼었다 녹았다 반복땐...빙과류 ‘변질’ 가능성-‘플라스틱 줄여요’...편의점 도시락, 친환경 용기에 담는다△중소기업·제약-만성질환 복합제 약발에...제약사 매출 ‘펄펄’-펫 전용 스파부터 털 특화 로봇청소기까지 반려동물 시장 눈독 들이는 중소 가전업체-중기부, 30억 투입...中企 스마트공장 공동 도입비 최대 50% 지원△증권&마켓-넷플릭스 재채기에...코스닥 콘텐츠株 ‘몸살’-폭염이 호재인데도...힘못쓰는 한전, 왜-G2 무역분쟁 확산 우려속 코스피 박스권 등락할듯-‘미래에셋TIGER글로벌4차’ ETF, 순자산 3000억원 돌파△증권-열흘 만에 ‘투자 변심’ 핀플레이...VC “대기업 횡포” 반발-바이오株 반등하자 헬스케어펀드 반짝-우리넷 품은 세마트랜스링크...‘OLED 연합군’ 만드나-업황 호조에 수익성 개선...신용등급 ‘A-’ 복귀 가능성 쑥△문화&스포츠-환기로 출발, 환기로 결별...흙빛 신세계 ‘天地門’을 열다-집에선 여보 당신 밖에선 황제와 황후 24시간이 모자라 △스포츠-타고난 장타력에 정교함 더했다-“정확하고 빠른 스윙 원한다면...왼팔부터 확 펴세요”-“퍼트감 최상...옛 명성 되찾을 것”-‘한국과 악연’ 할릴호지치‘케이로스...대표님 사령탑 맡나-폭염에 경기 많아 로테이션 필수...김학범호, 조직력 다지기 비상-아깝다 신지애...JLPGA 메이지컵 준우승△사람&나눔-“암호화폐가 빈부격차 해소에 도움줄 것”-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인재 찾아 미국행-아프리카 주민 경제적 자립지원...기아차 ‘글로벌 사회공헌’ 가속-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재난 극복 지름길은 ‘소통’-[전문기자칼럼]모바일 상품권 ‘인지세 부과’ 신중해야-[기자수첩]곱씹어 봐야할 애플 ‘시총1조달러’-[갤러리] 장지윤 ‘오이디푸스’△부동산-투기지역 지정 송파 아파트값 12% 뛰어...추가 규제 효과도 ‘글쎄’-“없어 못판다”...서울 아파트 매물 실종, 신고가 행진-폭염 속...이번주 분양시장도 쉽니다△사회-편의점 5곳중 1곳은 심야영업 접었는데...상비약 판매는 그대로?-40도 살인더위 꺾였지만...폭염은 계속된다-드루킹 특검, 수사 41일만에 소환 ‘공범 의혹’ 김경수 혐의 규명할까-‘변호사 경찰 특채’ 20명 모집에 227명 몰려-“착한 유리빨대 써요”...일회용품 줄이기 열풍
- `美공룡들 뭉쳤다` 설레는 암호화폐…비트코인 850만원대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거래소 사업자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세계 최대 소매업체 스타벅스, 거대 컨설팅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과 손잡고 ‘백트(Bakkt)’라는 스타트업을 세워 암호화폐 대중화에 나서기로 한 것이 호재가 되고 있다.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3% 가까이 상승한 85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1.5% 이상 올라 7500달러 회복을 눈앞에 뒀다. 비트코인 캐시가 3% 이상 올랐고 이더리움도 48만원대를 회복했다. 특히 이더리움 클래식은 14%나 급등 중이다. 미국 대형 공룡들의 암호화폐 공동 진출이 투자심리를 살려내고 있다. 이날 포브스와 포춘 등에 따르면 ICE는 이날 MS와 BCG, 스타벅스가 함께 백트라는 스타트업을 11월쯤 출범한다고 밝혔다. ICE는 이들 기업과 함께 수주일 후에 보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백트라는 스타트업은 암호화폐 매매거래와 활용을 높이기 위해 연방정부 규제를 받는 새로운 시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최근 암호화폐 투자를 늘려온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 서스퀘하나인터내셔널그룹 등 월가 투자회사들도 투자자로 참여한다. ICE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 백트 최고경영자(CEO)에 내정된 켈리 뢰플러는 이날 “백트는 기관투자가는 물론이고 상인과 소비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돼 디지털 자산의 효율성과 보안,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C. 스프레처 ICE 회장 겸 CEO도 “이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다”며 “특히 종전에 규제받지 않던 거래소들과 달리 더 투명하고 신뢰 받는 시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전세계가 함께 사용하는 최초의 화폐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ICE가 가진 수탁서비스를 통해 이를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백트는 MS사의 클라우드를 이용해 공개되고 규제된 방식의 글로벌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만드는 플랫폼으로 탄생한다. 이 플랫폼을 통해 개인과 기관투자가 등이 전세계적 네트워크 상에서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고 저장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ICE측 설명이다. ICE는 “이를 통해 암호화폐의 보안과 정산 등을 위해 새로운 프로토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ICE는 자사 수탁서비스를 통해 개인은 물론 기관투자가들의 암호화폐 투자를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401K 등도 암호화폐 포트폴리오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아울러 스타벅스 참여를 통해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없이도 비트코인 앱만으로 소매점에서 지급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도 구상하고 있다. 마리아 스미스 스타벅스 제휴 및 지급결제부문 부대표 역시 “우리는 고객들의 지급결제 수단을 더 넓히기 위해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대표적인 소매업체로서 스타벅스는 실용적이고 신뢰받고 규제된 방식의 앱을 통해 소비자들이 디지털 자산을 달러로 쉽게 교환해 결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포브스는 이같은 백트의 계획이 최근 규제 불확실성과 실물경제에서의 낮은 활용도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암호화폐 산업에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ICE는 이 백트 플랫폼을를 통해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비트코인 선물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승인을 거쳐 오는 11월에 첫 상장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ICE의 비트코인 선물은 앞서 먼저 거래를 시작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과 달리 현금결제(cash settlement)가 아닌 실물인수도(physical delivery) 방식을 채택했다. 현금결제 방식에서는 만기일에 현물과 선물 가격 차이를 현금으로 정산하면 되지만, 실물인수도에서는 선물 만기일에 매도인이 실물자산(비트코인)을 매수인에게 직접 넘겨줘야 한다. 이 경우 ICE에서 비트코인 선물을 매도한 쪽이 자신의 전자지갑을 통해 비트코인을 직접 인도하게 된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을 투자자들이 직접 보유하는 수요를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이와 함께 기관투자가 시장 참여 확대를 위해 코인베이스가 출범한 디지털 자산 수탁서비스인 ‘코인베이스 커스터디’에 리플과 이오스, 모네로, 비체인, 카르다노, 비트코인 골드, 텔레그램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들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기관들이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 [민후의 기·꼭·법]홍콩 당국이 발표한 ICO 규정 살펴보기
- [법무법인 민후 이미영 변호사] 홍콩 증권 선물위원회(Securities & Futures Commission of Hong Kong; SFC)는 지난해 9월 ICO 규정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였다(Statement on initial coin offerings, 5 Sep 2017).홍콩은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금융의 허브로서 ICO를 통한 디지털 토큰의 발행지 또는 관련 사업지로서 많이 선택되는 곳 중 하나이다. 이하에서는 위 SFC가 발표한 ICO에 관한 입장과 그밖의 홍콩에서 ICO에 대해 취하고 있는 입장을 살펴보고자 한다.◇디지털 토큰, 홍콩의 증권 관련법 적용 가능SFC는 ICO를 통해 제공 또는 판매되는 디지털 토큰은 증권선물거래법(the Securities and Futures Ordinance, 이하 ‘SFO’라 한다)에 정의된 바와 같이 유가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고 이 경우에는 홍콩의 증권 관련법이 적용될 수 있음을 명시하였다. 일반적으로 ICO를 통해 제공되는 디지털 토큰은 ‘가상 상품’으로서의 특징을 갖고 있지만,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경우를 예를 들며 유가증권으로 간주할 수 있는 경우를 명시하였다. ① 디지털 토큰이 기업의 지분을 나타내는 경우, 예를 들어 디지털 토큰 소지자에게 배당금을 받을 권리, 회사 자산을 분배 받을 권리등과 같이 ‘주주’로서의 권리가 주어지는 경우라면 이는 ‘주식’으로 볼 수 있고, ② 디지털 토큰이 채무자인 해당 디지털 토큰의 발행자에게 채무 또는 책임을 인정하는 데 사용되는 경우, 예를 들어 발행자가 디지털 토큰 소지자에게 이자를 지급하고 디지털 토큰 소지자에게 투자 원금을 상환하는 경우라면 이는 ‘사채’로 볼 수 있고, ③ 디지털 토큰 보유자가 ICO 프로젝트 수익금에 참여할 수 있는 목적으로 ICO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도록, ICO 운영자가 프로젝트 자금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경우라면 이는 ‘집합투자기구’(이하 CIS)로 볼 수 있다. 이때 유가증권으로 볼 수 있는 디지털 토큰을 다루거나 그에 관한 조언 등 자문을 하거나, 위와 같은 디지털 토큰에 투자하는 펀드를 관리, 운영하거나 또는 마케팅을 하는 활동이 일반적으로 홍콩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한, 해당 행위자가 홍콩에 있는지 여부와는 무관하게 SFC로부터 해당 활동에 관한 허가를 받거나 또는 등록절차를 이행하여야 함을 원칙으로 하며,또한 홍콩의 기업조례[the Companies (Winding Up and Miscellaneous Provisions) Ordinance (Cap. 32)]에 따른 상세한 투자 설명서를 제공하여야 한다. 다만 ICO가 50명 이하의 자에게 제공될 경우, 제안 금액이 5백만 홍콩달러를 초과하지 않는 경우, 주식 또는 사채가가 최소 5만 홍콩달러를 초과하지 않는 경우, 전문 투자자에게만 제공되는 경우 등에 해당할 경우에는 예외이다.◇자금 세탁 방지 및 테러 자금 조달 금지 관련 규제한편 SFC뿐만 아니라 홍콩 통화 당국(HKMA)·홍콩 세관 및 소비세국(C&ED) 등 홍콩의 금융당국은, 금융기관에 대해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 조달 조례[the Anti-Money Laundering and Counter-Terrorist Financing (Financial Institutions) Ordinance (Cap. 615) (AMLO)]에 따라, 위험기반접근법을 사용해서 자금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위험을 평가하도록 요구하였다. 따라서 금융기관은 고객과의 사이에 비즈니스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거나 유지하고자 할 경우 고객 실사 의무를 부담하고, 금융 거래 등에 관한 기록을 보유할 의무를 준수해야 할 것이다.또한 위 AMLO에 의하면, 비단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자금 세탁 또는 테러 자금 조달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활동을 홍콩 경찰 또는 홍콩 금융정보분석원(JFIU)에 보고할 의무가 있다. 만약 위와 같은 의심스러운 거래를 보고하지 않을 경우, 조직범죄 및 중대범죄 관련 조례[the Organized and Serious Crimes Ordinance (Cap. 455)]·마약거래 관련 조례[the Drug Trafficking (Recovery of Proceeds) Ordinance (Cap. 405)]·UN의 반테러조치 관련 조례[the United Nations (Anti-Terrorism Measures) Ordinance (Cap. 575)] 등에 위배될 수 있다.◇그 밖의 금융당국의 입장에 대하여홍콩 재무부(the Secretary for Financial Services and the Treasury)는 2017. 11.경 기자회견을 통해 디지털 토큰은 지불 수단 또는 전자화폐의 매체가 될 수 없는 가상 상품에 해당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즉 디지털 토큰은 통화가 아니라는 것이다.홍콩 통화 당국(HKMA)은 2015. 2.경 보도자료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해서 지불 수단 또는 전자화폐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리적 형태가 없고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홍콩 세관 및 소비세국(C&ED) 역시 2014. 4.경 비트코인 또는 기타 유사한 가상화폐는 통화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위와 같은 금융당국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거래가 송금 내지 송금서비스와 관련이 있는 경우 해당 사업자는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 조달 조례(AMLO)에 따라 ‘송금 서비스 운영자’ 라이선스를 득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비록 디지털 토큰 자체는 통화가 아니라고 볼 지라도, 해당 디지털 토큰이 활용되는 홍콩 내 플랫폼을 통해 홍콩 안팎으로의 통화 송금 행위(환전행위)가 이루어진다고 볼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한편 2015년부터 지급시스템 관련 조례(Payment System and Stored Value Facility Ordinance) (Cap. 584), 이하 PPSVFO)에 따라, 소매 지급 시스템(the retail payment systems, 이하 RPS)에 대해 새로운 규제 프레임워크가 적용되었다. RPS라 함은 구매 또는 지불을 포함하는 소매활동(홍콩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도 포함)에 관련된 지급의무의 양도, 청산 또는 결제를 위한 시스템, 절차 등을 의미하는데 이때 시스템은 컴퓨터 시스템과 같은 물리적 인프라뿐만 아니라 업무에 관한 약정까지도 포함하는 의미이다.즉 RPS는 비단 전자 자금 이체 시스템 및 지급 카드 체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향후 디지털 토큰도 위 PPSVFO의 규제 대상이 되는 RPS에 해당할 여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가상화폐를 사고, 파는 행위, 거래소 플랫폼을 운영하는 행위를 그 규율대상으로 삼는 지급서비스 법안(payment service bill)을 제안하는 협의서를 지난 해 발표한 바 있다. 디지털 토큰을 지급시스템 관련 조례 적용대상으로 볼 것인지에 관한 향후 홍콩의 입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법무법인 민후 이미영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