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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압박 中 은행, 이익 감소에 구조조정·성과급도 깎는다
  • 저금리 압박 中 은행, 이익 감소에 구조조정·성과급도 깎는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은행들이 낮은 대출금리에 묶여 마진 하락을 겪고 있다. 최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0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상장 은행들의 영업이익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실적 부진은 고연봉으로 분류되는 직원 급여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부 은행들은 성과급 환수에도 나섰다는 소식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中 통화 완화 기조, 충격 흡수하는 은행들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은행업의 NIM은 1.69%로 전분기대비 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2년보다는 22bp나 낮아진 수준이다.중국 금융당국인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의 리원저 총국장은 최근 “중국 실물경제의 종합 금융비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은행의 NIM이 하락한 이유는 대출금리가 꾸준히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신규 기업 대출의 가중 평균 금리는 3.75%로 전년동기대비 22bp 낮아져 관련 통계를 집계한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은행은 고객이 맡기는 예금에 이자 비용을 지불하고 대출에 대한 이자 수입을 받아 이익을 남기는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사이 스프레드가 좁혀지면서 마진도 감소한 것이다. 대출금리가 낮은 이유는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위기를 막고 경기를 진작하기 위해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인 기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로 여기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에는 4%가 넘었지만 3월 기준 3.45%까지 낮아졌다.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크게 올린 미국, 한국 등과 반대다.마진이 줄어드니 은행 실적도 주춤한 상황이다. 경기 활성화를 위한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에 따른 충격을 은행들이 흡수하고 있는 모습이다.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지난해 사업 보고서를 제출한 13개 시중은행과 8개 지방은행 총 21개 은행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 감소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충당금 적립이 늘어난 영향으로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지난달 6일 베이징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판 총재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추가 통화정책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AFP)◇부동산 부진·저금리 환경, 中 은행업 악재은행 이익 감소로 직원 급여 상승세도 주춤하다. 지난해 13개 시중은행의 총 보수는 약 87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는데 이는 전년 상승폭보다 60% 가량 감소한 수준이라고 이차이는 전했다. 1인당 급여가 57만3800위안으로 가장 높은 중국공상은행의 경우 총 보수는 전년대비 4.8% 증가에 그쳤다. 핑안은행은 총 보수가 오히려 5.6% 감소했다.인건비 지출을 늘리기 위한 구조조정도 남의 일이 아니다. 중국공상은행은 지난해 직원수가 8000명 이상 줄었고 중국농업은행, 핑안은행도 각각 1000명 가량 직원을 해고했다.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거나 환수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중국의 은행 사업 보고서에는 상여금 회수 공제 실적을 공개하는데 중국공상은행의 경우 지난해 4415명에게서 4329만위안의 성과급을 회수·공제했다. 중국은행도 2059건에 대해 2275만위안을 회수·공제한 것으로 집계됐다.인민일보는 “물을 풀어 물고기를 키우듯 단기적으로 은행의 순이자마진 감소는 자체 운영에 상당한 압력을 가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실물경제가 고품질 발전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돼 경제·금융 선순환을 촉진할 것”이라며 은행이 당분간 고통을 감내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은행 수익 감소는 배당 수익률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해외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 사안이다. 중국 당국은 은행들에게 민간 개발업체에 신규 대출 승인을 압박하고 있는데 이는 자산 건전성에 위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아시아 태평양 금융기관 이사인 일레인 쉬는 로이터통신에 “부동산 부문 약세와 지방정부자금조달기관(LGFVP) 익스포저, 소비자 수요 둔화가 올해 중국 은행의 실적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4.02 I 이명철 기자
인니 대선 당선인 맞은 시진핑 “양국 전략적 협력 심화”
  • 인니 대선 당선인 맞은 시진핑 “양국 전략적 협력 심화”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찾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을 만났다. 대선에서 승리한 후 첫 방문지로 중국을 택한 인도네시아는 양국간 긴밀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프라보워 당선인과 회담을 열었다.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프라보워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하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진심 어린 인사와 안부를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관계는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 건설의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중국은 장기적 관점에서 인도네시아와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고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를 건설해 양국 인민에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며 지역 및 세계 평화, 안정, 번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중국과 인도네시아는 각각 대규모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을 대표하는 만큼 앞으로도 상호 이익과 상생·공동발전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시 주석은 강조했다.시 주석은 “중국은 인도네시아와 긴밀한 교류를 유지하고 통치 경험을 교환하고 발전 전략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고 지역 통합 경제 회랑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고 해양 협력을 계속 심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급변하는 세계 정세에서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다자 협력을 강화하고 개도국 공동이익을 수호할 필요도 있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인도네시아와 협력해 아세안 지역을 단결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프라보워 당선인은 시 주석에게 조코위 대통령의 인사를 전하며 대선 후 첫 중국 방문에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중국은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 주요 국가고 인도네시아는 항상 서로를 존중하고 동등하게 대우해왔다”며 “중국 공산당의 경험에서 배우고 통치에 관한 교류를 심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중국 기업이 최근 몇 년 간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에 참여한 점을 언급한 그는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긴밀한 관계 발전을 전적적으로 지지한다”며 “대통령의 대중국 우호 정책을 계속 견지하고 양국 관계의 보다 포괄적이고 수준 높은 발전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프라보워 당선인이 대선 후 첫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양국간 관계를 지속 발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은 인도네시아 대선 후 프라보워 당선인을 직접 초청하면서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4.04.02 I 이명철 기자
언론 접촉 피한 정재호 주중대사, 총선 전날 영화시사회는 “준비 중”
  • 언론 접촉 피한 정재호 주중대사, 총선 전날 영화시사회는 “준비 중”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직원에게 직장내 갑질을 했다는 의혹 중인 정재호 주중국 한국대사가 예정됐던 일정들을 취소·연기하고 칩거에 들어갔다.1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정 대사는 일신상의 사유로 당초 진행할 예정이던 대사 월례 브리핑을 공사참사관 브리핑으로 대체했다. 정 대사는 이날 오전 반가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재호 주중국 한국대사. (사진=연합뉴스)통상 중국대사는 매월 첫째주 월요일 베이징 특파원들과 정례 브리핑을 연다. 브리핑에서는 대사가 지난 한달 동안 주요 외교 행사와 현안 등에 대해 설명한다. 현장 질문은 받지 않는다. 대신 지난 주말까지 이메일을 통해 질문을 받고 대사가 이에 대해 답하는 형태로 질의응답이 이뤄진다.대사관측은 ‘일신상의 사유’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일어난 정 대사의 갑질 의혹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당국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주중 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주재관은 이달초 정 대사를 갑질 명목으로 외교부에 신고했다.한국일보와 한겨레 등은 지난 27일 정 대사가 해당 주재관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모욕적인 언행을 했으며 그는 정 대사의 발언을 녹음해 외교부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외교부측은 이와 관련해 “주중국대사관 관련 제보가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외교부는 우리부 직원의 갑질 등 비위행위 발생시 공정한 조사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정 대사가 신고를 당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주중 한국대사관측은 3줄짜리 입장문을 통해 “언론의 보도 내용은 일방의 주장만을 기초로 한 것”이라며 “사실관계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는 바 현 단계에서 구체적 언급을 삼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대사는 관련 논란이 불거진 후 언론 접촉이 일절 없는 상태다. 이날에는 월례 브리핑에 불참한 데 이어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하는 전체회의도 연기했다. 전체회의는 다음날인 2일 다시 열기로 했지만 특파원과의 월례 브리핑은 아예 다음달로 미뤄지게 됐다.정 대사는 올해 들어 1월에는 첫째주 월요일인 1일이 신정 휴일이어서 월례 브리핑을 열지 않았다. 4월에도 월례 브리핑을 열지 않아 올해 들어 진행한 월례 브리핑은 2월과 3월 단 두 차례다.지난 2022년 8월 1일 취임한 정 대사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중국사, 중국 정치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 충암고 동창이며 서울대 동문이기도 하다.중국 현지에서는 왕이 외교부장(장관)을 비롯해 중국 고위급과 만남이 뜸하다며 불통을 지적하는 보도들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중대사관측은 언론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특파원이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중간 의미 없는 협의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정 대사가 앞으로 공식적인 대외 활동을 이어갈지는 알 수 없다. 이날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정 대사는 총선 전날인 오는 9일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일부 국가 주중대사 약 10명을 초정해 영화 관람 행사를 열 예정이다.정 대사가 월례 브리핑까지 불참하면서 언론과 접촉을 피한 가운데 친목성 행사를 강행할지에 관심이 모였다. 이와 관련해 대사관측은 “주중대사단 대상 영화시사회는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2024.04.01 I 이명철 기자
경기 선행 지표도 반등…중국 경제에 봄은 찾아올까
  • 경기 선행 지표도 반등…중국 경제에 봄은 찾아올까[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연초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기분 좋게 1분기를 마무리했다. 소비·수출과 함께 제조업 체감 경기도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연간 5%대 성장률 달성 기대감을 키우는 분위기다.지난달 26일 중국 장쑤성 연운항항에 선적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사진=AFP)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로 경기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1.0을 웃도는 수준이며 전월(50.8)보다는 0.3포인트 상승했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확장세다.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3월 제조업 PMI는 50.8로 전월 대비 1.7 상승하며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공식 제조업 PMI가 확장 국면으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9월(50.2) 이후 6개월 만이다.PMI는 기준인 5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 위축,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이라는 의미다. 중국 정부가 공식으로 발표하는 제조업 PMI와 민간 지표로 여겨지는 차이신 제조업 PMI가 함께 확장 국면을 보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그만큼 제조업 체감 경기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단 의미다.특히 3월 공식 PMI는 제조업 뿐만 아니라 비제조업 53.0, 종합 52.7로 ‘트리플’ 반등했다. 3개의 PMI 지표가 모두 확장 국면을 나타낸 시기 역시 지난해 9월이 마지막이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경제 선행 지표인 3개의 PMI가 모두 반등한 것은 중국 경제가 계속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국가통계국 서비스업조사센터의 선임통계학자 자오칭허는 신화통신에 “춘절 이후 기업들의 조업·생산 재개가 가속화되면서 시장 활동이 증가했다”며 “조사 대상 21개 업종 중 활동이 증가한 기업은 15개로 전월보다 10개 증가하는 등 제조업 붐”이라고 설명했다.PMI에 앞서 발표한 지표들도 호조를 보였다. 1~2월 중국 수출액과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7.1%, 3.5%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1년 전보다 0.7% 올라 6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1~2월 산업생산(7.0%), 소매판매(5.5%) 고정자산 투자(4.2%)도 모두 상승하는 등 연초 회복세가 뚜렷하다.중국도 1분기 경제지표 개선을 두고 경제 회복 추세는 변함 없다며 자신하고 있다. 중국 관렬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의 경제 회복 가속화 신호는 일정 기간 경제 발전과 노력에 초점을 맞춘 효과를 자연스럽게 표현한 것”이라며 “중국은 경제 성장에 새로운 활력과 모멘텀을 부여하고 경제의 잠재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해외에서는 아직까지 중국의 경제 회복세에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근본적인 디플레이션의 원인인 부동산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로이터통신은 “부동산의 깊은 침체는 여전히 성장에 큰 걸림돌이고 지방정부와 국영은행은 많은 부채들로 건전성을 시험받고 있다”며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과거 인프라 투자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일본식 침체를 겪기 시작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2024.04.01 I 이명철 기자
‘화려한 부활’ 화웨이, 신제품 P70으로 성장 가속화 나서
  • ‘화려한 부활’ 화웨이, 신제품 P70으로 성장 가속화 나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기술기업인 화웨이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미국 제재 목록에 올라 한동안 신제품 출시도 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을 내놓는 데 성공했고 중국의 애국 소비 열기에 힘입어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이르면 오는 2일 나올 신제품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지난해 9월 25일 중국 상하이의 화웨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고객들이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사진=AFP)1일 화웨이가 최근 발간한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7042억위안으로 전년대비 9.6% 증가했다. 순이익은 같은기간 145%나 늘어난 870억위안을 기록했다.화웨이 매출액이 7000억위안을 넘은 것은 2020년 이후 3년만이다. 순이익은 2021년 1137억위안에서 2022년 356억위안으로 급감했다가 다시 반등했다.화웨이는 지난해 매출 성장을 두고 “디지털화·지능화와 저탄소 전환 및 산업 업그레이드, 제품 경쟁력 향상 때문”이라며 “매출 규모가 성장하고 제품 구조 최적화, 운영 품질 개선과 일부 사업 매각으로 수익성도 늘었다”고 설명했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가 362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2.3% 성장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553억위안, 디지털 에너지 사업 526억위안으로 같은 기간 각각 21.9%, 3.5% 증가했다. 지능형 차량 솔루션 사업 매출액은 47억위안으로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전년대비 128.1%나 급증했다.실적 약진이 돋보인 분야는 단말기 사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년 새 17.3% 늘어난 2515억위안이다. 지난해 8월 선보인 5G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 인기 영향이 크다.화웨이는 2019년부터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미국의 직접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첨단기술을 제공받지 못해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고성능 7nm(나노미터) 칩을 장착한 메이트 60 프로를 내놔 미국에 충격을 줬음은 물론 중국 내에서도 화제가 됐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첫 6주 동안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다. 이번주에는 화웨이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P70’을 출시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크게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톈펑(TF)인터내셔널의 애널리스트인 궈밍치는 “P70 시리즈의 재고가 지속될 수 있다면 올해 출하량은 1500만대로 전년대비 약 230%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 1분기 화웨이가 삼성전자(005930)를 넘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화웨이의 실적 개선을 다룬 사설을 통해 “글로벌 통신 부문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루 화웨이는 중국의 뛰어난 제조 능력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며 “이는 세계 경제 환경을 재편하고 신흥 경제국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물론 화웨이의 전망이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니다.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는 전체 매출 비중을 보면 화웨이의 단말기 사업은 여전히 35% 안팎을 맴돌며 과거의 정점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매출의 3분의 2 가량인 67%는 중국에서 발생하고 미주 지역 매출 기여도는 5%에 그쳐 해외 시장 회복은 요원한 상황이다.켄 후 화웨이 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외부 환경의 지속적인 영향이 글롭러 산업망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어 여전히 어려운 과제가 남았다”라며 “핵심 ICT 기술과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플랫폼 기능을 구축하고 파트너와 윈-윈 결과를 달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01 I 이명철 기자
“공장 주문 늘었다” 中 민간 제조업 체감경기도 확장세
  • “공장 주문 늘었다” 中 민간 제조업 체감경기도 확장세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제조업 체감 경기가 확장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춘절 연휴가 지나고 공장들의 생산이 안정을 찾고 신규 수주·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지난달 28일 중국 장쑤성 화이안 지역의 한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1로 경기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이는 시장 예상치인 51.0을 웃도는 수준이며 전월(50.8)보다는 0.3포인트 상승했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확장 국면이다.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PMI는 기준인 5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 위축,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이라는 의미다. 차이신은 중국 정부인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PMI와 별도로 자체 PMI를 집계하고 있다. 중국 공식 PMI는 대규모 국영기업 등 3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차이신은 약 650개 민간·국영기업, 수출 지향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수를 발표하며 민간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여겨진다.차이신은 3월 PMI가 개선된 것에 대해 해외를 포함한 신규 일자리 유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입 비용은 8개월만 처음으로 하락해 제조업체들이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수출을 포함한 신규 주문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 제조업체들이 3월 생산량을 늘렸다. 계절적 요인을 조정했을 때 제조업 생산량은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제조업 활동 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3개월 연속 개선됐다. 향후 제조업 경기에 대한 중국 업체들의 낙관적인 전망이 반영된 것이다. 기업 신뢰도 수준은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한편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3월 제조업 PMI는 50.8로 전월 대비 1.7 상승하며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공식 제조업 PMI가 확장 국면으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9월(50.2) 이후 6개월 만이다.
2024.04.01 I 이명철 기자
“사실 너 좋아했어, 농담이지만!” 중국 만우절은 어떨까
  • “사실 너 좋아했어, 농담이지만!” 중국 만우절은 어떨까[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내일은 만우절, 학교에서 수업이 있는데 누군가는 없다고 할 거야. 서로를 믿으면 안돼.”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지난 31일 올라온 글을 각색한 내용이다. 4월 1일 만우절을 앞두고 친구들끼리 거짓말로 속일 수 있다며 유쾌하게 올린 예고 글이다.중국 웨이보에서 ‘만우절 단합대회’(愚人節站姐團建) 태그를 걸고 올라온 아이돌 엔믹스 멤버의 게시글. (사진=웨이보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만우절 서로를 속이는 풍습은 중국에서도 볼 수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포털 바이두에서도 이날 ‘만우절’ 키워드가 화제의 검색어 상위에 올라와있다.중국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는 만우절을 두고 ‘유머 축제로도 알려진 서양의 전통 민속 명절로 매년 4월 1일이지만 모든 국가에서 법정 휴일로 지정하진 않는다’고 전했다.만우절의 기원은 프랑스라고 정의하고 있다. 프랑스는 1564년 달력 계산법을 기존 율리우스력에서 현재 양력으로 통용되는 그레고리력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원래 4월 1일이던 새해 첫날이 1월 1일로 변경됐다. 그러나 4월 1일에 여전히 새해를 축하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를 조롱하기 위해 만들어진 풍습이라는 것이다.중국 베이징에서 살고 있는 한 20대 중국인은 “학창 시절 때부터 만우절만 되면 친구들끼리 유치한 장난을 치곤 했다”며 “한국은 서로 교실을 바꾸거나 하는 장난을 친다던데 그 정도 이벤트를 벌인 적은 없다”고 말했다.중국 젊은층들 사이에서는 만우절을 이른바 ‘고백 데이’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한 중국인은 “만우절은 ‘진짜 좋아하는 사람한테 농담처럼 고백할 수 있는 날’이라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마치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짝사랑하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애정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만우절을 기념해 중국 업체들은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한다. 한 온라인 게임 업체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이템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특이한 것은 중국은 4월 1일 만우절 때마다 ‘만우절 단합대회’(위에런지에좐지에퇀지앤·愚人節站姐團建)라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리기도 한다.이때는 대중들이 연예인들의 아무 사진이나 올릴 수 있도록 허락된다.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연예인들의 사진을 게시하는 것인데 방송국이 배포하는 것 뿐 아니라 팬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자랑하듯 올려 흥미로운 경쟁을 유발하기도 한다.이날 중국 소셜미디어에도 만우절 태그를 걸고 연예인들의 사진이 대거 올라오고 있다. (여자)아이들의 우기처럼 중국 연예인이나 엔믹스 같은 아이돌들의 사진을 볼 수 있다.모두가 웃고 즐기는 만우절이지만 주의 사항도 있다. 중국에서는 낮 12시 이전까지만 농담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회에 불필요한 혼란이나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과도한 장난이나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하고 있다.중국 국가소방국도 웨이보 계정을 통해 “안전은 장난이 아니다. 국민 생명과 재산의 안전, 타인의 안전을 위해 소방 경찰력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장난 전화를 하지 말라”면서 “허위 화재 신고는 불법이며 엄중하게 처벌된다”고 경고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2024.04.01 I 이명철 기자
이젠 고사양 칩 도전…인텔·AMD 손절한 中의 자신감
  • 이젠 고사양 칩 도전…인텔·AMD 손절한 中의 자신감[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미국의 인텔과 AMD 제품을 퇴출한다는 소식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단순히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서, 자체 기술 개발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최신 반도체 칩을 생산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중국의 반도체 시장은 우리나라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자립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막대한 지원, 中 반도체 기술 개발 가속화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수요시장이다. 2022년 세계 반도체 판매액은 5735억달러(약 773조원)인데 이중 중국은 점유율 31%(1803억달러)로 1위다. 다만 대외 의존도가 높다. 반도체 수입액(4156억달러)이 수출액(1546억달러)을 크게 웃돈다. 2014년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은 2015년 ‘중국 제조 2025’를 통해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제시했으나 2019년부터 본격화된 미·중 갈등에 타격을 받았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첨단반도체·장비 수출을 통제하면서 본격적인 기술을 차단하고 있다.중국은 미국의 견제로 국산화 달성 목표가 차질을 빚자 2021년 ‘14차 5개년 계획’을 세워 반도체를 국가안보 핵심으로 첨단·차세대 반도체 발전을 추진키로 했다. 2019년에는 2041억위안(약 38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기금 2기(1기 1380억위안)을 설립하고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투자에 나섰다.중국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일부 반도체·장비 국산화는 진전을 이뤘다. 국제반도체산업협회(SEMI)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35%로 전년대비 14%포인트나 상승했다. 2021년과 2022년 중국 반도체 장비 시장은 연평균 27%씩 성장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중국의 반도체 생산 능력은 주로 저사양 칩에 국한됐다는 평가였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의 저사양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31%에 달하지만 고사양은 뚜렷한 개발 실적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난해 8월 중국 기업인 화웨이가 최신 기술인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가 적용된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미국을 긴장하게 했다. 7nm를 개발한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 SMIC는 상하이에 새로운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여기서 보다 첨단 기술인 5nm 칩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5나노 칩은 현재 최첨단 3나노보다 한 세대 뒤처졌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수출 통제에도 중국 반도체 산업이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지적했다.중국 반도체 국산화가 성과를 내면서 지난해부터 변화가 감지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의 집적회로(IC) 생산량은 3514억개로 전년대비 6.9% 증가했다. 수입액은 3494억달러(약 471조원)로 1년 전보다 15.4% 줄었다. 그만큼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는 의미다.2011~2022년 글로벌 및 중국 반도체 시장 규모. (자료=코트라)◇“한국도 중국기업 기술 경쟁력 파악해야”중국은 앞으로도 반도체 투자를 통해 국산화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9월 중국이 반도체 산업기금 3기에 3000억위안(약 56조원)을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기에 비해 약 1000억위안 증가한 수준으로 미국 제재를 받는 반도체 제조 장비에 집중투자할 것으로 봤다.관건은 중국이 얼마나 빨리 반도체 기술을 따라잡느냐 여부다. 현재 중국과 선두 그룹과의 기술 격차는 낸드 플래시 분야에선 2년이고, 첨단 분야인 파운드리는 5년 가량이라는 분석이다.주요국의 수출 제한으로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지 반도체 팹리스(설계회사) 수는 2014년 681개에서 2021년 2810개로 급증하는 등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이미 화웨이, 알리바바 등은 고성능 첨단반도체 설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화웨이는 2017년부터 7년 동안 국제 특허 출원 건수 1위를 지키고 있는 회사다.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5nm 칩 생산에 성공해도 한국 삼성이나 대만 TSMC엔 훨씬 뒤처진 수준이지만 중국은 외국 반도체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꾸준히 줄이고 있다”며 “중국의 막대한 보조금은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것보다 덜 효율적이지만 국가안보에 그만한 대가를 치를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중국의 반도체 산업 성장은 우리와도 무관하지 않다. 이미 중국은 메모리 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고 중국은 한국의 주요 수출 시장이기도 하다. 중국이 반도체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대중 수출 감소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타격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K반도체 전략에서도 차세대 반도체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향후 기술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분야 초기시장 선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중국기업에 대한 기술 경쟁력 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3.31 I 이명철 기자
父 신념 무너뜨린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불명예 퇴진’
  • 父 신념 무너뜨린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불명예 퇴진’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003920) 회장이 결국 불명예 퇴진했다. 아버지이자 남양유업의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이 땅에 굶는 아이들이 없게 하겠다’는 신념을 무너뜨린 결과로 풀이된다. 남양유업은 1964년 남양 홍씨의 본관을 따 설립됐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진=남양유업)남양유업은 29일 서울 강남구 1964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 측 인사를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윤여을 한앤코 회장과 배민규 한앤코 부사장이 각각 남양유업 기타비상무이사가 됐고 이동춘 한앤코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이명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이 선임됐다. 사내이사인 홍 회장을 비롯한 기존 이사진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앤코가 남양유업의 실질적 경영주가 된 셈이다.업계에서는 사필귀정(事必歸正)으로 해석한다. 업계 1∼2위를 지켜오던 남양유업은 2010년 이후 각종 구설에 오르내리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급격히 하락했다. 2013년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물품을 강매하고 대리점주에게 폭언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됐다. 이후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사건 등 오너가(家) 관련 위험이 이어져 왔다.2021년 4월에는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해 보건당국이 즉각 반박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홍 회장은 같은해 5월 회장직 사퇴를 선언하고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지분 53%를 3107억원에 한앤코에 넘기기로 했으나, 같은 해 9월 돌연 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한앤코와 소송전을 시작했다. 수년간의 분쟁 끝에 지난 1월 4일 대법원이 홍 회장 측이 계약대로 한앤코에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는 판결을 하자,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 53%를 확보하고 같은 달 31일 남양유업 최대주주에 올랐다.
2024.03.29 I 유진희 기자
中 부동산 수난사, 사업보고서 못내 상폐·순이익 급감
  • 中 부동산 수난사, 사업보고서 못내 상폐·순이익 급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개발업체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국제 신용등급이 강등된 완커(차이나 반케)는 지난해 순이익이 급감했고,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아예 사업 보고서를 내지 못했다.중국 광둥성 포산에 위치한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본사 전경. (사진=AFP)29일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에 따르면 완커는 지난 28일 사업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4657억위안으로 전년대비 7.6%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약 122억위안으로 같은기간 46.4%나 줄었다.회사는 이익 감소 이유로 개발사업 정산 마진이 줄고 프로젝트들에 대한 충당금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반커는 지난해 실적을 종합 고려해 1992년부터 31년간 유지했던 배당금 지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회사 이익이 압박을 ㅂ다고 자금 재고, 현금·단기부채 비율 등 지표가 하락하고 있다”며 “그간 빠른 확장 기간 일부 투자 판단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고 긴 자본 회수 주기 등은 관련 자금 조달 매커니즘이 성숙해야만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때 중국에서 가장 신용이 우수한 개발업체 중 하나였던 완커는 지난 11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a1로 강등하면서 위기설이 불거졌다.작년말 기준 완커그룹의 부채 규모는 3200억위안으로 자산의 21.3%를 차지한다.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금액만 624억위안이다. 완커는 지난해 시장에서 897억위안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는데 신용등급 강등으로 향후 조달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으나 채무불이행 상태가 된 비구이위안은 현재까지 아예 사업 보고서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홍콩 증권거래소 규정에 따른 보고서 마감 시한인 3월 31일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다.회사는 “업황 변동으로 경영 환경이 더 복잡해지고 적절한 회계를 위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며 “채무 재조정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으로 관련 실사 업무량이 많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비구이위안은 지난해 10월 달러화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이후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홍콩 증권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르면 사업 보고서를 제때 내지 못하는 비구이위안 주식은 다음달 2일 오전 9시부터 상장 폐지된다.중국 이한 싱크탱크의 위샤오위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산업이 심층 조정기에 들어간 이후 많은 부동산 회사가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 약 40개 상장 회사가 연간 보고서 출시를 연기했다”며 “다만 상장폐지가 회사의 생산·운영이나 채무 재조정에는 실질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03.29 I 이명철 기자
“오빠만 재산 몰아줬다”는 딸…결국 장남 고소한 아버지
  • “오빠만 재산 몰아줬다”는 딸…결국 장남 고소한 아버지[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은 실제로 상속세를 부과하지 않는 국가다.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세목도 없는 것이다. 중국 부자들의 부의 대물림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도입 검토도 있지만 반발 우려에 신중한 상태다. 이런 중국에서 최근 2000억원에 가까운 재산 분할을 두고 부자(父子)가 법정에 서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재산 배분과 관련해 친아들을 고소한 웨이홍안씨가 중국 현지 방송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29일 중국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뤄양에 살고 있는 82대 웨에 홍안씨는 친아들 웨이 청씨로부터 재산을 되찾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법적 다툼에 오르게 된 재산 규모만 10억위안(약 1860억원) 규모다.아버지인 웨이 홍안은 산골 마을에서 트랙터를 운전하는 것부터 시작해 수십년 동안 사업을 키워왔다. 회사의 가치만 10억위안이 될 만큼 성장했다.사건의 발단은 한 과학기술업체를 운영하는 아버지가 2021년 뇌경색으로 수술을 받으면서부터다. 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악화한 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됐다.사업을 물려줄 생각하던 아버지는 주시을 물려주고 방안을 검토했는데 여기서 두명의 아들과 세명의 딸 사이 배분에서 갈등이 생겼다.원래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주식을 몰아줘 경영을 하도록 하고 딸들에게는 각각 8%씩의 주식만 줘서 배당금을 받게 하려고 했는데 딸들의 반발을 샀다. 이 과정에서 장남이 이미 상당 부분의 주식을 자신의 명의로 돌린 것을 알게 됐다.이런 사실을 알게 된 딸들과 아들간 다툼이 벌어졌고 자식들의 성화에 아버지 또한 재산 배분을 다시 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장남은 “정당한 상속 과정”이라며 재배분을 거절했고 결국 아버지가 친아들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기에 이른 것이다.중국 현지에서 방송된 웨이 홍안씨 가족의 갈등 관계도.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창업주가 자식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다툼이 발생하는 것은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도 마찬가지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의 경우 삼성 같은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들도 상속·증여에 따른 세금 납부가 경영권에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한국의 상속세율은 최대주주의 경우 최고 60%에 달한다. 만약 창업주인 아버지로부터 100% 지분을 물려받았다면 이중 60%는 세금으로 내야 하는 셈이다. 상속세를 낼 다른 돈이 없다면 지분을 팔아 마련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2세 경영자의 지분율은 100%에서 40%로 줄어들게 된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상속세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중국은 상속세를 과세하지 않지만 이번 사례를 보면 남녀 차별에 대한 갈등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소셜미디어에서는 아버지가 처음부터 아들과 딸을 차별해 재산 배분을 함으로써 갈등을 유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에서는 “정상적인 가족기업은 딸은 경영권을 갖지 않고 다소 배당금을 주는 형태가 일반적”이라는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한편 웨이 부자의 법정 다툼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아버지가 아들을 고소하면서 재판이 시작됐지만 지난 13일 열린 재판에는 아들이 출두하지 않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2024.03.29 I 이명철 기자
샤오미 첫 전기차, 1분만에 1만대 팔렸다…가성비는 ‘글쎄’
  • 샤오미 첫 전기차, 1분만에 1만대 팔렸다…가성비는 ‘글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샤오미가 지난 28일 정식 출시한 첫 전기차 SU7(쑤치)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전기차들의 성장세가 가파르고 한국 진출도 목전에 두면서 샤오미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다만 다소 높게 책정된 가격이 경쟁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샤오미의 SU7 출시 행사에서 SU7 차량이 전시돼있다. (사진=AFP)29일 중국 샤오미의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SU7은 전날 출시 27분만에 주문량 5만대를 돌파했다. 출시를 시작한 지 1분만에 1만대를 달성했고 7분만에 2만대를 넘어서며 주문이 급증했다.샤오미 창업자인 레이 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발표회에 나서 새로운 차량 SU7을 소개했다. 레이 CEO는 지난 2021년 3월 기차 사업에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SU7을 처음 공개했으며 이번에 3년여만에 정식 출시를 하게 됐다.SU7은 고급 자동차 회사인 포르쉐의 외관을 닮은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다. 한번 충전해 주행 가능한 거리는 최대 800km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5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2.78초다.차량 색상은 기존에 선보인 걸프 블루, 올리브 그린, 애쉬 그레이의 외에 6가지를 새로 공개했다. 전체 색상은 스포츠카, 럭셔리, 트렌디, 클래식 색상으로 나뉜다.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하이퍼 OS’를 적용해 스마트폰 등과 연계하는 ‘샤오미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각각 10개 이상의 외부 센서와 카메라를 설치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주행 알고리즘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기도 하다.차량 가격은 일반적인 표준 모델이 21만5900위안(약 4012만원), 프로(PRO) 모델 24만5900위안(약 4570만원), 맥스(MAX) 모델 29만9000위안(약 5557만원)으로 책정됐다.SU7 가격이 적정한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값싼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던 샤오미의 ‘가성비’ 정책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SU7은 중국에서 이른바 ‘532’(전고 약 5m, 휠베이스 약 3m, 판매가 20만위안) 시장에 속하는데 여기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진 않다는 평가다.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SU7 신차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는 같은 532 시장에서 지커의 007 모델은 SU7 표준 모델의 400V 플랫폼보다 더 발전된 800V 플랫폼을 쓰고 전원 배터리도 더 높은 등급을 쓰지만 가격은 좀 더 저렴한 20만9900위안(약 3898만원)이다. 이차이는 “지커와 지리 등 같은 가격대의 모델과 비교했을 때 샤오미 SU7의 핵심 구성은 뚜렷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다”고 전했다.한 신에너지 자동차 회사의 제품 기획 담당 이사인 추이 위는 “전체 구성에서 볼 때 샤오미 SU7의 구성은 후발주자라는 장점이 있지만 이 가격대에서는 비용 효율적인 이점이 분명하지 않다”며 “1만5000~2만위안 정도는 낮춰여 비용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U7 일반·맥스 모델은 다음달말, 프로 모델은 5월말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샤오미는 전국 29개 도시 59개 판매점과 58개 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39개 도시, 211개 판매점 서비스, 112개 서비스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배터리는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 닝더스다이(CATL)가 공급한다.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에서 생산을 맡는다. 샤오미는 3월 생산량을 2000대 정도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03.29 I 이명철 기자
’테슬라 정조준‘ 샤오미 첫 전기차 출시…가격 4천만원부터(종합)
  • ’테슬라 정조준‘ 샤오미 첫 전기차 출시…가격 4천만원부터(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기술기업인 샤오미가 사상 첫 전기차인 SU7(수치)을 28일 출시했다. 가격은 약 400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급 모델은 5500만원대에 달한다.지난 26일 중국 베이징 한 샤오미 매장에 샤오미의 첫 전기차인 SU7이 전시돼있다. (사진=AFP)샤오미는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SU7 신차 발표회를 개최했다.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 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발표회에 나서 새로운 차량 SU7을 소개했다.샤오미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세탁기, 청소기 같은 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레이 쥔은 전기차 사업에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SU7을 처음 공개했으며 이번에 3년여만에 정식 출시를 하게 됐다. 샤오미는 앞서 지난 26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SU7을 공개한 바 있다.레이 대표는 “차를 만드는 3년 동안 너무 부담스러웠고 너무 어려워서 애플 같은 거물도 포기했다”며 “샤오미 자동차가 15~20년의 노력으로 세계 5위권의 자동차 공장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차량 가격은 일반 모델이 21만5900위안(약 4012만원), 프로(PRO) 모델 24만5900위안(약 4570만원), 맥스(MAX) 모델 29만9000위안(약 5557만원)이다. 각 모델의 사양이나 스마트 드라이브 시스템 등은 다음달 30일까지 확정되며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일반·맥스 모델은 다음달말, 프로 모델은 5월말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샤오미는 전국 29개 도시 59개 판매점과 58개 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39개 도시, 211개 판매점 서비스, 112개 서비스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SU7은 고급 자동차 회사인 포르쉐의 외관을 닮은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다. 한번 충전해 주행 가능한 거리는 최대 800km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5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2.78초다.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가 28일 SU7 신차 발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샤오미 유튜브 화면 갈무리)차량 색상은 기존에 선보인 걸프 블루, 올리브 그린, 애쉬 그레이의 외에 6가지를 새로 공개했다. 전체 색상은 스포츠카, 럭셔리, 트렌디, 클래식 색상으로 나뉜다.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하이퍼 OS’를 적용해 스마트폰 등과 연계하는 ‘샤오미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각각 10개 이상의 외부 센서와 카메라를 설치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주행 알고리즘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기도 하다.배터리는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 닝더스다이(CATL)가 공급한다.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에서 생산을 맡는다. 샤오미는 3월 생산량을 2000대 정도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03.28 I 이명철 기자
‘대륙의 실수’ 샤오미, 전기차까지 판다…SU7 정식 출시
  • ‘대륙의 실수’ 샤오미, 전기차까지 판다…SU7 정식 출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기술기업인 샤오미가 사상 첫 전기차인 SU7(수치)을 28일 출시했다.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가 28일 전기차 SU7 신차 발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샤오미 유튜브 화면 갈무리)샤오미는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SU7 신차 발표회를 개최했다.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 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발표회에 나서 새로운 차량 SU7을 소개했다.샤오미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세탁기, 청소기 같은 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레이 쥔은 전기차 사업에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SU7을 처음 공개했으며 이번에 3년여만에 정식 출시를 하게 됐다.샤오미는 앞서 지난 26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SU7을 공개한 바 있다. SU7은 고급 자동차 회사인 포르쉐의 외관을 닮은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다. 한번 충전해 주행 가능한 거리는 최대 800km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5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2.78초다.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하이퍼 OS’를 적용해 스마트폰 등과 연계하는 ‘샤오미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각각 10개 이상의 외부 센서와 카메라를 설치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주행 알고리즘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기도 하다.배터리는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 닝더스다이(CATL)가 공급한다.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에서 생산을 맡는다. 샤오미는 3월 생산량을 2000대 정도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샤오미가 출시한 전기차 SU7이 지난 26일 베이징 한 샤오미 매장에 전시돼있다. (사진=AFP)샤오미가 출시한 전기차 SU7이 지난 26일 베이징 한 샤오미 매장에 전시돼있다. (사진=AFP)
2024.03.28 I 이명철 기자
시진핑 지시에…中 인민은행 20여년만 국채 매입 나설까
  • 시진핑 지시에…中 인민은행 20여년만 국채 매입 나설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이 20여년만에 국채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앙은행이 국채를 사들여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인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이를 지시했다는 소식이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양회 폐막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열린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통화정책 도구 상자를 풍부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인민은행은 공개 시장 운영에서 국채 거래를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고 28일 보도했다.시 주석의 발언이 5개월 가량이 지나서야 알려진 이유는 최근 금융에 대한 시 주석의 생각을 다룬 새 책이 출간됐는데 여기에 당시 연설이 담겼기 때문이다. 시 주석의 발언을 공개할 때 신중을 기하는 중국 현지 상황을 고려하면 시 주석의 ‘국채 거래’ 언급이 관련 통화정책 조치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한다는 시각이다.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도 최근 몇 차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중국의 통화정책 수단은 여전히 풍부하고 충분한 여지가 있다”며 추가 통화정책을 예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중앙은행이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매입하면 시중에 위안화를 푸는 효과가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직접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내리거나 지급준비율을 낮추지 않아도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조치다.이는 중앙은행이 정부가 재정을 보조하는 사실상 ‘재정의 화폐화’ 우려를 부추기고 2008년 금융위기 때 미국 양적완화를 뒷받침한 현대화폐이론(MMT) 논리와 부합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SCMP는 “중앙은행이 국채를 더 매입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중국에서 매우 드물고 예상치 못한 조치”라며 “2000년대 초기에 (국채 매입 조치) 마지막으로 있었고 중앙은행은 지준율 인하 등 다양한 수단에 의존했다”고 전했다.다만 그동안 제한적인 경기 부양책을 썼던 중국이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이라는 별도 조치를 강구할 경우 효과는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수석 중화권 이코노미스트인 딩 솽은 SCMP에 “중앙은행의 유통시장 국채 매입은 유동성을 높이고 경제 활동을 촉진하며 중국 국채의 수익률 곡선을 촉진하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면서 “쉽고 효과적 도구”라고 평가했다.
2024.03.28 I 이명철 기자
정재호 주중대사 ‘갑질 논란’ 중국 현지 매체도 보도(종합)
  • 정재호 주중대사 ‘갑질 논란’ 중국 현지 매체도 보도(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가 일명 ‘갑질’로 외교부에 신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외교부는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고 정 대사측은 관련 보도들이 일방적인 주장만 담았다며 반박했다. 중국 현지 매체도 이번 논란에 관심을 갖고 인용 보도하고 있다.정재호 주중 한국대사. (사진=주중 한국대사관 홈페이지)27일 당국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주중 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주재관은 이달초 정 대사를 갑질 명목으로 외교부에 신고했다.한국일보와 한겨레 등은 정 대사가 해당 주재관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모욕적인 언행을 했으며 그는 정 대사의 발언을 녹음해 외교부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주재관은 한국 내 부처에서 중국으로 파견됐으며 이전부터 수차례 모욕적인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의 갑질 근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사회·경제적 관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권한을 남용하거나 우월적 지위에서 비롯되는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해 상대방에게 행하는 부당한 요구나 처우를 의미한다. 주요 유형별로는 법령 위반, 사익 추구, 부당 인사, 비인격적 대우, 기관 이기주의, 업무 불이익 등이 있다.외교부는 감찰담당관실에서 갑질 피해신고·지원 센터를 운영한다. 갑질 신고를 받으면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경미한 사안인 경우 사건을 종결하고 심각하면 징계나 수사 의뢰 등 조치한다.정 대사에 대한 갑질 신고와 관련해 외교부측은 “주중국대사관 관련 제보가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외교부는 우리부 직원의 갑질 등 비위행위 발생시 공정한 조사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정 대사가 신고를 당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주중 한국대사관측은 ‘갑질 신고 언론 보도 관련 입장’이라는 3줄짜리 입장문을 배포했다.입장문은 “언론의 보도 내용은 일방의 주장만을 기초로 한 것”이라며 “사실관계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는 바 현 단계에서 구체적 언급을 삼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관련자의 명예가 걸려 있는 바 추측 보도의 자제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관련자가 갑질 신고 제보자인지 정 대사측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다.정 대사는 지난 2022년 8월 1일 취임해 현재까지 직함을 맡고 있다. 2022년 6월 주중국대사로 지명됐을 당시 미국 브라운대에서 중국사, 중국 정치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은 중국통으로 불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 충암고 동창이며 서울대 동문이기도 하다.다만 중국 현지에서는 왕이 외교부장(장관)을 비롯해 중국 고위급과 만남이 뜸하다며 불통을 지적하는 보도들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중대사관측은 언론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특파원이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중간 의미 없는 협의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 온라인 홈페이지. 초록색 안에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에 대한 제목의 기사가 링크로 게시돼있다. (사진=환구시보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정 대사를 둘러싼 논란이 번지면서 중국 현지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온라인을 통해 “한국 언론 폭로: 주중 한국 대사가 부하 직원들을 힘들게 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한국 외교부는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매체는 정 대사에 대한 별도 언급은 없었지만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대사와 윤 대통령은 고등학교 동창이었다”고 인용하기도 했다.
2024.03.28 I 이명철 기자
“中 올해 정부 주도 성장, 소비재·서비스업 기회 잡아야”
  • “中 올해 정부 주도 성장, 소비재·서비스업 기회 잡아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경제가 정점에 달했다는 ‘피크차이나’ 분석이 나오지만 여전히 성장 규모는 막대한 만큼 우리 기업들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5% 달성을 위해 강력한 재정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소비재, 서비스 등 분야에서 참여할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28일 오전 중국 베이징 힐튼호텔에서 열린 중국한국상회 주최 베이징모닝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주제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中 1조위안 특별국채 등 경기 부양책 예상이상훈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북경사무소장은 28일 오전 중국 베이징 힐튼호텔에서 열린 중국한국상회 주최 베이징모닝포럼에서 ‘양회 이후 중국 경제 정책 방향과 전망’ 주제 발표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는 정부 주도 성장으로 진행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은 이달 열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약 5%로 제시했다. 중국은 지난해도 5% 안팎을 성장률 목표로 제시했고 5.2%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이 소장은 “작년에는 리오프닝이 시작됐고 전년(3.0%) 기저효과가 있어 (5% 목표가) 보수적이었지만 올해는 달성 가능성보다는 달성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방점을 뒀다”고 분석했다.중국이 5% 안팎 성장 가능성이 도전으로 지목되는 이유는 기저효과가 반영됐던 지난해 이상으로 경제 여건이 좋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어서다. 올해 1월 중국 소비자심리지수는 88.9로 기준점(100)을 밑돌고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기준(50)을 밑도는 49.1에 그쳤음을 볼 때 소비·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수출은 작년 5.1% 감소해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는데 올해도 인플레이션과 각국 금리 인하 불확실성을 볼 때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이 소장은 “올해 중국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가 예상되지만 통화정책은 경기 부양책보다는 단기 변동에 대응하는 수준”이라며 “결국 재정정책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중국은 올해 1조위안(약 186조원) 규모 특별국채를 발행해 경기 부양에 나설 예정이다. 용도는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 관련 분야’로 지목했는데 과학기술 혁신 등에 자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이미지=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경사무소)◇“中 경제 판단보다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중요”중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미국과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에게 기회가 있을까. 이 소장은 “중국의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확대 규모는 ‘차이나메리카’(미국+중국) 시기(2010~2014년) 5조9000억위안(약 1095조원)이었는데 디리스킹(서방의 탈중국)이던 2020~2023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6조8000억위안(약 1262조원)”이라며 “중국 경제가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사실을 떠나 커지는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심 가져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중국 양회와 최근 열린 중국발전포럼(CFD) 등을 통해 볼 때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평가다. 중국이 개혁 개방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한국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분위기다.중국은 CFD를 통해 신에너지차(전기차 등), 가전, 가구 등 내구소비재 교체(이구환신)에 1조위안(약 186조원) 규모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업·농업 등 7개 분야 설비 갱신에는 5조위안(약 928조원), 에너지 절감 및 탄소 배출은 매년 2조위안(약 371조원) 신규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이 소장은 “최근 고급소비재·서비스 수요 확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화장품·식음료품·관광·문화 등의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통신·의료 등 서비스업 시장 개방에 따른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8 I 이명철 기자
정재호 주중대사, 갑질 신고 당해…외교부 “사실관계 확인 중”
  • 정재호 주중대사, 갑질 신고 당해…외교부 “사실관계 확인 중”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가 일명 ‘갑질’로 외교부에 신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 (사진=연합뉴스)27일 당국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주중 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g나 주재관은 이달초 정 대사를 갑질 명목으로 외교부에 신고했다.한국일보와 한겨레 보도를 보면 정 대사는 해당 주재관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모욕적인 언행을 했으며 그는 정 대사의 발언을 녹음해 외교부에 제출했다. 해당 주재관은 한국 내 부처에서 중국으로 파견됐으며 이전부터 수차례 모욕적인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의 갑질 근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사회·경제적 관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권한을 남용하거나 우월적 지위에서 비롯되는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해 상대방에게 행하는 부당한 요구나 처우를 의미한다. 주요 유형별로는 법령 위반, 사익 추구, 부당 인사, 비인격적 대우, 기관 이기주의, 업무 불이익 등이 있다.외교부는 감찰담당관실에서 갑질 피해신고·지원 센터를 운영한다. 갑질 신고를 받으면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경미한 사안인 경우 사건을 종결하고 심각하면 징계나 수사 의뢰 등 조치한다.정 대사에 대한 갑질 신고와 관련해 외교부측은 “주중국대사관 관련 제보가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외교부는 우리부 직원의 갑질 등 비위행위 발생시 공정한 조사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정 대사는 지난 2022년 8월 1일 취임해 현재까지 직함을 맡고 있다. 2022년 6월 주중국대사로 지명됐을 당시 미국 브라운대에서 중국사, 중국 정치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은 중국통으로 불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 충암고 동창이며 서울대 동문이기도 하다.다만 중국 현지에서는 왕이 외교부장(장관)을 비롯해 중국 고위급과 만남이 뜸하다며 불통을 지적하는 보도들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중대사관측은 언론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특파원이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중간 의미 없는 협의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4.03.28 I 이명철 기자
BYD, 작년 영업이익 5조6천억 올려…수익성 둔화는 고민
  • BYD, 작년 영업이익 5조6천억 올려…수익성 둔화는 고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테슬라를 넘어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 성장한 중국의 비야디(BYD)가 지난해 5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지난달 27일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BYD가 차량을 전시해놓고 있다. (사진=AFP)27일 BYD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은 300억4100만위안(약 5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0.7% 증가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42.0% 늘어난 6023억위안(약 112조2000억원)이다. 회사의 자동차, 자동차 관련 제품과 기타 제품의 매출총이익률은 23.0%로 1년새 2.6% 상승했다.중국의 전기차 굴기에 힘입어 급성장한 BYD는 지난해 4분기 전기차 52만대를 판매해 테슬라(48만대)를 제쳤다. 지난해 BYD가 국내외에 인도한 신에너지차(전기차 등)는 총 302만대로 전년대비 62% 가량 증가했으며 테슬라(182만대)를 크게 웃돌았다.BYD가 사상 최대 규모 영업이익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둔화하고 있는 것은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BYD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86억7000만위안으로 같은기간 17% 감소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벌어지면서 BYD 수익성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에 위치한 전기차 데이터 제공업체 CnEV포스트의 페이트 장은 SCMP에 “작년말 대규모 판매 프로모션과 딜러 인센티브의 결과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BYD는 최근 가격 인하를 단행한 바 있으며 6만9800위안, 한화로 1300만원 가량의 소형차인 ‘시걸’을 판매하고 있다. BYD의 10만위안(약 1850만원) 이하의 모델은 5종에 달한다.올해 들어서는 1~2월 춘절 연휴 등으로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11.6%, 6.1% 감소한 상태다.SCMP는 “중국의 부진한 경제 전망 속에 다수 전기차업체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낮췄다”고 지적했다.
2024.03.27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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