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689건

‘테슬라 사망 사고’ 대리기사 유죄…1심 재판서 금고 1년
  • ‘테슬라 사망 사고’ 대리기사 유죄…1심 재판서 금고 1년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인 테슬라를 운전하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대리운전 기사 최모(63)씨가 금고형을 선고받았다.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테슬라를 몰던 중 벽을 들이받아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대리운전 기사 최모(63)씨가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 서부지방법원 형사5단독(부장판사 송경호)은 15일 오후 2시 20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최모씨에게 금고 1년을 선고했다. 최씨는 구속 사유가 달리 없어 법정 구속은 면했다. 금고형이란 징역형과 달리 강제노동을 하지 않고 수형자를 교도소에 구금하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은 최씨에게 금고 1년 6월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가속 페달을 오조작한 과실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중대한 결과를 유발했다”며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 사고로 상해를 입은 점과 피고인이 소속된 대리운전 회사가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어 피해자 유족에게 피해 변상을 할 수 있는 점, 피고인이 초범인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를 했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사고 직전 가속페달의 변이량이 100%에 이르고 사고 당시 차의 제동등이 점등되지 않은 점 등으로 볼 때 최씨가 제동 페달을 밟지 않은 것으로 봤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사고 차량의 제동장치 결함 여부를 검사한 결과 제동불능을 유발할 만한 특이점이 확인되지 않은 점도 근거로 들었다.최씨는 2020년 12월 9일 밤 9시 40분께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테슬라 차량을 몰다가 벽을 들이받아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최 씨를 기소하며 “차량 운행 기록과 CCTV 영상 등을 보면 최 씨가 차량 충돌 직전까지 계속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확인돼 운전자의 과실이 인정된다고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 차량 제동 시스템의 기계적인 결함은 없었고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만 작동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선고 전 취재진과 만나 급발진에 의한 오작동이라고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죄를 지었으면 용서를 빌겠는데, (차가 급발진 해서) 브레이크를 밟고 차를 멈추려고 했고, (옆에 타고 있던) 사장님도 그 상황을 인지하고 차를 멈추려고 했다”면서 “지금 저는 억울한 피의자가 돼 있어서 ‘세상이 이런 일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바라는 것은 앞으로 이런 (급발진에 의한 억울한) 부분이 안 나왔으면 하고, 한 사람의 가정과 행복, 희망 모든 게 정말로 바닥이 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2024.02.15 I 황병서 기자
김동명 LG엔솔 사장 "4680배터리, 이르면 8월 양산"(종합)
  • 김동명 LG엔솔 사장 "4680배터리, 이르면 8월 양산"(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4680(지름 46mm·길이 80mm) 원통형 배터리를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총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4680배터리 생산에 대해 “우선 한국에서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원통형 46파이 고객사는 많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양산하는 4680 배터리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에 공급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아울러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 시점에 대해서도 내년 하반기로 전망했다. 또한 현대차그룹과 합작해 인도네시아에 짓는 HLI그린파워 배터리셀 공장은 오는 4월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50% 지분씩 약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입한 합작 법인이다.1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아울러 김 사장은 최근 방한한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과의 면담과 관련해선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이제 양산을 시작하는 테네시 2공장을 포함해 우리가 같이 해온 협력을 앞으로도 잘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북미 합작사 얼티엄셀즈는 2022년 하반기 미국 오하이오주 1공장의 가동을 시작해 연 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 중이며, 테네시주 2공장과 미시간주 3공장은 올해 1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가동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어 GM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보조금을 공유하는 방안을 두고 “현재 논의 중이며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전략적으로 고객하고 윈윈하는 좋은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AMPC 보조금 수혜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다 보니 최근 이를 둘러싸고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이날 협회 이사회·총회를 개최하고,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사장을 제8대 협회 회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회장 취임사에서 “지난해 공급망 분절 등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K-배터리는 1000조원의 수주잔고 기록했다”며 “올해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대외 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15 I 하지나 기자
SUV·하이브리드 선호현상에…지난해 車 취득금액 '역대 최대'
  • SUV·하이브리드 선호현상에…지난해 車 취득금액 '역대 최대'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고금리 장기화 등 영향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는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나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인기 영향으로 취득금액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현대차의 디 올 뉴 싼타페. (사진=현대차)◇국산차 신규등록 5.9%↑…수입차는 4.8% 감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174만9000대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국산차 신규등록 대수는 145만3000대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29만6000대로 같은 기간 4.8% 감소했다. 국산차의 경우 생산 정상화에 따라 출고가 확대된 반면, 수입차는 2022년에 대한 역기저효과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신규등록 대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취득금액으로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전년 대비 각각 8.8%, 2.2% 증가했다.취득금액 전체로 보면 78조5000억원으로 전년(73조6000억원)보다 6.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취득가 평균은 고급차를 중심으로 연말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취득가 평균금액은 지난해 1월 4140만원에서 지난해 12월 4940만원으로 800만원 늘었다. 올해부터 8000만원이 넘는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기로 하며 선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KAMA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기수요 소진으로 신차 및 중고차 모두 판매가 둔화된 반면, 취득가 평균은 상승세를 보여 양극화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지난달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도시공사 번호판제작소에서 직원이 고액 법인차량용 연두색 번호판을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차종별로 보면 SUV 선호 현상이 심화하며 SUV 등 다목적차량이 82만4175대 팔리며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10.8% 증가한 수치다. 세단 등 일반형은 SUV 선호 심화 등으로 66만5138대 팔리며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SUV 선호 및 신차 효과 약화 등으로 경소형과 대형 세단은 각각 1년 전보다 7.5%, 10.9% 감소했다. 중형급 세단의 경우 그랜저·아반떼·K5 등 하이브리드 모델의 견조한 수요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전기차 1.1% 감소했는데…하이브리드 성장세는 확대한편 지난해 내연기관차 감소 속도는 빨라지는 한편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하고 하이브리드 성장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동력원별 신규등록 대수를 보면 경유는 29만2030대, LPG는 6만7453대 판매되며 각각 전년 대비 12.4%, 21.9% 감소했다. 휘발유는 2.8% 증가했다.(자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전기동력차는 총 55만8112대가 신규 등록돼 점유율이 31.9%를 기록했다. 전기동력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보다 24.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하이브리드가 39만898대로 42.5% 증가했다. 이중 풀하이브리드가 전년대비 50.5% 증가한 29만8000대 판매되며 신차 시장 중 비중이 17%에 달했다.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16만2507대로 1.1% 감소했다. 충전 관련 불편과 소비 여건 악화 등 영향으로 신규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KAMA는 분석했다. 국산 전기 승용차는 14.9%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테슬라(모델Y) 및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 신차 등 영향으로 12.3% 증가했다. 전체 전기 승용차는 전년보다 6.5% 감소한 11만5000대 판매됐다. 전기 상용차는 4만6751대로 같은 기간 15.3% 증가했다.강남훈 KAMA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견조했던 자동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며 “그간 높은 성장세로 신차 수요에 기여하던 전기차도 일시적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어 내수 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024.02.15 I 공지유 기자
롯데렌터카, 롯데스카이힐 제주CC 그린피 할인 프로모션
  • 롯데렌터카, 롯데스카이힐 제주CC 그린피 할인 프로모션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롯데렌탈(089860)의 렌터카 브랜드 롯데렌터카가 제주오토하우스 이용 고객을 위해 롯데스카이힐 제주CC 그린피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롯데렌탈)이번 프로모션은 제주오토하우스에서 준대형·대형 전 차종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 쏘렌토·싼타페·GV70·GV80·팰리세이드, 전기차(EV9·GV70·테슬라)를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프로모션 기간은 오는 3월31일까지다. 롯데스카이힐 제주CC 그린피 1팀에 대해 주중은 30%, 주말은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할인 예약 대상자에게는 차량 예약 완료시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롯데스카이힐 제주 CC 할인 예약’ 링크가 함께 발송된다. 해당 링크로 예약하면 할인가가 자동 적용되며, 롯데렌터카 예약 알림톡 링크를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하다. 할인 혜택은 1일 1회 적용된다. 롯데스카이힐 제주CC는 골프 트래블 주관 아시아 100대 코스, 국내 10대 코스로 선정된 명문 골프 클럽이다. 세계적인 코스 디자이너 로버트 트렌트 존스가 설계해 제주 자연의 지형적인 특성을 살린 36홀과 4개의 코스(스카이·오션·포레스트·힐)에서 최적의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롯데렌터카 제주오토하우스는 친환경 자동차를 비롯한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렌터카 하우스다. 렌터카 대여와 반납 절차를 간소화한 ‘모바일 셀프 체크인’과 빠른 차량 픽업을 지원하는 최첨단 ‘주차 관제 시스템’을 갖췄다.제주오토하우스는 제주행 첫 비행기와 제주발 마지막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시간을 확대 운영 중이다. 롯데그룹 제휴 할인 혜택과 더불어 추천 맛집 및 산책 코스 등 유익한 여행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롯데렌터카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탁 트인 경관과 푸르른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특별한 골프 여행을 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15 I 공지유 기자
韓픽업트럭 시장 커진다..KG모빌리티·기아·GM 줄줄이 ‘신차’ 출시
  • 韓픽업트럭 시장 커진다..KG모빌리티·기아·GM 줄줄이 ‘신차’ 출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국 완성차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픽업트럭이 내연기관부터 전기차까지 확장할 전망이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차가 늘어남에 따라 위축됐던 픽업트럭 시장이 성장 가도를 달릴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지난해 3월 30일 경기도 일산시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KG모빌리티가 공개한 픽업트럭 디자인 콘셉트 모델 O100 앞에 관람객이 모여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픽업트럭 신차가 한국 시장에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내연기관 차부터 전기차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구동계)의 픽업트럭이 출격 대기 중이다.KG모빌리티(KGM)는 전기 픽업트럭을 통해 친환경차 수요를 잡고 시장 승기를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 전기 픽업트럭인 ‘O100’(프로젝트명)을 내놓기로 하면서다. 지난해 3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KGM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를 공개한 뒤 약 1년만이다.업계는 KGM이 다양한 차급과 파워트레인으로 외연을 넓히며 국내 픽업트럭 시장 ‘강자’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본다. 소형은 O100, 중형은 렉스턴 스포츠 등을 확보해 다양한 픽업트럭 제품군을 구축해 시장 수요를 선점하지 않겠냐는 것이다.GM 쉐보레 콜로라도 3세대. (사진=GM 글로벌 뉴스룸)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도 올해 하반기 쉐보레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 신차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지난 2019년 콜로라도 2세대를 출시한 지 5년 만이다. GM 한국사업장은 작년 북미에서 출시한 3세대 모델을 한국에도 도입한다. 가솔린 차량으로 실내외 디자인과 편의기능 등 사양을 개선한 완전변경 신차다.GM 한국사업장은 내연기관 픽업트럭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에는 산하 브랜드인 GMC가 대형 픽업트럭 시에라 연식변경 모델을 내놨다. 지난해 첫 출시 이후 1년 만에 편의기능을 더한 2024년형 시에라를 내놓으며 대형 픽업트럭 시장을 공략 중이다.기아는 신차를 통해 픽업트럭 시장에 새로 뛰어들 전망이다. 연내 신형 중형 픽업트럭 ‘타스만’(예상·프로젝트명 TK1) 양산 준비를 마치고 올해 말~내년 초께 오토랜드 화성에서 양산을 시작한다. 해당 차량은 기아 준대형 SUV인 모하비 프레임을 기반으로 개발됐다.국내에서 양산할 기아 픽업트럭은 먼저 내연기관 차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기 픽업트럭까지 파워트레인 종류를 늘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테슬라가 지난해 선보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역시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한국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내주께 국내에서 전시 행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직 국내 출시 시점은 미정이지만, 전기 픽업트럭 제품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차종이 다양해지면서 최근 몇 년간 쪼그라들었던 픽업트럭 시장 규모도 다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픽업트럭 신차 등록대수는 1만8199대로 전년 대비 38.7% 줄었다. 지난 2019년(4만2825대)과 비교하면 57.5% 급감한 수준이다.반면 지난달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1634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6.5% 증가했고, 직전 달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95% 늘었다. 오토캠핑 등 레저용 차량(RV) 수요가 꾸준히 커지면서 다시금 픽업트럭을 찾는 소비자도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픽업트럭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다시 늘어나는 데다 출시를 앞둔 (모델도) 많아 소비자의 선택지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 위해 픽업트럭을 선택하는 수요 또한 커지고 있어 시장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2024.02.15 I 이다원 기자
"한달치 CPI에 흥분 말라"…하루 만에 반등한 뉴욕증시
  • "한달치 CPI에 흥분 말라"…하루 만에 반등한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물가보고서 쇼크로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물가보고서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평가와 함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해석된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굴스비 “한달치 CPI에 흥분 말라..인플레 둔화 분명”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0% 상승한 3만8424.27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96% 오른 5000.62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 상승한 1만5859.15에 거래를 마쳤다.전날 예상보다 뜨거웠던 소비자물가 보고서가 나오면서 금리인하 시기 후퇴 전망에 뉴욕증시가 급락했지만 하루 만에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몇달간 약간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올 수 있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 2%로 돌아가는 경로와 일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한달간의 CPI가 나왔다고 해서 흥분하지 말자.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이 2%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반드시 지난해 마지막 6개월 동안 만큼 낮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CPI 수치가 일부 뛰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고 본 것이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개별주에서는 공유차량업체 리프트 주가는4분기에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한 후 35.1% 급등했다. 리프트는 전날 실적발표에서 올해 마진 증가폭을 50bp(1bp=0.01%포인트)가 아닌 500bp로 잘못 기입해 주가가 60% 이상 급등했다 수정 후 다시 급락하는 우여곡절을 겪긴 했다. 하지만 50bp 역시 예상밖 전망이라는 판단에 매수세가 몰렸다.같은 공유차량업체 우버도 709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14.7%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엔비디아는 거침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주가도 2.46% 상승하며 알파벳을 제치고 미 상장기업 시총 3위까지 올라섰다. 종가기준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8250억달러다. 알파벳의 시총은 1조8200억달러, 아마존의 시총은 1조7760억달러다. 엔비디아가 급등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있긴 하지만,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여전히 싸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엔비디아는 21일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11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외 메타플랫폼, 테슬라 모두 2% 이상 상승했다. 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이날도 11.25%나 급등했다. 최근 석달간 무려 3배 가량 오른 것이다. 엔비디아의 협력 업체인 이 회사는 AI구동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낮춰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AI붐과 함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국채금리·유가 동시 하락…딜리버리히어로 19%↑증시의 수비수 역할을 하는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모두 동반 하락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1bp(1bp=0.01%포인트) 내린 4.265%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8bp 하락한 4.439%,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7.4bp 내린 4.582%를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3달러(1.58%) 하락한 배럴당 76.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에도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201만8천배럴 늘어난 4억3945만배럴로 집계됐다.달러는 약세였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104.73을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50% 상승했고,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38%, 0.68%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도 0.75% 상승 마감했다.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는 동남아시아 사업부 매각 논의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19% 급등했다.
2024.02.15 I 김상윤 기자
“AI신인류, 국가간 격차 확대할 것…통제 필요하지만 공존법 있어”
  • “AI신인류, 국가간 격차 확대할 것…통제 필요하지만 공존법 있어”
  • [이데일리 김현아 강민구 기자]“줄기세포, 유전자 편집, 인공지능(AI)은 우수한 신체와 정신 능력을 지닌 ‘휴먼 2.0’을 창조할 겁니다. 이같은 발전은 개인은 물론 국가 간의 격차를 확대할 수 있죠. 하지만 우울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신인류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최근 ‘미래의 기원’이라는 저서를 낸 이광형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은 앞으로 열릴 미래에 대해 낙관했다. 이 총장은 텔레비전을 거꾸로 보고, 신발끈을 짝짝이로 묶는 등의 기행이 알려지면서 ‘괴짜’로 불리지만 그만큼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6년의 시간을 쪼개 미래의 기원을 냈고, 발간된 지 한달도 안돼 교보문고 과학베스트 5위권에 올랐다. 이데일리는 지난 7일 이 총장과 만나 그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의 원리, 그리고 챗GPT가 등장한 뒤 인류가 맞이할 미래를 들어봤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광형 KAIST 총장이 7일 KAIST 도곡캠퍼스 총장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괴짜 총장의 미래 예측기이 총장의 전산학과 교수 시절 괴짜 행보는 수없이 많다. 시험에는 ‘아무도 풀 수 없는 문제를 창조하라’는 문제를 냈고, ‘내 컴퓨터를 해킹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캠퍼스에 몰래 거위를 풀어놓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1999년 방영했던 인기 드라마 ‘카이스트’에 등장하는 박기훈(안정훈 분) 교수의 모델로도 알려져있다.그래서일까. 우선 책의 제목이 이상하다. ‘미래의 기원’이라니.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고 기원은 사물이 처음 생긴 것을 말하는데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기원을 논할 수 있을까. 이 총장은 “말이 안 되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는데”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이 책을 시작한 동기는 인류의 미래를 알고 싶어서였다”면서 “그러다보니 환경 변화와 인간의 의지에 주목하게 됐고, 인류의 시초인 우주에서의 시간과 물질의 근원, 미래가 연결돼 있고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발 노아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역사는 인간의 자유 의지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인간의 의지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 측면인 것 같다. 도구나 기술 같은 것들이 중요하다”라고 했다.◇인간 같은 AI 신인류는 앞으로 20년 이후에야 가능‘미래의 기원’은 우주에서부터 이야기를 전개한다. 화학 물질의 최소 입자인 원자에서부터 출발해 원자의 외곽에 존재하는 이동성이 높은 전자에서 에너지의 원천을 찾고, 전자의 움직임이 우주 속 물질의 형성과 소멸, 지구의 환경 변화, 생명체의 적응과 진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한다. 이 총장은 전자라는 물질이 가지는 전기적 불안정성이 미완성 상태의 위대함을 낳았다며, 이는 인간의 뇌에도 작용해 혼자가 아닌 협력을 선택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러한 뇌의 유연성 덕분에 인간은 도구와 사상을 발전시키면서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종족이 됐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생명을 복제하는 줄기세포나 우수 유전자 편집을 통한 인위적 진화, 인간의 정신을 모방하는 AI로 무장한 신인류들이 등장하면 인간처럼 자아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이 총장은 “아직은 판단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요즘 생산되는 스마트로봇 청소기는 배터리가 방전되면 스스로 충전할 곳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그래서 AI에 개체보존 능력이 없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시에 “AI가 인간처럼 나쁜 생각도 하고 좋은 생각도 하며, 이기심과 이타심을 가지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인간과 유사한 인공 일반 지능(AGI)이 2030년 이전에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도 있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의 주장이다. 이 총장은 “AI가 나온 지 60년 밖에 안 된다”며 “감성, 독창성, 창의성을 완전하게 갖춘 AI는 앞으로 20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광형 KAIST 총장◇AI가 격차 확대할 것… 한국 입장에서 선규제는 부적절그는 AI가 국가와 개인 관점에서 격차를 확대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국가 관점에서는 AI를 잘 활용하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간의 격차가 커질 것이다. AI를 활용하지 못하는 국가는 일자리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를 효과적으로 개발하거나 서비스에 적용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상위 계층으로 올라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하위 계층으로 내려가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기획재정부의 역할을 AI가 장착된 슈퍼컴퓨터가 대신해 이를 통한 정확한 경제 예측과 정책 집행으로 생산력이 발전해도 격차는 오히려 벌어질 것이란 의미다.같은 맥락에서 그는 우리나라가 먼저 AI 규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 총장은 “AI를 인간의 통제 아래 둬야 한다는 주장은 고귀한 담론이지만, 미국과 중국이 AI 규제 논의에서 천천히 후퇴하는 모습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아직 AI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규제부터 한다면 마치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이 절제하자고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AI가 인간의 생활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AI의 지배에 놓이느냐 아니냐보다는 우리가 외국의 지배에 놓이느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러면서도 그는 AI에 대한 기술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AI의 자체 복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총장은 “AI가 컴퓨터 바이러스와 같이 자체 복제 및 전파 기능을 갖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며 “미리 AI가 울타리를 넘어가지 않도록 관리 가능한 통제 기술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만약 우리가 AI 통제 기술을 소홀히 한다면, AI는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새로운 환경을 창출할 것”이라며 “일단 외부로 나가면 영화 속 악당 박사와 같은 인물이 반대해 다시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와 관련 ‘AI안전연구소’를 연내 만들기로 했다. 美USAISI(US AI Safety Institute), 英AISII(AI Safety Institute), 日AI안전연구소 같은 곳이다. 이 총장은 “음주단속을 하려면 음주측정기가 필요하듯이 자기복제를 못하게 하려면 AI 안전 측정기가 필요하다”고 했다.◇인문학의 복원 절실…정신 헬스클럽 만들자AI 신인류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을까. 그는 다시 인문학의 역할, 사상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총장은 “진짜 걱정은 정신에 대한 문제”라면서 “복잡한 업무를 AI에 맡긴 채 수십년간 지속된다면 우리의 뇌, 전두엽과 측두엽은 퇴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뇌는 이미 퇴화하고 있다. 그래서 머리를 퇴화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 정신 헬스클럽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신 헬스클럽’을 KAIST 부설로 만들면 어떨까 물으니 “프랜차이즈를 하면 (기자에게) 관장을 하는 건 어떤가”라고 농을 던졌다.이 총장이 정신의 붕괴를 우려하며 창설한 것 중 하나는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이다. 2013년에 설립된 이 대학원은 미래학 석·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정규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인류 문명이 (과학기술로) 브레이크 없이 계속 전진하는데 어디로 향하는지를 알고 나아가려면 미래학, 인문학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며 “인문학은 인류 문명의 나침판이다. 그래서 KAIST와 같이 특히 과학기술 최첨단에 위치한 학교에서는 인문학 공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광형 KAIST 총장◇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결합…로봇세 필요해질 것이 총장은 인간이 AI 신인류와 함께 사는 ‘휴먼 2.0’ 시대에도 인류 문명을 이끈 두 축인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간과 AI가 공존하려면, 로봇세 부과를 위한 민주적 통제인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 총장은 “정부가 실업자를 부양하려면 돈이 더 필요한데 이를 낼 근로자가 적어질 것”이라면서 “그래서 로봇이나 반려동물도 세금을 내는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자리를 없애는 로봇에 세금을 받는 건 당연하나, 지구에는 경쟁자가 많아 우리가 먼저 로봇세를 받기 시작하면 국내 로봇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 이게 딜레마”라고 했다.인류 역사를 보면 1주1표의 자본주의와 1인1표의 민주주의가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잡아가며 발전해왔다면서 AI 신인류와의 공존법도 여기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이 총장은 “AI 신인류가 나오면 처음에는 인간이 억압하겠지만 계속 누르면 부작용이 생길 것이다. AI 신인류들이 파업을 하면 인간은 이들을 포맷해버릴 수 있겠지만, 다음에 또 써야 하니 적절히 그들과 타협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 신인류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냉각수를 준비해 열을 식혀주는 일들이 발생할 것이란 의미다. 그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잘 결합시키면 AI 신인류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마지막으로 이광형 총장은 젊은이들에게 나만의 매력을 존중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너무 남을 의식하는 게 안타깝다”면서 “나만의 독특한 색을 찾는다고 생각하면 새로운 시야가 열린다.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면 경쟁에서도 더 돋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하려 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길을 찾아 나가자. 그러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광형 총장은△1954년생 △서울대 산업공학과 학사 △KAIST 산업공학과 석사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옹 전산학 석·박사 △현 KAIST 총장 △현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현 국방부 국방혁신특별자문위원회 부위원장 △현 대법원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KAIST 전산학부·바이오뇌공학과 교수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미국 스탠퍼드 연구소 초빙교수 △KAIST 국제협력처장·교무처장·교학부총장·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
2024.02.15 I 김현아 기자
친중(親中)과 지중(知中)은 다르다
  • 친중(親中)과 지중(知中)은 다르다 [생생확대경]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해 베이징 특파원에 지원한 후 “왜 중국에 가려고 하냐”란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한국과 중국간 사이가 예전만큼 좋지 않아 소위 ‘기삿거리’가 없다는 게 이유지만 왜 하필 중국으로 가냐는 걱정이 담긴 것이라고 짐작이 간다.중국의 옌타이 항에 수출을 위한 전기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APF)한국에서 중국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다. 중국은 전세계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몰아 넣은 코로나19 발원지이며 ‘알몸 김치’ ‘소변 맥주’ 같은 위생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치안이 좋진 않겠다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다.경제나 정치 분야 또는 단순 가십이어도 중국과 관련한 기사를 쓰면 댓글을 통한 반응도 비난 일색이다. 싫어하는 중국 관련 소식 따윈 알고 싶지 않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주변에서는 ‘베이징 특파원은 의례적으로 친중(親中) 인사로 묶인다’는 자조 섞인 농담들도 들린다.짧은 중국 생활에서 느낀 점은 ‘우리가 중국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그동안 너무 몰랐던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다. 중국 산업의 발전 속도는 우리를 위협할, 아니 어떤 분야는 이미 추월했을 만큼 가파르다.중국은 우리보다 산업 생태계 전환을 위한 의사결정이 빠르다. 당과 정부의 결정이 인민의 뜻이니, 일단 정책을 결정하면 반대 입장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리라. 정책을 하나 세우면 기본 계획만 10년이 될 정도다.우리가 내연기관차를 통해 전세계로 진출하며 이름을 떨치고 있을 때 중국은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있었다. 지금 중국에서는 수많은 자국 브랜드의 전기차들이 거리를 다니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비야디) 판매량이 미국의 테슬라를 앞질렀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다.한국의 결제 환경이 신용카드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중국은 아예 스마트폰 앱인 웨이신(위챗)이나 즈푸바오(알리페이)를 통한 핀테크 강화에 주력했다.우리가 핀테크 업체 업무를 어디까지 늘리느냐, 타다 택시를 허용하느냐 마느냐 등을 두고 다투는 사이 중국은 일찌감치 앱 하나로 거의 모든 상점 결제부터 교통·숙박 예약, 자금 이체, 심지어 가스·전기요금 수납까지 모두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는 반도체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기술을 통한 성장을 이뤄왔다. 건설, 조선은 물론 디스플레이 등 기존에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있던 산업은 이미 중국이 무섭게 발전하며 잠식하고 있다.미국의 강도 높은 견제에도 고사양의 반도체 칩을 생산했다는 소식을 알려 미국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한국 수출의 충실한 고객이었던 중국이 이제는 우리를 위협할 장사꾼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이 수출 확대를 천명한 전기차가 그렇고 이미 한국에서도 이용자가 급증하는 알리바바·테무(전자상거래 플랫폼)가 그렇다.옆에서 가장 큰 경쟁자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반중 정서에 매여있는 듯 하다. 최근 들어 중국에 위치한 연구기관이나 한국 내 중국 관련 연구는 예산이 깎였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중국에서 만난 한 연구원은 “중국 경제 동향을 파악할 사람들이 더 필요하지만 젊은 전문가들을 찾기 힘들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구태여 중국을 좋아할 이유는 없다. 한국과 중국은 정치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다른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러한 이질감이 누군가에겐 불편함일 수 있을 테다.그렇다고 ‘중국이 싫으니 중국에 대해선 알 필요 없어’란 논리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중국에 산업계 주도권을 넘겨놓고 “이렇게 될 줄 몰랐지”라고 한들 누구도 면죄부를 주진 않을 것이다.이데일리 이명철 베이징 특파원
2024.02.15 I 이명철 기자
반등 모색하는 삼성 파운드리…'AI칩 전설' 또 만난다
  • 반등 모색하는 삼성 파운드리…'AI칩 전설' 또 만난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업체 텐스토렌트를 이끄는 ‘칩 설계의 전설’ 짐 켈러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협력 강화에 나선다. 그는 애플, AMD, 테슬라 등의 반도체 설계를 주도하면서 주목받은 인사다. 대형 고객사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이를 반등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 (사진=텐스토렌트)텐스토렌트의 미국 텍사스지사 관계자는 14일 이데일리에 “켈러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해 현재 고객사들 가운데 일부와 미팅을 할 것”이라며 “다만 고객사들과의 미팅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텐스토렌트의 한국 고객사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LG전자(066570) 등이다. 산업계 한 고위인사는 “켈러 CEO가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협업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켈러 CEO는 오는 22일 방한 직후 경계현 DS부문장(사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11월 삼성AI포럼 당시 기조연설을 위해 한국을 찾은 바 있는데, 석 달 만에 다시 머리를 맞대는 셈이다. 켈러 CEO는 반도체 설계 분야의 전설적인 엔지니어다. 인텔에서 수석부사장을, AMD에서 부사장과 수석설계자를 각각 역임했다. 그는 애플 아이폰에 탑재된 ‘A칩’, AMD의 PC용 중앙처리장치(CPU) ‘라이젠’ 등 고성능 반도체 설계를 담당했고, 테슬라의 자율주행 반도체 설계 작업 역시 주도했다. 삼성전자와는 이미 협업 중이다. 차세대 AI 반도체 ‘퀘이사’를 삼성전자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의 4나노 선단 공정에서 양산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텐스토렌트가 협력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에 밀려 대형 고객사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텐스토렌트는 ‘든든한 우군’이다.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AI칩 설계를 목표로 하는 텐스토렌트 역시 제조 파트너사가 필요하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두 회사가 3나노 이하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에서의 협업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켈러 CEO가 현대차와 만날 가능성도 있다. 차세대 모빌리티용 CPU와 AI 보조 프로세서 등이 주요한 논의 영역으로 꼽힌다. 텐스토렌트는 지난해 8월 현대차와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가 주도한 1억달러 펀딩을 유치한 적이 있다. 이들 외에 LG전자는 TV와 전장 등에 쓰이는 AI 칩렛 기반 반도체 개발에서 텐스토렌트와 협업 중이다.텐스토렌트가 한국 지사를 설립하는 것은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텐스토렌트 관계자는 한국 지사 설립을 확인하면서 “주로 영업과 마케팅 업무를 할 것”이라며 “(한국 시장이 커지면서) 앞으로 역할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텐스토렌트는 캐나다 토론토 본사 외에 미국 보스턴(매사추세츠주), 오스틴(텍사스주), 산타클라라(캘리포니아주), 시애틀(워싱턴주)과 영국 케임브리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인도 벵갈루루, 일본 도쿄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2024.02.14 I 김정남 기자
美물가보고서 ‘쇼크’…5월 금리인하도 쉽지 않다
  • 美물가보고서 ‘쇼크’…5월 금리인하도 쉽지 않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멈춘 탓이다. 특히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한 발언이 빈말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물가 시기의 마지막 국면에서 너무 일찍 통화정책 완화로 돌아섰다가 물가 안정기 진입 자체가 무산되는 이른바 ‘라스트 마일 리스크’ 경계심이 커졌다. 연준 5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35%까지 뚝 떨어졌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다우지수 525p 폭락...2023년 3월 이후 최악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5% 하락한 3만8272.75를 기록했다. 524.63포인트 폭락하며 2023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37% 떨어진 4953.1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8% 내린 1만5655.60에 거래를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3.93%나 뛰었다.이날 발표된 CPI보고서는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 전월 상승률(3.4%) 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9%)를 웃돌았다.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3%의 벽’을 뚫지 못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전월과 유사한 수치로, 시장예상치(3.7%, 0.3%)를 웃돌았다. 물가가 오른 것은 표면적으론 끈적한(sticky) 주거비 탓이다. CPI가중치의 약 3분의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보다 0.6% 올랐고, 전월대비로는 6%나 급등했다. 미 노동부는 주거비가 CPI 상승분의 3분의 2 이상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식품가격(0.4%), 의료서비스(0.7%), 자동차보험(1.4%)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특히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도 ‘쇼크’였다. 슈퍼코어인플레이션은 가격 구성 요소 중 인건비의 비중이 커 고용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영역이다. 마켓워치 계산에 따르면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9% 올라 2022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월대비 4.4% 오르며 8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상품과 달리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고 고물가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데이터다.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주거비 영향이 적은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로 산출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물가 둔화 속도가 느려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지 않는 한 연준이 쉽게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투자전략 책임자는 “여전히 고착화된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잠시 멈추게 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놓여있지만, 시장 예상보다 늦게 시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많은 투자자들은 연준이 곧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인플레이션이 일직선으로 계속 하락하지 않고 끈적거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아예 사라졌고 5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차 작아지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5%까지 낮아졌다. 한달전에는 거의 90%, 1주일전에는 70%에 달했던 수치다. 6월 인하 가능성은 75% 정도로다. 통화정책 분석기관 LH마이어의 데릭 탕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 하락 경로가 울퉁불퉁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이번 수치에 연준이 당황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가 목표치까지 내려가길 원하는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수치”라며 “3월을 건너뛰어야 한다는 주장이 더 강해졌고, 이제 인하 시점을 6월로 미루고 싶은 유혹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그간 시장 랠리를 주도했던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2.15%), 애플(-1.13%), 알파벳(-1.59%), 엔비디아(-0.17%), 아마존(-2.15%), 메타(-1.87%), 테슬라(-2.18%) 등이 하락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2년물 국채금리 19.5bp↑…4.664%국채금리도 치솟았다. 오후 4시2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5.2bp(1bp=0.01%포인트)나 급등한 4.322%를 기록하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9.9bp 오른 4.469%,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9.4bp나 상승한 4.664%를 기록하고 있다.달러도 급등했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68% 오른 104.88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을 넘어섰다. 전 거래일 대비 0.99% 오른 150.82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화 환율도 올랐다. 1달러당 유로 환율은 0.93유로를 기록 중이다.달러가 상승하면서 다른 안전자산인 금값은 전 거래일 대비 1.32% 하락한 2006.20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달러강세에도 불구 중동 긴장이 이어지며 7거래일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5센트(1.24%) 오른 배럴당 77.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도 77센트 오른 배럴당 82.77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95% 하락했고,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92%, 0.84% 떨어졌다. 영국 FTSE100지수도 0.81% 하락 마감했다.
2024.02.14 I 김상윤 기자
‘큰손’도 주목하는 우주항공 테마…IMM인베 선구안 빛났다
  • [마켓인]‘큰손’도 주목하는 우주항공 테마…IMM인베 선구안 빛났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증시에서 우주항공 테마가 주목받으면서 선제 투자를 단행한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VC) IMM인베스트먼트의 선구안이 재조명되고 있다. IMM인베는 최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74090)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이고,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단행한 이노스페이스 역시 연내 상장을 목표로 삼았다. ‘한국판 나사(NASA)’ 출범 등으로 우주항공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이노스페이스 로고 (사진=각 사)◇ 켄코아에어로 경영권 인수 추진…공개매수 검토13일 코스닥 시장에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2.94%(340원) 상승한 1만1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IMM인베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인수해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대주주 지분 인수와 함께 영구 전환사채(CB) 인수 및 소액주주 보유 지분의 공개매수 등이 거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9년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프리IPO에 참여해 175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메자닌(중순위) 투자펀드인 ‘페트라7호’ 펀드를 활용한 지분투자로 IMM인베는 켄코아에어로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IMM인베는 2020년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상장한 후 보통주를 매각해 60% 이상의 수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4년 전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지만 IMM인베는 우주항공 산업의 성장성을 이유로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오는 5월 한국판 나사로 불리는 우주항공청 출범이 예고된 만큼 우주항공 육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설 우주항공청은 각 정부부처에 흩어져 있던 우주항공 분야의 정책·국제협력·육성·사업관리·평가 등의 업무를 이관받아 총괄하게 된다. 현재 켄코아에어로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이민규 대표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7.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지분은 55.81%다. 현재 켄코아에어로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535억원 수준이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우주·항공기에 사용되는 특수 원소재 공급, 항공기 생산·부품 제조, 우주발사체 관련 부품 생산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20년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특례)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나 2022년 3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242억원, 영업이익 8억원, 순이익 1억원을 기록했다. ◇ 국내 유일 시험발사 성공, 이노스페이스도 상장 채비 IMM인베스트먼트의 또 다른 우주항공 포트폴리오 이노스페이스 역시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노스페이스의 경우 프리IPO에서 2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켄코아에어로 수익률(60%)을 넘는 ‘잭팟’이 기대되고 있다. IMM인베는 지난해 6월 진행된 154억원 규모 프리IPO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투자자로 참여했다. 누적 투자금액은 700억원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주관사 측은 거래소 상장예심 승인이 나는 대로 곧바로 증권신고서 제출을 마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1분기 중 예심 통과에 성공한다면 올해 상반기 중 코스닥 상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노스페이스는 한국항공대에서 항공우주공학 석·박사를 받은 김수종 대표가 2017년 설립한 발사체 제작 기업이다. 인공위성 등에 활용하는 엔진 비행 성능 검증용 시험 발사체 ‘한빛-TLV’의 발사가 성공하면서 주목받았다.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시험 발사에 성공한 건 이노스페이스가 유일하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우주항공청 설립으로 우주항공 분야 민간기업들에 대한 정책지원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 설립 외에도 ‘우주탐사 로드맵 수립’ 등을 통해 2025년 초까지 탑재체를 선정해 탑재체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의 기업 실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주항공 분야의 중요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4.02.14 I 허지은 기자
물가보고서 '쇼크'…나스닥 1.8% 급락
  • [속보]물가보고서 '쇼크'…나스닥 1.8%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예상보다 높게 나온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5% 하락한 3만8272.75를 기록했다. 524.63포인트 폭락하며 2023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37% 떨어진 4953.1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8% 내린 1만5655.60에 거래를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3.93%나 뛰었다.이날 발표된 CPI보고서는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 전월 상승률(3.4%) 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9%)를 웃돌았다.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3%의 벽’을 뚫지 못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전월과 유사한 수치로, 시장예상치(3.7%, 0.3%)를 웃돌았다. 물가가 오른 것은 표면적으론 끈적한(sticky) 주거비 탓이다. CPI가중치의 약 3분의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보다 0.6% 올랐고, 전월대비로는 6%나 급등했다. 미 노동부는 주거비가 CPI 상승분의 3분의 2 이상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식품가격(0.4%), 의료서비스(0.7%), 자동차보험(1.4%)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도 ‘쇼크’였다. 슈퍼코어인플레이션은 가격 구성 요소 중 인건비의 비중이 커 고용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영역이다. 마켓워치 계산에 따르면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9% 올라 2022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월대비 4.4% 오르며 8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상품과 달리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고 고물가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데이터다.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주거비 영향이 적은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로 산출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물가 둔화 속도가 느려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지 않는 한 연준이 쉽게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투자전략 책임자는 “여전히 고착화된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잠시 멈추게 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놓여있지만, 시장 예상보다 늦게 시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시장에서는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아예 사라졌고 5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차 작아지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5%까지 낮아졌다. 한달전에는 거의 90%, 1주일전에는 70%에 달했던 수치다. 6월 인하 가능성은 75% 정도로다. 통화정책 분석기관 LH마이어의 데릭 탕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 하락 경로가 울퉁불퉁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이번 수치에 연준이 당황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가 목표치까지 내려가길 원하는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수치”라며 “3월을 건너뛰어야 한다는 주장이 더 강해졌고, 이제 인하 시점을 6월로 미루고 싶은 유혹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그간 시장 랠리를 주도했던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2.15%), 애플(-1.13%), 알파벳(-1.59%), 엔비디아(-0.17%), 아마존(-2.15%), 메타(-1.87%), 테슬라(-2.18%) 등이 하락했다.
2024.02.14 I 김상윤 기자
비만치료부터 금채굴까지…올해 ETF 키워드는 '차별화'
  • 비만치료부터 금채굴까지…올해 ETF 키워드는 '차별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해를 거듭할수록 몸집을 불리면서, 각 자산운용사가 특색있고 새로운 ETF를 줄줄이 내놓고 있다.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새로운 투자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비만 치료제, 금 채굴, 공모주 ETF 등 기존에 없던 특색 있고, 새로운 상품을 내놓기 위해 자산운용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올해에도 인공지능(AI)·바이오 기업, 인도 시장 등을 공략하는 ETF와 함께 틈새시장을 노리는 ‘이색 ETF’가 잇따라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빠르게 몸집 불리는 ETF 시장…올해만 7조↑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128조473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된 ETF 개수는 826개다.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총액 121조672억원에서 올해 들어 약 7조가량 규모가 늘었고, 813개에서 13개의 ETF가 올해 새로 상장하면서 총 ETF 개수는 826개로 증가했다. ETF 시장이 빠르게 확대하며 국내 자본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자 자산운용사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새로운 테마를 주제로 한 ETF를 선보이면서 커가는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외형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또한, 새로운 ETF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의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다양한 상품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니즈(요구)도 늘고 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한 ETF 상품을 내놓기 위한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14일 비만 치료제를 모은 ETF인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를 상장한다. 이는 국내 첫 비만 치료 테마 상품으로, 글로벌 비만 치료제 관련 기업 10종목에 투자하는 패시브형이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23일 옵션 프리미엄이 비싼 테슬라 단일 종목을 활용해 매월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한국판 TSLY(YieldMax TSLA Option Income Strategy ETF)’인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테슬라 주식 20%와 국내 채권 70%, 테슬라 커버드콜 전략으로 운용하는 TSLY 등을 편입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6일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를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국내 최초로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1년 만기 금리를 추종하면서 은행 정기예금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어, 상장 첫날에만 232억원 규모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들어왔다. ◇ 130兆 시장 목전…운용업계 줄줄이 ‘이색 ETF’ 출시 ETF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외 다른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의 약진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 KB자산운용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셔웨이와 그 기업이 투자하고 있는 대표 포트폴리오를 참고해 ‘KBSTAR 버크셔포트폴리오 TOP10’을 국내 최초로 준비하고 있다. 또한 KB자산운용은 오는 27일 ‘KBSTAR 글로벌비만산업TOP2+’를 출시한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등 글로벌 비만 치료제 기업과 함께 비만 관리와 관련이 있는 스포츠 기업 등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4대 연예기획사에 집중 투자하는 ‘ACE KPOP포커스’를 내놨다. 포트폴리오의 약 95% 규모를 약 4대 기획사로만 구성한 ETF로 주목을 받았다.이밖에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 등을 지난달 신규 상장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남미 등 글로벌 금 채굴 관련 51개 종목에 분산투자한다. 현대자산운용도 국내 최초로 포스트 IPO 전략을 활용한 ‘UNICORN 포스트 IPO 액티브’를 선보인다. 15영업일 이상 180영업일 미만인 신규 상장 공모주 중 선별해 편입할 계획이다. 현대자산운용 측은 올해 분기마다 새로운 ETF를 선보이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자산운용업계에서는 ETF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올해도 특색있는 ETF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투자처를 미리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ETF 시장 점유율에서 밀리는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은 시장에 없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올해도 틈새시장을 노려 투자자들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4 I 이용성 기자
2월 코스피에 무슨 일이?…나스닥·닛케이도 제쳤다
  • 2월 코스피에 무슨 일이?…나스닥·닛케이도 제쳤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훈풍이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도 온기를 미치며 코스피의 상승세를 이끌어 내고 있다. 연초 국내 증시에서 무섭게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면서다. 덕분에 글로벌 주요 증시가 상승세를 타는 동안 나홀로 약세를 보여왔던 코스피는 이달에만 6%대 상승 곡선을 그리며 2640선 후반까지 올라 연초 하락분을 되돌렸다. 뉴욕증시의 M7 종목이 고공 행진을 지속하자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정부가 준비 중인 ‘기억 밸류업 프로그램’이 든든한 정책적 뒷받침이 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코스피, 日보다 美보다 더 올랐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2포인트(1.12%) 오른 2649.6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5.96% 하락하며 글로벌 증시 랠리에서 소외됐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 6.11% 상승하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월만 놓고 보면 코스피의 상승세는 일본 닛케이지수(4.62%)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77%) 등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심지어 이달 코스피는 미국 나스닥 지수(4.35%)보다도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작년 종가인 2655선 회복도 눈앞이다.코스피의 오름세를 주도하는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코스피를 5조4043억원을 사들이며 달라진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제조업(3조4990억원)과 운수장비(1조8257억원), 전기전자(1조3505억원)와 금융(1조1920억원)을 주로 사들이고 있다. 2월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005380)다. 정부가 저평가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주주환원을 기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대형주에 몰리며 코스피를 끌어올린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위험자산 선호에 한국 증시로 발을 돌린 외국인이 정부의 정책을 기대하며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대표 종목 매수에 나섰다는 얘기다.글로벌 환경도 코스피의 오름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미국의 3월 금리인하 기대는 사그라졌지만, 늦어도 5월에는 금리인하가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불을 붙였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334.60으로 마쳤지만 이날 1328.1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투심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게다가 뉴욕증시엔 AI 바람이 불며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애플·아마존·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메타 플랫폼스·테슬라·엔비디아)’가 급등 중이다. 이에 국내에서도 AI 반도체 관련주나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증시도 반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이달 초 일정 기간 주식 대여를 금지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공매도 제한 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시세 조작과 악의적인 공매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또 2조위안(약 370조원) 규모의 증시 안정화 기금 조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중국 증시가 한국증시를 포함한 ‘신흥국 증시’의 바로미터인 만큼, 중국증시의 반등은 코스피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사들인 저PBR주 ‘와르르’ 우려도 다만 코스피가 단기에 급등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싸고 여전히 증권가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달러 가치 상승)로 돌아설 수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이 2%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다”며 3월 조기 금리 인하설에 선을 긋는 등 신중한 입장을 지속하고 있다.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고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이미 주가가 상승하며 차익을 거둔 저PBR주 위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시장 불안, 외국인 수급 위축으로 저 PBR주가 흔들리면 시장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최근 다시 늘어난 ‘빚투’도 눈여겨봐야 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9조6720억원으로 1월 말(9조5166억원)과 견줘 6거래일 만에 1554억원 늘어났다. 특히 현대차(005380)(952억→1455억원)와 기아(000270)(774억→1085억원), KB금융(105560)(67억→220억원) 등 저PBR 급등주를 중심으로 신용융자가 급증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저PBR 업종은 이달 들어 10~15% 이상 오르는 등 극단적 저평가 영역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최근 랠리는 곧 한계에 부딪힐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2024.02.14 I 김인경 기자
전기차값 인하 유도 정책에…한숨 돌린 KG모빌리티
  • 전기차값 인하 유도 정책에…한숨 돌린 KG모빌리티
  • [이데일리 박민 공지유 기자] 올해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정책이 지난해보다 더욱 까다로워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 책정을 놓고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이 지난해보다 더 줄고, 배터리 성능을 더욱 깐깐하게 따져 차등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는 전기차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차량 가격을 낮춘 제조사에 최대 150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가격을 낮춰 보조금을 더 받는 게 나을지’ 주판알을 튕기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13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의 가장 큰 특징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속도가 빠른 전기차에 보조금을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지급 기준을 강화한 점이다. 아울러 배터리 효율 계수를 새롭게 도입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에 따라 보조금에 차이를 두고, 배터리가 폐배터리가 됐을 때 재활용 가치를 따져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등 지급 기준도 더욱 까다롭게 설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달리 보조금 최고액 전액을 다 받지 못하는 차종들도 늘 것으로 관측된다.정부가 배터리 성능에 차등을 둔 것은 사실상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보조금 혜택은 줄이고, 국내 업체가 주로 쓰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혜택을 높이기 위함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국내 완성차 업체가 생산하는 전기차에는 대부분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돼 이번 개편안에 유리하다. 반면 에너지 밀도가 낮은 중국산 LFP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은 보조금을 덜 받게 된다. 이번 개편안으로 국내에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출시한 테슬라의 모델Y의 보조금은 대폭 줄어들게 됐다.다만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수요 둔화 타개 방안으로 차량 가격을 낮추기 위해 중국산 LFP 배터리를 채택하는 등 시대 변화의 흐름은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에 비해 생산비용이 30% 가량 더 싸다. 지난해 출시된 기아의 ‘레이 EV’는 중국 CALT의 LFP 배터리가 장착됐고, KG모빌리티의 토레스의 전기모델 ‘토레스 EVX’에는 중국 BYD의 LFP 배터리가 실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확대를 위해서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한 전기차는 보조금이 깎이고, 이보다 비싼 차량은 더 지원받게 되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에 정부는 차량 제조사가 전기차 가격을 내리면 추가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해 숨통을 트이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최초 전기차 출고 가격, 즉 차량 가격 차제를 전년보다 내릴 경우 인하액의 30%, 최고 5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예컨대 출고가격을 100만원 인하하면 30만원, 150만원을 인하하면 45만원을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만약 제작사가 200만원을 내리면 30%에 해당하는 금액은 60만원이지만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은 50만원으로 제한돼 있는 만큼 출고가격의 최대 인하 폭은 166만7000원이 예상된다. 이는 이달 초 발표한 보조금 개편방안 이외에 추가로 공개한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안’에 담아 업계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차량 자체 가격을 낮추면 중고차 가격 등 여러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돼서 업체에서 잘 선택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다만 이번 보조금은 국고보조금 최고액 한도(650만원) 내에서만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보조금이 줄게 된다면 고객 부담이 커지는 만큼 이를 보전해주기 위해 가격할인 등의 여러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는 이와 별개로 지난해 한시적으로 도입·운영했던 차량 가격 할인 폭에 비례해 추가로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는 ‘추가 보조금’도 올해 역시 동일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제조사가 판매가격을 최대 500만원을 할인하면 100만원을 추가 지원받는 식이다. 이에 따라 만약 소비자가 전기차 국비 보조금을 최대치로 받을 경우 그 금액은 750만원이 된다.
2024.02.14 I 박민 기자
나스닥 2% 이상 하락 출발…엔비디아 2%↓
  • [속보]나스닥 2% 이상 하락 출발…엔비디아 2%↓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더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가격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지만, 여전히 거주비 등 서비스물가가 끈적한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가 쉽사리 금리인하에 나설 수 없는 배경이다. 시장에서는 5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점차 후퇴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고 인플레 고착화 우려가 다시 살아나면서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13일(현지시간) 오전 9시 33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3% 하락한 3만8476.94를,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29% 하락한 4957.21를 기록하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97% 내린 1만5627.30에서 움직이고 있다.금리인하 기대감에 급등해던 기술주들이 대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는 2% 이상, 테슬라는 1.5% 가량 빠지고 있다. 국채금리도 치솟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3bp(1bp=0.01%포인트) 오른 4.273%, 30년물 국채금리는 7bp 오른 4.44%를 기록 중이다. 연준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12.6bp 오른 4.596%를 나타내고 있다.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가치는 치솟고 있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3% 오른 104.72를 나타내고 있다.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투심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 전월 상승률(3.4%) 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9%)를 웃돌았다. 상징적인 3%의 벽을 뚫지 못한 것이다.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7%, 0.3% 였다. 전월 상승률은 각각 3.9%, 0.3%였다.물가가 오른 것은 여전히 끈적한 주거비 탓이다. CPI가중치의 약 3분의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보다 0.6% 올랐다. 미 노동부는 주거비 상승이 물가상승률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주거비는 1년전 대비 6%나 올랐다.식품 가격도 전월대비 0.4% 상승했고, 의료서비스도 0.7% 올랐다. 자동차보험은 1.4%, 레크레이션도 0.5% 올랐다. 다만 휘발류 가격이 3.3% 하락하면서 에너지가격이 0.9% 하락한 점이 그나마 물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주거비는 서비스 물가 중 하나로, 연방준비제도가 매우 주시하는 항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지 않는 한 연준이 쉽게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거비는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치상으로는 끈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차 후퇴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0%까지 낮아졌다. 한달전에는 거의 90%, 1주일전에는 70%에 달했던 수치다.통화정책 분석기관 LH마이어의 데릭 탕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 하락 경로가 울퉁불퉁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이번 수치에 연준이 당황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가 목표치까지 내려가길 원하는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수치”라며 “3월을 건너뛰어야 한다는 주장이 더 강해졌고, 이제 인하 시점을 6월로 미루고 싶은 유혹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2024.02.13 I 김상윤 기자
리비안이 직면한 어려움 3가지…“일단 중립” (영상)
  • 리비안이 직면한 어려움 3가지…“일단 중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N)에 대해 선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전기차 산업의 불황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의 댄 레버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비중유지’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5달러에서 16달러로 36% 낮췄다. 리비안이 3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리비안은 2009년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R1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 픽업트럭(R1T)과 전기 SUV(R1S), 상업용(배달용) 밴(RCV)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5만대를 판매하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비안은 오는 3월 보급형(저가) 모델인 R2플랫폼을 공개한 후 2026년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댄 레버는 “리비안의 뛰어난 제품경쟁력과 기술력에도 전기차 시장 침체 영향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수요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요 둔화는 단순히 볼륨 성장(생산 및 판매량 증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잠재적으로 가격 책정 위험(가격 인하 압력 등)으로 이어지고, 이는 총마진 및 현금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총마진 흑자 전환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최근 테슬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잇따라 가격 인하 전략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리비안도 R1T와 R1S 가격을 각각 3100달러 인하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리비안이 지속적으로 자본 조달을 할 수 밖에 없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리비안은 2026년부터 R2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량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8년쯤에는 연간 판매량이 30만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 대규모 자본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리비안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90억달러 규모에 그친다. 지난해 50억달러의 자본지출에 이어 올해도 48억달러의 추가 지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금소진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등의 자본 조달은 불가피하다. 댄 레버는 그러나 “장기적으로 리비안은 메가트렌드에 잘 노출돼 있어 핵심 수요 기반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비중 축소’ 의견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월가에서 리비안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7명으로 이 중 16명(59%)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4.36달러로 이날 종가 16.33달러보다 49% 높다. 다만 올 들어 투자의견 및 목표가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2.13 I 유재희 기자
CATL, 中 제외 배터리 시장서도 추격…韓 점유율 줄어
  • CATL, 中 제외 배터리 시장서도 추격…韓 점유율 줄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업체별 순위.(자료=SNE리서치)1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에 탑재된 배터리 총 사용량은 319.4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대비 43.2% 성장했다.국내 3사의 비(非)중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5.3%포인트 하락한 48.6%를 기록했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모두 증가했다.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전년 대비 32.9% 증가한 88.6GWh로 1위를 유지했으며 SK온은 14.4% 성장한 34.1GWh로 4위, 삼성SDI(006400)는 37.2% 늘어난 32.4GWh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3사의 지난해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 27.8%, SK온 10.7%, 삼성SDI 10.2%다.중국 CATL은 전년 대비 72.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배터리 사용량 87.8GWh로 2위를 기록했다. 연간 시장 점유율은 27.5%로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을 0.3%포인트 차이로 뒤쫓고 있다. 비야디(BYD)도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394.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6.8GWh(점유율 2.1%)로 6위에 올랐다.테슬라를 주요 공급사로 둔 일본 파나소닉은 지난해 사용량 44.6GWh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성장세를 보이며 3위(점유율 14%)를 차지했다.SNE리서치는 “올해 가격 중심으로 전환된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완성차업체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 있는 배터리 개발 기술과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전략이 주목된다”고 했다.
2024.02.13 I 김은경 기자
스트라드비젼, 최고사업책임자에 테슬라 출신 필립 비달 선임
  • 스트라드비젼, 최고사업책임자에 테슬라 출신 필립 비달 선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 ‘SVNet’ 개발 스타트업인 스트라드비젼(대표 김준환)이 신임 최고사업책임자(Chief Business Officer, 이하 CBO)에 필립 비달(Philip Vidal)을 선임했다.필립 비달 최고사업책임자(CBO). 사진=스트라드비젼자율주행 산업 분야에서 사업 개발 능력을 쌓아 온 필립 비달 CBO는 스트라드비젼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 및 실행하며, 주요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전체 비즈니스팀을 총괄한다. 기업의 수익 창출 관리 감독, 사업 개발, 고객사 관리, 전략적 파트너십, 마케팅 협업 통한 고객 경험 향상 및 세일즈 운영에 집중한다.스트라드비젼에 입사하기 전 다양한 글로벌 회사에서 조직을 이끈 경험이 있는 필립 비달 CBO는 모셔널(Motional)에서 자율주행 전기차의 성공적인 출시 및 판매를 위한 고 투 마켓(Go-To-Market, GTM) 전략 수립 및 실행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모셔널 이전에는 테슬라(Tesla)에서 모델3에 대한 국제 시장 진출 전략 개발을 담당하는 글로벌 팀의 리더로서, 모델3의 주요 수익 창출 지역인 유럽, 중국 및 멕시코에서 성공적인 출시를 이끌었다.스트라드비젼 필립 비달 CBO는 “최고사업책임자로서 앞으로 펼쳐질 회사의 혁신 여정에 기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스트라드비젼과 함께 비전 인식 기술을 발전시키고, 전략적 이니셔티브 추진 등 최첨단 기술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표준을 설정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스트라드비젼의 김준환 CEO는 “올해 하반기 예정되어 있는 IPO를 향한 여정 시작과 함께 필립을 스트라드비젼의 새로운 최고사업책임자(CBO)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 필립을 통해 업계 리더로서 스트라드비젼의 입지 강화는 물론 최첨단 딥 러닝 기반 비전 인식 기술 발전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그는 “스트라드비젼은 필립과 함께 업계 내 글로벌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자동차 안전 및 인식 기술의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스트라드비젼은2014년 설립된 스트라드비젼(STRADVISION)은 AI 기술 기반의 차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객체 인식 솔루션 ‘SVNet’을 공급하는 비전 AI 기술 분야의 선도 기업이다. 스트라드비젼은 경쟁사 대비 획기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차량의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국내를 비롯한 미국, 일본, 독일, 중국에 약 320명의 직원 및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13개 OEM, 50개 차량 모델에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2019년 전세계 딥러닝 기술 기반 스타트업 중 최초로 유럽 ASPICE CL2 인증을 획득하였고, 자동차 제조사와 차량용 객체 인식 소프트웨어 양산에 성공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2022 글로벌 기술 혁신 리더십 어워드(Frost & Sullivan 2022 Global Technology Innovation Leadership Award), 오토센스 어워드 (AutoSens Award) 2021~2022 객체 인식 부문 최고상, 2020 AVT ACES 자율주행 차량 혁신상을 수상, 자동차 기능안전표준 ISO 26262 인증 등 업계 전문가들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4.02.13 I 김현아 기자
다우지수 최고치 경신했지만…단기 급등 경계심↑
  • 다우지수 최고치 경신했지만…단기 급등 경계심↑[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내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5000선을 돌파한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5주 만에 7% 이상 오르면서 단기간 급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3년 기대인플레 11년만에 최저치에도…CPI 경계감 작용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3만8797.38을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9% 하락한 5021.8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내린 1만5942.5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오전 한 때 5050에 근접한 후 상승폭을 반납했다.오전만 해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이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게 호재였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3년후 예상 인플레이션은 2.35%로 하락해, 약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후와 5년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앙값은 각각 3%, 2.5%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연준의 금리인하에 도움이 될 만한 데이터였다.하지만 오후 들어 S&P500과 나스닥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과 함께 내일 발표될 CPI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월가의 대표 강세론자인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의 존 스톨츠푸스는 “‘나무는 하늘까지 자라지 않는다’는 오래된 격언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은 파티 모자를 상자 속에 넣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식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신중한 분산투자를 위해 채권을 주식의 보완재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파이퍼 샌들러의 수석 시장 기술분석가인 크레이그 존슨은 “S&P500지수가 5000선을 돌파한 후 기술적 저지선에 접근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약세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5~10% 범위 내에서 건전한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바킨 연은 총재 “인플레 압력 계속될 위험 있어”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의 연이은 경고도 투심을 짓누른 분위기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끝났다고 믿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애틀랜타 이코노믹스 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지난 몇년간 가격인상을 통해 수익률과 매출을 올린 기업들이 이같은 가격결정권을 포기하는 게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은 관행은) 당분간 테이블 위에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근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3.7%, 전월대비 0.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7% 상승률은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12월에는 각각 3.9%. 0.3%를 기록 했다. 만약 CPI가 예상치보다 낫게 나올 경우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증시 랠리는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ARM의 모회사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사진=AFP)◇ARM 주가 또 29% 급등…엔비디아 한때 시총 4위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ARM은 이날도 29.3% 급등했다. 지난 8일 47.89%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30%가까운 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ARM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지난 7일 AI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힌 덕분이다. 트리플 디 트레이딩의 트레이더인 데니스 딕은 “AI와 관련한 모든 것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엔비디아에서 이미 이런 현상을 봤지만, 이제 ARM도 같은 분류에 포함되고 있다. AI붐이 일고 있다”고 했다.엔비디아는 장중 한 때 2% 이상 상승하며 알파벳과 아마존을 누르고 시총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종가기준으로는 0.16% 오르는 데 그치며 다시 시총 6위로 내려왔다. 시총 4위인 알파벳의 시총은 1조8030억달러, 5위 아마존의 시총은 1조7900억달러로, 엔비디아(1조7840억달러)와 격차가 미미한 수준이다.마이크로소프트는 1.26%, 애플은 0.9%, 테슬라는 2.81% 하락했다.◇이-팔전쟁 휴전 가능성 희박…유가 6거래일째 상승주식과 달리 국채는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국채금리 하락). 오후 4시2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75%를, 30년물 국채금리도 0.6bp 떨어진 4.375%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1.4bp 하락한 4.474%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센트(0.10%) 오른 배럴당 76.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거래소에서 3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도 전장보다 19센트 오른 82달러에 장을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휴전 가능성이 사라지고 이스라엘군이 지속적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탓이다.달러는 보합이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1% 오른 104.12를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65%, 프랑스 CAC40지수는 0.55%상승 마감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보합(0.01% 상승)이었다.
2024.02.13 I 김상윤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