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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팔 창업자, 한국 벤처 직접 투자ㆍ육성한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쿠팡같은 회사를 한국에서 직접 발굴해 키우고 싶습니다.”인터넷 결제기업 ‘페이팔’ 공동 창업자인 데이브 맥클루어가 국내 초기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와 육성을 위해 26일 한국을 찾았다. 데이브는 세계적 창업 투자·육성업체(엑셀러레이터)인 미국의 ‘500 스타트업스’을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데이브 대표는 이날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중소기업청,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100억원 규모의 엑셀레러이팅 펀드를 조성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펀드는 정부와 외국 투자자가 각각 50억원을 출자해 조성된다. 500 스타트업스는 국내에 거점을 설립하고 펀드 운용을 통한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국내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미국 현지에서 직접 육성하고 추가투자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데이브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예전부터 K팝을 좋아하고 학창시절 한국계 미국인 친구들이 많아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며 “모바일·태블릿 애플리케이션 제작업체를 비롯해 비디오 관련 업체에 관심이 많다. 쿠팡같은 회사를 발굴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세계적인 엑셀러레이터와 함께 국내 벤처기업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내 창업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해 세계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해외 투자자와 함께 유망 기업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세계 시장 겨냥한 40개 기업 발굴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는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국내 스타트업 40여곳을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500 스타트업스는 자금 지원 외에도 실리콘밸리의 발굴한 신생벤처기업(스타트업)에 4개월(16주)간 집중 육성 프로그램으로 후속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중기청 관계자는 “500 스타트업스의 집중 육성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것은 국내 스타트업들에는 해외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받아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펀드는 세부 절차를 거쳐 내달 설립돼 본격 운용할 예정이며, 500 스타트업스는 4월 중에 국내에 거점을 마련하고 올해 말부터 펀드에서 투자 받은 국내 스타트업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집중 육성 프로그램을 적용받을 예정이다.사진=중소기업청◇K팝에 매료된 페이팔 마피아, 성공 DNA 국내 벤처에 전수500 스타트업의 설립자인 데이브 맥클루어(Dave Mcclure)는 테슬라 창업자인 앨론 머스크,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만 등과 함께 인터넷 결제시스템 기업 ‘페이팔’을 창업한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는 인물 중 한 명이다.500 스타트업스는 1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해 50개국·약 1000여개 기업에 투자한 세계적인 엑셀러레이터로 꼽힌다. 온라인TV 서비스업체인 비키는 2013년 9월 2억달러(약 2197억원)에 일본의 라쿠텐으로 매각했다. 소셜미디어 업체 와일드파이어는 구글이 지난 2012년 8월 3억5000만달러(3844억원)에 인수했다. 비키와 와일드파이어는 500 스타트업스가 투자할 당시보다 매각 당시 기업가치가 각각 10배, 11배 상승했다.엑셀러레이팅 펀드 운용을 담당할 팀 채(Tim Chae) 파트너는 “한국은 기술분야 우수인력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라며 “명문대 출신 인재들이 대기업 취직에 국한하지 않고 창업에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3년간 한국 정부가 창업지원에 33억달러(3조6237억원)를 투자한 것은 1인당 지원 기준으로 보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다만 한국의 창업 생태계에서 창업 초기 단계에서 자금 지원이 어려운 점을 개선점으로 꼽았다. 팀 파트너는 “실리콘밸리도 20년 전에는 지금의 한국과 비슷했다”며 “한국도 점차 벤처투자문화가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중기청, 해외 투자자 공동 펀드 조성 강화중기청은 국내 창업기업의 세계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투자자와 공동으로 유망 기업을 발굴·육성한다는 계획이다.중기청은 지난 2013년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인 블루런벤처스, 알토스와 2억3500만달러(2580억원) 규뮤의 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도 미국의 DFJ 등과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올해도 텐센트, 바이두 등을 키워낸 중국의 대표 벤처캐피탈 IDG캐피탈과 1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키로 했다.블루런벤처스, 알토스와 조성한 펀드에서는 지난해 말 현재 21개 기업에 6873만달러(754억원)을 투자했다.중기청 관계자는 “다른 세계적인 투자기관들과도 공동펀드 조성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며 “이번에 500 스타트업스와 조성하는 엑셀러레이팅 펀드는 국내 스타트업이 창업단계부터 해외시장을 두드릴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실리콘밸리의 세계적 엑셀러레이터 ‘500 스타트업스’와 100억원 규모의 ‘엑셀러레이팅 펀드 조성 양해각서(MOU)’ 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데이브 맥클루어(Dave Mcclure) 500 스타트업스 대표,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조강래 한국벤처투자 대표. 사진=중소기업청
- [글로벌 우주전쟁]<하>우주정복 꿈꾸는 억만장자들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민간에서의 우주 개발 삼두 마차는 단연 괴짜 기업가 리처드 브랜슨이 이끄는 영국 버진 갤럭틱과 세계최대 전기차회사 테슬라 앨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만든 우주항공회사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스(스페이스X),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제프 베조스 CEO가 총괄하는 블루오리진이다.스페이스X 화물우주선 `드래곤`출처:스페이스X◇머스크 “2030년까지 화성 식민지 건설”머스크는 자신이 창업한 온라인 결제회사 페이팔을 이베이에 팔고 맏은 자금 15억달러 대부분을 투자해 지난 2002년 스페이스X를 세우고 우주선과 로켓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민간 우주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드래곤`이라는 우주화물선을 개발해 발사에 성공했으며 지난 11일에는 플로리다주(州)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무인 로켓 `펠콘9`을 성공적으로 발사시키기도 했다. 팰컨9 로켓은 우주 기상관측위성(DSCOVR)을 싣고 있으며 이 위성은 태양 폭발과 같은 태양의 움직임을 주기적으로 관찰해 정보를 지구에 보내는 역할을 한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9월에는 민간으로서는 처음으로 미항공우주국(NASA)과 우주화물선 운송계약을 맺고 이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머스크는 우주 로켓 등의 개발로 궁극적으로 우주 왕복 여행, 2030년쯤 최대 8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화성 식민지 건설이라는 엄청난 그림까지 그리고 있다.NASA 연구원 등이 만든 화성 식민지 상상도출처:내셔널지오그래픽왜 화성일까. 물이 존재하며 양 극관에는 드리아 아이스와 얼음도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진 화성은 사람이 살수 있는 온도과 대기 조성 등 선결 과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면 테라포밍 (Terraforming ), 즉 지구화 하기에 가장 적합한 천체로 꼽힌다.머스크는 인간들이 생활하는 폐쇄적인 돔을 건설하고, 산소, 이산화탄소, 질소 등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물질들을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성하고 점진적으로 화성 토양을 농작물 경작이 가능하도록 조성한 다음 지구로부터 식량을 의존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자급자족 시스템이 갖춰지면 최대 8만명이 화성으로 이주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 실현에는 약 360억달러 예산을 잡고 있다.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전기차에 이용되는 많은 기술들이 화성식민지 건설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화석 연료를 태워 에너지를 낼 수 없는 우주 공간에서의 에너지는 테슬라모터스와 머스크의 또다른 사업체인 태양광패널업체 솔라시티의 태양광 발전 기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현실로 다가온 우주왕복 여행레코드회사, 항공, 스포츠, 금융,환경 등 자그마치 300여개 이상의 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브랜슨은 2004년 우주여행 개발회사인 버진 걸랙틱을 설립해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5만달러를 내면 버진이 개발한 우주선 ‘갤럭틱 스페이스십’을 타고 2시간 정도 지구 상공 100㎞ 궤도를 비행하고 돌아오는 상품을 선보였다. 이미 브래드 피트, 앤젤리나 졸리 등 헐리우드 스타들를 비롯해 스티븐 호킹 박사 등 전세계 유명인 700여명이 예약하면서 인기몰이를 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말 비행선 ‘스페이스십2’가 시험비행 중 폭발하면서 위기를 맞은 상황이기는 하다. 브랜슨 회장은 사고 직후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결국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버진의 우주항공성출처:마이타메가닷텀베조스는 2000년 블루오리진이라는 업체를 세우고 로켓 엔진 개발에 공세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미국의 유명한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보잉이 합작해 만들고 미국 군사 정찰위성 발사체 분야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유나이티드런치얼라이언스(ULA)와 로켓엔진 개발 파트너십을 맺는 쾌거도 달성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2년 안에 테스트를 시작해 2019년 첫 시험발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ULA는 엔진개발이 성공할 경우 기존 위성발사에 사용되던 러시아산 엔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블루오리진 역시 일반 승객을 태워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우주여행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차세대 우주왕복 셔틀 ‘스페이스 플레인’ 개발에 보잉과 협력 중이다.
- 대우조선, '차세대 선박' 핵심기술 특허 무상 제공
- LNG 연료추진 선박의 연료공급 시스템. 대우조선해양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자사의 핵심 기술을 국내 기업에 무상으로 개방한다.대우조선(042660)은 국내 조선업체와 기자재 기업에게 LNG(액화천연가스)연료 추진선박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대형 조선업체가 자사의 핵심 특허기술을 국내 기업에 제공하는 첫 번째 사례다. 무상 제공 대상인 ‘LNG 연료공급시스템(HiVAR FGSS, 액화 시스템 제외)’은 천연가스를 고압처리 해 엔진에 공급하는 LNG연료 추진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이 시스템이 없으면 천연가스의 선박 동력화 자체가 불가능하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특허 개방을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특허제공과 같은 것에 비유하며 획기적인 결정으로 평가하고 있다.앞서 대우조선은 기술을 독자 개발해 국내·외에 특허 출원하고 2013년부터 국내 중소 기자재 업체에게 관련기술을 이전해 왔으며, 지난 1월 국내 조선소와 협약을 체결한 뒤 기술 이전 방식을 논의해 왔다.대우조선은 국내 기업 간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특허권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검증한 LNG 연료공급시스템을 개방하면 중·소 조선소는 물론 대한민국 조선산업 전체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우조선은 LNG 연료공급시스템 활용해 작년 모두 20척, 41억달러(4조5000억원) 상당의 천연가스 추진 선박을 수주했으며 올해도 6척의 LNG선을 따내는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LNG연료 추진선박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5년 이후 연간 10조원 가까이 늘어났고 앞으로 8년간 누적 시장규모가 최대 1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영국 로이드 선급은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 2025년 한 해에만 650척의 천연가스 추진 선박이 발주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당면한 조선해양 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동반성장하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기업 간 협력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협력관계가 조선강국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켜나가는 지름길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대우조선, 캐나다 통상부 장관과 민간 외교 협력☞ 대우조선, LNG선 '승승장구'☞ 대우조선, LNG선 1척 수주..유럽 최대 에너지기업과 첫 거래☞ 대우조선, 최근 주가 급락 차분히 대응 필요…'매수'-동부☞ 대우조선 연구원 2명, 세계인명사전 동시 등재☞ 'LNG선 절대강자' 대우조선해양, 2월 첫 수주도 LNG선☞ [특징주]대우조선, 두산엔진 지분 전량 매각…'대우조선↑·두산엔진↓'☞ [특징주]대우조선해양 강세…유가반등+비핵심자산 매각☞ 대우조선, 두산엔진 지분 전량 매각 추진☞ 대우조선, 올 국내 첫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2억불 규모☞ 대우조선 중공업사관생도 "선배님 감사합니다"☞ 대우조선, 업계 최초 동종업체에 핵심 특허기술 이전☞ [특징주]대우조선해양 '강세'…LNG 운반선 수주☞ 대우조선, 가스공사 LNG선 4척 계약..8억불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