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가애도기간 중 북한이 단행한 연쇄 도발에 대해 “벼랑 끝 전술을 펼치다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 행해진 도발에는 말을 아끼다가 3일에야 비로소 첫 입장을 낸 것이다.
|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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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북한이 이틀 연속 무모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온 국민이 대형 참사로 슬픔에 빠진 시기, 북한의 반인륜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 같이 적었다.
북한은 2일 NLL을 침범하는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는가 하면 동·서해상으로 모두 25발 가량의 탄도 및 대공미사일을 발사했다. 3일에도 도발 수위를 더욱 높여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무력 시위의 강도를 최고 수위로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 “어제 북한이 쏜 미사일 3발 중 한 발은 NLL 이남 지역에 탄착했다.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탄도미사일 발사도 9·19 합의 정신 위배이자 유엔 안보리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에 거듭 촉구한다. 군사적 도발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연이은 군사적 위협으로 한반도를 긴장 상태로 몰아넣는 것으론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면서 “벼랑 끝 전술 펼치다 국제적 고립이란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온 국민이 대형 참사로 슬픔에 빠진 시기, 북한의 반인륜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사적 도발을 당장 멈추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도 “동족인 남한에서 대형 참사로 온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저지른 무력 도발로, 인류애와 민족애를 모두 저버린 패륜적 행위”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