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업종에서 대형주 3사는 전반적으로 실적 선방이 예상됐다. 업체별로 KT&G(033780)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있고, CJ제일제당(097950)은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바이오 사업부 실적 호조를 전망했다. 오리온(271560)은 경쟁사와 달리 판매량 중심의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가장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봤다.
반면, 농심(004370)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예상했다.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이 커서(팜유·포장재 등), 전사 2분기 실적 가시성이 매우 낮고, 하반기에도 밀가루 투입단가 상승에 따른 추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한 국제 곡물가격은 △북반구 작황 호조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을 반영하며, 다소 안정화되는 흐름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은 6월에 양호한 작황 데이터를 발표, 유럽은 이베리아 반도(스페인·포르투갈)를 제외하면 대체로 작황이 양호한 상황”이라며 “러시아 소맥 생산량도 작황 호조로 인해, 연간 전망치가 상향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한 차례 안정화 된 국제 곡물가격은 단기적으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으며, 연말 남미 작황에 따라 다시 한 번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따라서 투자자들은 올해 하반기 곡물 시황 흐름을 통해, 내년 원재료 단가 안정화 시점과 속도를 탐색하려는 심리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