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뚫은 원·달러 환율…4분기 고점 이후 하락"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10-05 오전 8:01:29

    수정 2023-10-05 오전 8:01:29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을 웃돌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4분기 고점 확인 이후에는 점차 하락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가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신한투자증권은 5일 원·달러 환율이 1360원을 웃돌며 연고점을 경신한 점을 짚었다. G2 제조업 서베이지수 반등과 맞물려 한국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대까지 감소폭을 줄이는 등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가 부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는 달러화지수 연동이 우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기간 동안 미국 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미국의 상대적인 경기 우위에 근거한 고금리 장기화 경계가 달러화 강세를 자극했다”며 “일각에서 기대했던 한국 WGBI(세계채권지수) 조기 편입이 불발되면서 선진입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압력도 공존했다”고 말했다.

미국 주도의 고금리 장기화 경계 속에 가파른 달러화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8월 말까지 순매도가 유지됐던 달러화 투기적 포지션은 9월 순매수로 전환돼 12.4만계약까지 순매수가 확대됐다. 20~30만 계약까지도 포지션이 확대됐던 경험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모멘텀이 잔존한다는 설명이다.

양호한 미국 경기가 강달러를 이끌고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물가지표가 비교적 예상 범위 수준에 부합하게 발표된 반면 경기지표는 서프라이즈를 반복하며 펀더멘탈 낙관과 맞물린 강달러를 뒷받침했다”며 “펀더멘탈의 근간이 되는 고용 및 소비가 둔화된다면 약 달러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4분기 중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 8월 구인건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연초 이후의 하향 추세는 유지되고, 6~7월 증가세가 확대됐던 실질소비 또한 8월 전월대비 0.1%로 둔화됐다”며 “9월 신용카드거래까지 고려하면 점차 내수 둔화 압력이 확대되고, 4분기 중 달러화는 펀더멘털 약화가 확인되면서 하락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가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근 달러화지수 상승으로 연초 이후 원·달러와 달러화지수 디커플링이 해소됐다. 연준의 긴축 장기화 경계는 어느정도 선반영됐고, 과거 중국의 경우에도 WGBI 관찰대상국 편입 이후 2년 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채권시장의 추세적인 자금 이탈을 우려할 시점은 아니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무엇보다 9월 수출입지표를 통해 IT 중심의 수출 회복이 윤곽을 드러냈다”며 “제조업 경기 회복과 연동된 원화 펀더멘탈 개선은 원·달러 하락을 뒷받침할 요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1300원 중후반의 오버슈팅 구간은 1~2개월 내에 약 달러 전환과 함께 해소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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