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李 체포동의안 부결’ 당론 채택? 결연코 있을 수 없다”

CBS라디오 인터뷰
"당론으로 할 거면 의장·양당 원내대표 3명만 있으면 돼"
"강성 지도부, 똑같은 얘기만 반복"
  • 등록 2023-02-16 오전 9:58:36

    수정 2023-02-16 오전 9:58:36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임박했고, 당 지도부가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대해 “당론 채택에 대해 국회의원이 된 후 ‘이건 법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계속해서 말했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사진= 연합뉴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론 채택이 되면 헌법기관(의원)이 이렇게 300명이나 있을 이유가 없다. 국회에는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딱 3명만 있으면 됩니다. 그렇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합의가 안 되면 당론으로 채택해서 표결 들어가서 많은 쪽이 이기는 거다. 이게 주주총회 할 때 나 몇 표야, 그거랑 다를 게 뭐가 있느냐”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최근 당 지도부가 단일대오를 많이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번 당 지도부가 이때까지의 지도부와는 좀 다른 것 같다. 보지 못했던 그런 지도부”라며 “그냥 단일 체제고, 다른 얘기가 안 나온다. 나도 얼마 전 대선 지고 난 다음에 비대위원 하지 않았나. 그때만 하더라도 오전 내내 회의하고 그랬다”며 “지금은 그런 것이 없고 똑같은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전략위원회에서 이렇게 강성 의견을 내고 그런 거는 사실은 당의 건강성, 다양성을 위해서는 적절하지 않다. 꿀벌이나 개미 집단 같으면 몰라도 너무 동일한 생각만 한다”며 “ㄱ,렇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헌법과 국회법에 당론은 전제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그에 완전히 반하는 반대쪽으로 명문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그거는 결연코 그건 있을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체포동의안 가·부 여부를) 정했다고 하는 사람은 친명 쪽으로 평소에 말씀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실 거고 그 외에는 보고 난 후에 정하겠다는 분들이 훨씬 더 많다”며 “(체포동의안 찬성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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