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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입양이 더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강아지 입양이 급증했는데, 당시 생겨난 신조어 ‘팬데믹 퍼피(Pandemic puppy)’가 이같은 분위기를 방증한다.
이처럼 반려동물 입양이 늘어나면서, 호주에서는 점차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문화가 커지고 있다. 많은 호주 가정에서는 반려동물을 털이 달린 아기라는 의미의 ‘퍼 베이비(fur baby)’라고 부르며 자녀와 마찬가지로 돌보는 경향이 있다. 호주에서는 반려동물 돌봄을 위한 유급 휴가 제도를 도입하자는 청원까지 등장할 정도다. 실제로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에서는 반려동물 장례를 위한 유급 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제품별로 보면 반려동물 사료 시장 규모가 45억 호주 달러(4조 1000억 원)에 달해, 전체 반려동물 용품 시장의 약 80%를 차지했다. 반려동물 보험을 포함한 여러 가지 반려동물 용품의 시장 규모는 12억 호주 달러(1조 1000억 원)를 나타냈다.
건강 관심에 프리미엄 사료 인기…보조식품 시장도 ‘쑥’
이 중에서도 ‘프리미엄 사료’가 인기다.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천연 및 유기농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제품의 포장에서 ‘천연’, ‘인공향료 없음’, ‘인공색소 없음’과 같은 문구를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또 수의사와 협력해 사료를 개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와함께 반려동물 건강 보조식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까다로운 수입 규정은 진입 장벽으로 꼽힌다. 반려동물 사료의 경우 식품 수입 규정과 마찬가지로 복잡하고 어려운 수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국은 김제에 공장을 둔 글로벌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Royal Canin)이 2020년 6월 처음 수출 승인 절차를 통과하고, 대량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시장 흐름에 맞춰 친환경적이고 고품질의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