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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영국 에식스대학과 미국의 켄자스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생식 독성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콩과 이소플라본의 섭취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수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팀은 2000년 이후 발표된 콩 섭취와 남성의 생식 관련 38개의 임상 연구에 대한 결과들을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남성의 생식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자유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라디올, 에스트론의 수치는 이소플라본의 노출과 유의미한 영향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지난해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남성학’에 콩에서 발견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다이드제인의 높은 섭취는 정액의 품질을 향상시킨다고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영국의 불임 클리닉에 다니는 1907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정액의 질(농도, 운동성, 형태)과 콩 섭취에 따른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콩에 함유된 다이드제인의 섭취가 증가할수록 운동성이 낮은 정자수가 감소했다. 실제로 다이드제인을 하루에 13.74μg(마이크로그램) 이상 섭취한 경우에는 운동성이 낮은 정자수가 4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이소플라본을 함유하기 때문에 콩으로 만든 두유가 남자에게 좋지 않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며 “콩은 항산화 효과, 심혈관질환 예방, 갱년기 증상 예방,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으며, 바이러스의 감염 및 증식을 억제하는 제니스테인이 풍부하고 면역력 향상에 좋다고 알려진 대두사포닌도 함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