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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연간 1640만대 출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약 4% 감소한 규모로, 지난해 중반부터 전 세계를 덮친 반도체 공급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6월과 7월은 신제품 출시 미비로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시기로 꼽힌다. 또한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삼성전자가 이를 대거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3’는 타 지역들과 비교해서도 국내에서 크게 흥행했다. 주로 젊은 세대 및 여성 소비자들에게 콤팩트한 사이즈와 디자인 측면에서 성공적으로 어필했다.
폴더블폰 가격이 크게 인하되며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진 점도 한몫 했다. 지난해 4분기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는 출시 직후 높은 판매를 기록하다가, 12월에는 생산 문제를 겪으며 곧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출하량 기준 1680만대 규모로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여전한 부품 공급난과 더딘 경기 회복세로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겠지만 올 하반기에는 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과 애플의 2파전 양상 역시 견고히 유지되는 가운데, 일부 하위 브랜드들의 진입이 조금 더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