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복당’ 갈등…정청래 “배신하면 또 배신”, 朴 “마지막 정치인생”

朴 복당 두고 갈등 여전
정청래 "세 살 버릇 여든까지만 가길"
박지원 "아직 80 안 넘어…가치는 스스로 높이는 것"
  • 등록 2022-12-20 오전 10:46:09

    수정 2022-12-20 오전 10:46:09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복당을 허용한 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정청래 최고위원은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한다.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다짐 각서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마지막 각오”라고 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 10월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박 전 원장이 당을 깨고 나갔던 생생한 기억을 하고 있다. 호남 싹쓸이를 했던 분당의 주역이었고, 그래서 눈물의 씨앗이 아니라 분열의 씨앗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제부로 민주당 당원이 되셨기 때문에 잘하셨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런데 저한테 사과를 안 한 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지 않겠지만, 당원과 국민들에게 사과는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이제 여든이 넘었으니) ‘세 살 버릇은 여든까지만 간다’는 말을 믿겠다. 다시 선을 넘어가지 못하게 계속 경계 근무를 할 것”이라며 “박 전 원장이 들어왔으니 메기 효과를 기대한다. 분란을 일으키는 말썽쟁이 의원들을 다 진압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내가 왜 80이 넘었나. 대통령 잘 뽑아서 (만 나이 계산법 변화로) 1월 1일 지나면 두 살 내려준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출마가 열려 있지 않나. 가치는 자기 스스로 높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 최고위원의 반대에 대해 “생산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래야 나도 조심하고 잘한다. (복당 결정을 내린) 이재명 대표가 혜안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과거 당을 떠났던 건 귀신이 씌었든 내 잘못이든 실수였고 잘못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한 민주당이고, 그 혼이 살아 있기 때문에 권리당원으로 마지막 정치 인생을 민주당과 함께하겠다는 각오로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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