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보조금 추가 실태조사를 통해 불법 보조금을 뿌리 뽑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시장 과열은 여전히 식지 않을 전망이다.
새 정부의 조직개편으로 방통위가 어수선한데다 설과 졸업·입학 시즌 등 특수가 몰려 있어서다. 특히 회사별로 영업정지 직전까지 가입자를 최대한 끌어모아야 하는데다 아이폰5 재고처리도 있어 시장쟁탈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LG U+에 이어 SK텔레콤이 승기 잡았다..KT는 3월 대란 고민 중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방통위의 영업정지 방침 발표 후 12월 25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번호이동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가 먼저 미소를 지었다. 이기간 동안 SK텔레콤은 3만3101명의 회원이 감소한 반면 KT는 5675명 증가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2만7338명이 늘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가 시작된 1월 7일부터 1월 17일까지의 수치를 보면 SK텔레콤은 4만1238명이 순증했고 KT도 1만6126명이 순증했다. 반면 LG유플러스가입자는 총 5만7364명의 줄었다.
이 싸움에서 가장 힘든 곳은 KT라는 분석이다. KT는 이동통신시장의 최대특수인 졸업·입학 시즌(2월 22일~3월 13일까지)에 영업정지를 받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SKT 영업정지 기간에 구정이 끼어있지만 더 큰 특수인 졸업·입학이 걸린 우리가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방통위 제재에서 LG유플러스가 24일이라는 가장 긴 기간의 영업정지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가장 유리하다”고 말했다.
영업정지 불구 다소 과열..LTE 2위 싸움 어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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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LTE 2위 전쟁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선점으로 확실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한 LG유플러스와 막강 저력 KT의 뒷심이 맞붙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월 번호이동시장에서 평균 5만명 이상 순증하는 등 한 번도 순감한 적이 없다”며 “LTE는 곧 LG유플러스라는 진리가 통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5의 인기가 시들하고 졸업입학 시즌 영업정지사태까지 맞았지만 KT망의 우월성과 데이터 이월 등 요금제에서의 경쟁력이 시장에서 차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한해동안 번호이동시장에서 SK텔레콤과 KT는 각각 4만759명과 48만9959명이 순감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53만3704명이 순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G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 가입자를 뺏는 숫자가 적을 수 밖에 없다”면서도 “지난해 LG유플러스가 KT보다 영업을 잘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