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고, 온라인 장보기 문화 확산에 음·식료품 거래액도 1년 전보다 늘었다.
| 제주공항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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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6조4916억원으로 전년대비 10.4%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이래 최대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여행·교통서비스와 문화·레저서비스 증가 폭이 각각 93.5%, 97.9%로 가장 컸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부 활동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1, 2, 3월 4000억원 가량이었던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은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4월 6418억원 △5월 7092억원 △6월 7490억원 △7월 8882억원 △8월 9349억원으로 늘어났다. 문화·레저서비스 거래액 역시 4월 이후 꾸준히 1000억원을 넘기고 있다.
온라인 장보기 문화 확산에 따라 음·식료품 거래액도 28조1508억원으로 전년대비 15.9% 늘었다. 모바일 ‘선물하기’ 등 이(e)쿠폰서비스도 1년 전보다 19.5%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선물하기 편리성 및 다양성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으로 음식 배달을 주문하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화장품(-14.6%), 가구(-4.6%), 가전·전자·통신기기(-4.7%), 서적(-2.4%) 등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온라인쇼핑 거래액 역시 11월에 18조원을 넘기며 이어 역대 최대수준을 경신했다.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8조7423억원으로 11월 보다 6222억원 늘어났다. 전년동월대비는 9319억원(5.2%) 증가했다.
상품군별 거래액은 음·식료품이 2조4412억원(13.0%)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음식서비스(12.0%, 2조2433억원), 여행 및 교통서비스(10.3%, 1조9327억원)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