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결국 기소할 것…오라니 또 간다” (상보)

이재명 민주당 대표 기자간담회
"대선에서 패배한 대가 치르는 것이라 생각"
"대한민국, 검사의 나라로 바뀌거 가고 있어"
  • 등록 2023-01-30 오전 11:29:27

    수정 2023-01-30 오전 11:29:27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검찰의 추가 소환 계획에 대해 재차 출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참으로 억지스럽고 검찰권을 이용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기소를 목적으로 조작을 하고 있다”면서도 “결국 내가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부족함으로 선거에서 패배했고 그 패배로 인해 사회 각 분야가 퇴보하고 국민들니 겪는 고통이 너무 크다”며 “우리 국민이 겪는 고통이나 또 우리 사회가 과거로 퇴보하면서 입게 된 엄청난 피해를 보면 내가 발길질 당하고, 밟힌다 한들 국민들 고통에 비교하겠나. 그렇게 간절하게 재차 소환하고 싶어하니 또 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검찰의 소환 조사에 대해 “시간을 일부러 끌어서 추가 소환 명분을 만들려 했던것으로 판단된다. 검찰권 남용 대표 사례”라며 “소환 목적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결론을 내리는 게 아니라 모욕주기 위한 국민적 의구심 만들어 내기 위한 정치 행위를 한 것이다. 국민의 의구심 만들어내기 위한 행위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이 검사의 나라로 바뀌어 간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군사독재정권으로부터 엄청난 억압과 인권 침해를 당했는데 지금은 검사정권, 검사독재정권이 탄생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공포정치 통해서 국민을 억압하고 또 야당을 말살하고 검사독재정권 중심의 장기집권을 꿈꾸고 있는 거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 심지어 여당 안에서도 제거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에게 다음 소환에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저번 의원들에게 (현장에) 오지 말라고 말했는데 굳이 안타까워 온 것 같다. 이번엔 정말로 간곡히 부탁드리는데, 오지 말라. 갈등과 분열의 소재가 될 수도 있다”며 “지지자분들도 추운 날 고통받지 말고 절대 오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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