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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12년 만의 국빈 방문으로 미국의 예우를 한껏 받으며 방미길에 올랐습니다. 도착일부터 넷플릭스의 한국 투자 등 성과가 발표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윤 대통령이 귀국을 하루 앞둔 시점,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을 느끼는 국민들이 더 많은 건 기분탓 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미 기업의 국내 투자 소식, 23개의 MOU 등 분명 얻은 것도 있습니다만 오늘은 반도체에 집중해보겠습니다. 더욱이 어제 삼성전자(005930)의 뼈아픈 1분기 실적이 발표된 터라, 대통령의 ‘경제 보따리’엔 어떤 반도체 선물이 들어있을까 시선이 쏠렸습니다.
미국이 발효한 반도체지원법 일부 조항에 의하면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왔습니다. 이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반드시 실질적 협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유성구갑·국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위원)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 양국 간의 진전된 반도체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를 했다”며 “하지만 선언적인 내용들만 있고 사실은 ‘속 빈 강정’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정상회담 전문이나 간밤 이뤄진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 내용을 들여다봐도 우리 기업들에 불리한 독소조항 상쇄 방안 등 실질적인 건 ‘추가협의’ 등 명목하에 넘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협의를 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일이 아직 있는 것일 테지요. 이에 조 의원에 다시 물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부문에서 미국에 양보하지 않고 관철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