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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5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가성비 전략을 주축으로 삼성전자와 애플과 다른 위치에서 샤오미만의 깊이를 더해갈 것”이라며 “기존 업체들이 충족하지 못한 (한국내) 소비자들의 수요를 채워주기 위해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미가 이번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스마트폰은 ‘레드미노트11’, ‘레드미노트11 프로 5G’ 등 2종이다. 29만~42만원대 제품으로 중저가폰에 속한다. 보급형이지만 ‘레드미노트11 프로’의 경우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비롯해 800만 화소 초광각, 200만 화소 매크로 후면 카메라를 함께 탑재했다. 6.6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에 120Hz 주사율도 지원한다. ‘레드미노트11’ 역시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함께 후면에 총 4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두 모델 모두 5000mAh 배터리를 채용했고, ‘레드미프로11 프로’는 50% 충전하는데 15분 밖에 걸리지 않는 67W 터보 충전을 지원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으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695’가 탑재되는데, 이는 플래그십 레벨의 6나노(nm) 공정과 최대 2.2GHz 클럭 속도를 자랑한다. 발전된 5G 접속성과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샤오미 측 설명이다.
한국에 꾸준한 샤오미 “오픈마켓 수요 상당해”
샤오미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기준으로 3위에 올라와 있는 업체다. 총 14개국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무서운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는 미미하다. 현재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72%)와 애플(21%), 양강 체제로 굳혀진 상태다. 샤오미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1% 남짓이다. 그럼에도 꾸준하게 샤오미가 한국 시장을 꾸준하게 두드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크게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한국은 이동통신사들의 힘이 강력한데, 이런 부분에서 개선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우리를 밴드나 공기청정기 업체 등으로 알고 있는데, 스마트폰 제조사로서의 인지도 제고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애플도 중저가폰…시장 경쟁 ‘후끈’
이번 샤오미의 공세로 한국 중저가폰 시장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이 잇달아 ‘갤럭시 A’ 시리즈, ‘아이폰SE’ 3세대를 출시하며 중저가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프리미엄폰 중심인 양사와 달리 샤오미는 기업철학 자체가 ‘가성비’를 내세운 만큼 이 분야에선 강점을 지닌다. 적어도 중저가폰 시장에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샤오미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온·오프라인으로 광고도 진행할 계획이다. 스마트폰부터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을 꾸준히 선보이며 샤오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브랜드라는 인식으로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선 힘을 얻고 있지 못하지만,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들과의 연동 등으로 샤오미만의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프리미엄폰 위주의 국내 소비자 수요가 빨리 바뀌기엔 쉽지 않은만큼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샤오미는 스마트폰 2종과 함께 한국 시장에 무선이어폰 ‘샤오미 버즈 3T 프로’와 스마트워치 ‘샤오미 워치 S1’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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