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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을 제치고 출하량 1위를 탈환한데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도 8년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애플 등과 달리 점유율을 소폭 키우며 존재감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8%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포인트 상승한 점유율로, 7%포인트 하락한 애플(점유율 47%)과 대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양사의 미국내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1분기 29%포인트에서 올해 19%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의 이번 미국 점유율이 의미 있는 건 2014년 이래 1분기 기준 최고 점유율이라는 점에서다. 8년 만에 최고치다. 올초 삼성전자가 출시한 플래그십(최상위)폰 신작 ‘갤럭시S22’ 시리즈와 중저가 5G폰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주 원인으로 꼽힌다.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280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7% 감소했다. 부품 공급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출하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전반적으로 규모가 줄어든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약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태블릿PC 출하량은 384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3.9% 감소했다. 올 1분기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은 점유율 31.5%를 1위를 지켰고, 삼성전자는 21.1%로 2위를 기록했다. 태블릿PC는 그간 애플의 독주체제가 장기간 이어져왔던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전체 태블릿PC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려 눈길을 끌었다. 올 1분기 상위 5개 태블릿PC 업체 중 점유율이 오른 곳은 삼성전자와 아마존(점유율 9.6%) 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점유율은 전년 동기(19.6%)와 비교해 1.5%포인트 올랐다. 반면, 1위 애플은 전년 동기대비 0.2%포인트 줄었다.
올 2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주요 부품 공급 상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갤럭시S22’의 견조한 판매 지속, 중저가 5G폰 판매 확대 등으로 삼성전자의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 2분기엔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해 거시경제 영향을 최소화하고,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하는 게 삼성전자의 우선 목표일 것”이라며 “또 올 하반기엔 새로운 폴더블(접는)폰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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