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을 다시 펄프로’…재활용 가능 종이컵 생산 길 열린다

신소재 섞은 종이컵, PE 걸러내 96% 이상 펄프 회수 가능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받아 실증 진행
  • 등록 2023-11-06 오후 4:04:28

    수정 2023-11-06 오후 7:26:46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컵 내부에 부착한 코팅제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웠던 종이컵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미 호주와 유럽, 미국 등에서 사용되는 소재로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이후 본격 생산이 기대된다.

(자료= 알앤알지)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6일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서면 개최하고 알앤알지 컨소시엄이 신청한 신소재 코팅제 적용 종이컵 생산·판매를 승인했다. 재활용 가능 종이컵 제품의 실증 및 적용 필요성 등을 고려해서다.

일회용 종이컵은 내부에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폴레에틸렌(PE)으로 코팅돼 있다. 일종의 플라스틱 성분인 PE 때문에 종이컵은 재활용하지 못하고 소각 또는 매립 처리했다.

하지만 알앤알지가 개발한 신소재 코팅제(EC-40)는 PE와 탄산칼슘을 섞어 재활용이 가능하다. 종이 재활용을 위해 물에 불리는 과정에서 탄산칼슘이 PE를 잘게 부수고 이는 다른 종이를 재활용할 때 걸러지는 종이 인쇄잉크 같은 불순물처럼 걸러진다. 펄프를 96~100% 회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팝콘이나 후라이드 치킨, 과자 등을 담을 수 있는 32온스(907g) 이상 일회용 컵만 생산이 가능하다. 대형마트나 영화관, 편의점 등에 공급돼 실증을 받을 예정이다.

EC-40을 활용한 종이컵은 이미 호주와 유럽,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호주에서는 맥도날드에서 해당 소재를 적용한 종이컵을 쓰고 재활용한다. 펄프 회수율이 높은 만큼 복사용지와 같은 고급 종이로 재사용되고 있다.

천경유 알앤알지 대표는 “EC-40을 활용한 종이컵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신소재 제품”이라며 “환경 규제가 강한 유럽이나 호주, 미국 등에서 4~5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팅된 종이컵 역시 일반 종이류와 함께 분리수거가 가능하다”며 “이번 과제의 실증을 통해 재활용 가능 종이컵 제품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향후에는 액체류를 담을 수 있는 허가도 받아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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