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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보랏빛 화분에 피워낸 것은 꽃도 아니고 과일도 아니다. ‘웃음’이란다. 몽환적으로 번지듯 심어낸 자태가 웃음이어도 참 수줍은 미소에 가깝다.
작가 김춘자(66)가 10여년 전 작업한 작품을 다시 꺼냈다. 작가는 30여년간 ‘자연’을 탐닉하는 붓길을 내왔다.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함께 사는 풍경을 상상 속 이미지로 꺼내왔는데. ‘웃음꽃’(2012)은 그 어디쯤 자리잡힐 단순하지만 풍요로운 정경인 셈이다.
2월 12일까지 부산 수영구 광남로172번길 미광화랑서 여는 기획전 ‘출발 30인전’에서 볼 수 있다. 송혜수·류병엽·감민경·김성철·정일랑·이한중·이진이·심점환 등 화랑과 연결됐던 부산작가 30인의 작품·소장품 등을 걸었다. 캔버스에 오일. 162.2×112.1㎝. 미광화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