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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12일 공개한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는 보급형 제품에 ANC 기능을 탑재해 눈길을 끈 제품이다. ANC란 외부 소음을 차단해 듣고 있는 소리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주는 기능이다. 과거엔 고급형 모델인 ‘갤럭시 버즈 프로’에만 ANC 기능이 있었다면 이번엔 보급형인 ‘갤럭시 버즈2’에도 기능을 채용한 것이다.
17일 삼성전자로부터 대여 받은 ‘갤럭시 버즈2’를 하루 동안 사용해봤다.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내세웠던 ANC 기능부터 체크해봤다. ‘갤럭시 웨어러블’ 앱을 켜고 ‘갤럭시 버즈2’를 연결하니 ‘소음 제어’ 섹션이 보였다. 이곳에서 ANC 기능을 가동해보니 순간적으로 주변 소음이 줄어들고 듣고 있던 음악 소리가 부각됐다. 평소 카페 등 시끄러운 공간에서 음악을 들을 경우 볼륨을 키워야 했지만, ANC 기능은 작은 볼륨으로도 생생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은 듣고 있는 음악 외에 주변의 소리까지 다 전달하는 기능인데,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예컨대 음악을 들으면서 외부 소리를 체크해야 할 때 편리한 기능이다. 자신이 말하는 소리까지 겹쳐 들렸다.
‘갤럭시 버즈2’의 가격은 14만9000원이다. 과거 ANC 기능이 탑재됐던 ‘갤럭시 버즈 프로’(23만9800원)보다도 약 9만원 저렴한만큼 가성비 측면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만 한다. 경쟁사인 애플의 ‘에어팟’과 비교해도 약 5만원 저렴하다.
통화 품질도 매끄러웠다. ‘갤럭시 버즈2’는 3개의 마이크와 ‘보이스 픽업 유닛’(VPU)로 음성과 소음을 분리해 통화 상대방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듣게 해준다. VPU는 말을 할 때 몸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파악해주는 기술로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깨끗한 음성을 살려준다.
‘갤럭시 버즈2’는 일반적인 소비자 입장에서 충분히 사용할만한 무선이어폰이다. 음향기기 마니아층은 다소 음질 등에서 아쉬움을 느끼겠지만,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선 가성비 측면에서 장점이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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