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엔비디아 9.3% 급등에도…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 등록 2024-05-24 오전 5:08:38

    수정 2024-05-24 오전 5:24:18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무려 9.3% 급등하며 ‘천비디아’에 올라섰지만, 증시 전반을 끌어올리기엔 여력이 부족했다. 미국 기업 활동이 다시 가속화되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후퇴한 게 영향을 미쳤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3%나 급락한 3만9065.26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74% 떨어진 5267.8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9% 빠진 1만6736.03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9.3% 급등…‘천비디아’ 달성

엔비디아는 이날 무려 9.32% 오른 1037.99에 거래를 마쳤다. 그야말로 ‘천비디아’를 달성한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차원의 산업혁명을 선포할 만큼 엔비디아의 실적 성장세가 탄탄했기 때문이다. 1분기 매출 260.4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62% 늘었고, 조정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로 무려 461%가 늘었다.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다.

시장이 주목했던 2분기 가이던스도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2분기 280억달러 매출을 제시하며 월가 추정치(266억1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여기에 엔비디아는 보통주를 10대1 액면 분할하기로 결정하고 77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9800만달러의 배당금 지급을 발표했다. AI붐에 따른 이익을 주주에게 과감히 환원하면서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의미다. 주가가 100달러선으로 떨어지는 만큼 개미투자자들의 유입을 더욱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을 준 것이다.

제조업·서비스업 두달만에 ‘확장세’…인플레 가중 우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힘에 기대 장초만 해도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미국 기업 활동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하락 반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5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8을 기록했다. 월가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1.5를 큰폭으로 웃돈 데다, 4월 확정치 49.9도 웃돈 수치다.

제조업도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5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0.9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50.0을 소폭 웃돌았고, 4월 확정치 49.9 또한 상회했다.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두 달간의 둔화이후 2년래 가장 빠른 확장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미국 경제에 ‘굿뉴스’(좋은소식)이지만, 증시에는 ‘배드뉴스’(나쁜소식)로 작용했다. 미국 기업 활동이 가속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강화될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0.9% 반영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달은 9월인데, 확률은 51%로 뚝 떨어졌다. 1주일 전 5월 소비자물가(CPI) 지수가 둔화하면서 금리인하 확률이 70%까지 올라갔지만, 다시 확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뉴욕 매크로 연구소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브라이언 닉은 “좋은 소식처럼 보이는 데이터가 시장에는 여전히 나쁜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금리상승이 멈춘 것에 만족하지만, 최악의 시점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국채금리 다시 오름세..10년물 4.48%

국채금리도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5bp(1bp=0.01%포인트) 오른 4.479%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7bp나 뛴 4.935%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2% 오른 105.06을 기록 중이다. 다시 105선을 넘어선 것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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