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충격은 韓 증시 축복”…2가지 관전 포인트

①연준 금리 속도조절 여부…파월 발언 주시
②돈이 어떤 은행시스템으로 갈까…中 주목
  • 등록 2023-03-23 오전 12:00:21

    수정 2023-03-23 오전 12:00:21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디트 스위스(CS) 충격에도 한국 증시가 오름세다.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과감한 금리인상을 하는 것은 힘들 것이란 전망에서다. 기준금리 향배와 중국 은행주 오름세는 향후 증시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됐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3일 ‘SVB 사태 이후 주식시장 움직임에서 보는 두 가지 함의’ 리포트에서 “놀랍게도 3월 증시 상당수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3월 중에서도 SVB 사태 이전이 마이너스 수익률이었으며, SVB 사태 이후엔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한 마디에 한국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사진= AFP)


KB증권에 따르면 이번 달에 경기방어주인 통신·유틸은 강세를 보였고, 경기민감주인 반도체·소재·산업재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 SVB 사태 이후인 지난 10일 이후 나스닥의 수익률은 4.6%였다. 이 연구원은 “느낌상 험악했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상당히 견조했던 3월 주식시장”이라고 촌평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관전 포인트에 대해 ‘금리’를 우선 꼽았다. 그는 “2월에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에 증시는 3월이 아니라 2월에 더 하락했다”며 “SVB 사태 이후엔 되려 연준 자산이 늘었고, 긴축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리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 고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파월”이라며 “FOMC 결과에 따라 SVB 사태는 위장된 축복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3일 새벽 3시(한국 시간 기준)에 FOMC 결과가 공개된다. SVB 사태로 금융 불안이 우려되면서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조절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때문에 SVB 충격이 한국 증시에는 오히려 ‘축복’이라는 해석도 나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선진국 은행주와 중국·신흥국 은행주의 엇갈린 상황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은행주가 폭락한 국가는 미국, 유럽, 일본이었는데 이들 모두 제로금리와 막대한 돈을 풀었던 국가”라며 “달러, 유로, 엔은 지위를 의심받기 시작한 반면, 중국은 위치가 묘하게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에 돈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떤 은행 시스템으로 이동할지 주목되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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