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상반기 10개 상폐"…운용사들 '좀비ETF' 정리 나섰다

거래량 1000주 미만 '좀비 ETF' 정리 움직임
KB운용, 하위 27% 상폐 준비…상반기 10개 정리
전략ETF 집중 한화운용도 10여개 상품 정리 계획
  • 등록 2024-03-26 오전 5:30:00

    수정 2024-03-26 오전 9:39:0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주식처럼 실시간 사고팔 수 있는데다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무섭게 몸집을 불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 전망이다. 거래 없이 방치되는 이른바 ‘좀비ETF’의 숫자 역시 늘어나자 운용사들이 직접 나서 이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현재 120개인 ETF 중 소규모 상품 20개를 연말까지 상장 폐지할 계획이다. 상반기까지 10개의 ETF를 정리하는 것이 목표다. 대상이 되는 상품 중 ‘KBSTAR 모멘텀로우볼 ETF’의 경우 올해 하루 평균 거래량은 261주에 불과하고 하루 거래량이 채 10주가 되지 않는 날도 있다. 통상 시장에서는 거래량 1000주 미만의 ETF를 ‘좀비 ETF’라고 부른다.

한화자산운용도 역시 거래가 부진한 소규모 ETF 상장폐지에 나선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연금과 ETF 부문을 통합하고 ‘ETF를 살포하듯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 신상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대신 방산ETF 등 장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ETF군’을 따로 꾸리고 이외 시장 경쟁력이 없는 상품 10여 개를 폐지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운용사들의 좀비ETF 상장 폐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운용사에 좀비ETF 상장폐지를 권고하고, ETF를 합병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등 늘어나기만 하는 ETF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거래가 없는 ETF에 투자했다가 팔지 못해 손실만 입는 투자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그간 업계가 투기적 상품을 출시하고 과열경쟁에 나선 결과 자본시장 규모에 비해 ETF 개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도 나온다”며 “당국과 협력해 무분별한 상장은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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