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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극본 김솔지 연출 최규식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스토리티비, 이하 얼죽연) 15회에서는 이다희와 최시원이 각각 10년 넘게 몸담은 직장과, 22년을 돌고 돌아 맺은 인연에 대해 갑작스런 작별을 고하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구여름(이다희)은 박재훈(최시원)에게 ‘사랑의 왕국’ 출연자 중 한 명이 제작진과 출연자의 부적절한 스킨십을 폭로해 조작 방송 논란이 일어난 사실을 전했고, 자신이 어떻게든 책임지고 수습하겠다며 미안해했다. 박재훈은 “‘사랑의 왕국’에 나간다고 한 건 나”라며, 사과할 건 하고, 욕먹을 건 먹겠다는 믿음직한 태도로 구여름을 다독였다.
그 사이 구여름은 자신을 찾아온 박지완(손화령)에게 강채리와 황장군의 모습이 담긴 USB를 받게 됐다. ‘사랑의 왕국’ 기사가 터진 후 폭로자가 김준호임을 직감한 박지완이 김준호에게 유명세를 얻기 위해 자신을 이용한 사실을 폭로하겠단 역협박을 가해 증거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던 것. 박지완은 구여름에게 “PD님이 갖고 있어야 좋은 것”이라고 증거물을 건네며, 촬영 내내 자신을 진심으로 대해준 구여름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후 구여름은 박재훈에게 USB를 받은 사실을 알리며, 사람들의 관심이 사라질 때까지 조용히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이내 힘없이 고개를 떨궜다. 박재훈은 강채리와 황장군을 걱정하는 구여름의 마음을 알아챘고, “너만 괜찮으면 그 파일 버리자”고 제안했다. 박재훈은 “널 좋아했던 건 사실이니까”라며 다른 사람 뒤에 숨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이어 “신경외과로 돌아가겠다”는 정면 돌파 선언으로 구여름을 울컥하게 했다.
한편 ENA 수목드라마 ‘얼죽연’ 최종회는 1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