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SNS괴물' 페이스북, 끊을 수 있을까요

초연결사회의 딜레마
'페북 스캔들'에 삭제바람 불지만
페북 계정 통한 앱 이용 많은데다
사회관계망 깨는 것도 큰 부담
  • 등록 2018-03-27 오전 6:25:28

    수정 2018-03-27 오전 7:16:54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페이스북 소셜로그인 기능을 통한 정보 유출이 전 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키면서 ‘초연결 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에 가입하면 전 세계 누구와 소통할 수 있고, 손쉽게 앱 서비스에 가입해 이용할 수 있지만, 내 정보가 새어나갈 위험도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정보 분석 업체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소셜로그인으로 연결된 다른 사용자들의 성향 정보를 수집한 것처럼, 나의 정보도 손쉬운 수집 대상이 될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꿈꿨던 ‘초연결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 수면으로 떠오른 것이다.

문제는 생활의 일부가 된 페이스북 등 대형 플랫폼을 떠나 살 수가 없게 됐다는 점이다. 페이팔 창업자이자 테슬라모터스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탈(脫) 페이스북’을 외치고 있지만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실제 페이스북 이용자 대부분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다양한 앱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무려 전세계 22억 가입자와 소통하고 있다. 예전처럼 페이스북 삭제가 단순히 서비스 탈퇴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생활 방식의 대대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는 “많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관계망을 형성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이 갖는 사회 관계망을 깨는 것은 상당히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탈퇴하고 싶어도 벗어나기 힘든 ‘초연결 사회 딜레마’는 페이스북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구글과 네이버, 카카오 등 다른 포털 서비스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국내의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로그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기 회사 가입자 중심의 앱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검색, 클라우드,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은 페이스북보다도 더 큰 제국을 구축해놓고 있다. 자신이 쓰던 구글 계정 삭제는 과거 사진이나 동영상 등 내 데이터에 대한 포기를 의미한다. 내가 쓰고 만든 데이터가 어느새 서비스 탈퇴를 가로막는 인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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