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앙숙' 트럼프發 폭탄 맞다..4%대 폭락

트럼프 "반독점 아마존 조사 방법 찾아봐라"
페이스북, 테슬라 이어 나스닥 기술주 연쇄 악재
한때 7%대 떨어져 시총 530억달러 증발하기도
  • 등록 2018-03-29 오전 6:51:04

    수정 2018-03-29 오전 6:51:04

사진=AFP PHOTO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의 주가가 28일(현지시간) 4% 넘게 급락했다. 평소 앙숙관계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관세 폭탄’이 부과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개인정보 유출 파문에 휩싸인 페이스북과 자율주행기능 전기차 사고 충격에 빠진 테슬라에 이어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 공포를 맞은 아마존까지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잇따른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나스닥에서 이날 아마존은 65.63달러(4.38%) 급락한 1431.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대 폭락했다가 다소 낙폭을 줄였다. 한때 시가총액이 530억달러(약 56.8조원) 증발했던 셈이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쇼핑몰과 오프라인 소매점포들이 모두 망하게 생겼다”는 몇몇 지인들의 불만을 듣고 나서 아마존에 대한 세무조사를 언급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반독점 또는 경쟁 규정에 근거해 아마존을 조사할 방법이 있는지를 찾고 있다”고 전했고,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에 집착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아마존의 시장독점을 비판하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그들은 문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취임 이후에도 트위터를 통해 “세금을 내는 소매상에 큰 손해를 끼친다”,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며 아마존을 공격했다.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워싱턴포스트(WP)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백악관은 아마존을 겨냥한 정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파문 진압에 나섰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악시오스 보도에 대해 “현재 (아마존에 대해) 추진하려는 특별한 정책이나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GBH 인사이트의 대니얼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조스 CEO와 아마존을 수개월 후 다음 목표물로 겨냥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며 “페이스북과 관련 규제 우려 때문에 신경이 곤두선 기술주 투자자들이 결코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전망이 아마존 주식에 그림자를 드리웠으며 월가의 위험 경계수위를 높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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