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잇따른 기술주發 악재에 약세..나스닥 2.93%↓

  • 등록 2018-03-28 오전 6:01:49

    수정 2018-03-28 오전 6:01:49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27일(현지시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5000만명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인 페이스북을 비롯한 기술주가 급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44.89포인트(1.43%) 하락한 2만3857.71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45.93포인트(1.73%)와 211.73포인트(2.93%) 떨어진 2612.62와 7008.81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장 초반 주요 2개국(G2)인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공포 완화와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장중 기술주가 낙폭을 키우며 하락 전환했다. 무엇보다 페이스북의 주가가 5%가량 폭락하며 기술주를 끌어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이날 또다시 페이스북의 목표 주가를 230달러에서 210달러로 내린 데 따른 것이다. 페이스북 주가는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터진 지난주부터 15% 넘게 하락하는 등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이어 미국 주 검찰도 페이스북 조사에 나섰으며, 미국 상원 찰스 그래슬리 법제사법위원장이 다음달 10일 열리는 청문회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증인으로 요청하는 등 페이스북은 연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의회에서도 저커버그 CEO의 직접 출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주행을 일시 중단한다는 소식에 엔비디아는 7.8% 급락했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도 자사의 ‘모델X’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충돌 사고를 낸 뒤 폭발한 것과 관련, 미 교통안전위원회(NTSC)가 사고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8.2%나 떨어졌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은 2.6%, 2위인 아마존은 3.8% 각각 하락했다. 트위터 역시 월스트리트 현상금 사냥꾼(Bounty Hunter)으로 정평이 난 앤드류 레프트가 이날 CNBC방송에 “트위터는 페이스북보다 더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며 부정 평가를 하면서 12% 넘게 급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전날(26일) 무역전쟁 공포 완화로 급등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페이스북 데이터 유출 사태와 정치적인 불확실성 등으로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61% 오른 22.6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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