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200명 고립된 괌…이르면 30일 공항 복구

괌 관광청 "관광객 절반 한국인"
외교부 공관 협력해 의료 지원·통역 등 제공
단수·단전에 큰 불편…호텔 로비서 노숙도
  • 등록 2023-05-28 오후 5:27:12

    수정 2023-05-28 오후 5:27:12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태평양의 휴양지 섬 괌에 3200명이 넘는 한국인 관광객의 발이 묶인 가운데 빨라야 오는 30일 공항이 복구될 전망이다.

25일 태풍 ‘마와르’가 괌을 통과하며 강풍과 강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AFP)


28일(현지시간) 괌 관광청은 당국이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호텔의 수도 및 전기시설 복구에 힘쓰고 있으며, 앤토니오B. 원 팻 국제공항은 오는 30일 운항 재개를 목표로 복구 중이라고 밝혔다.

존 퀴나타 괌 국제공항 사장은 “비행장과 활주로의 잔해 제거 작업과 정비를 통해 필수 화물과 여객기 등 일부 항공편을 제한적으로 운항할 것”이라며 “피해 복구 및 서비스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괌 관광청에 따르면 항공편 결항으로 섬에 고립된 관광객 6000여명 가운데 3200명 이상이 한국인 관광객이다. 괌 관광청은 한국 외교부 괌 주재 공관(주하갓냐 출장소)과 협력해 관광객에게 응급 의료기관 방문을 위한 교통편과 현지 자원봉사자의 한국어 통역을 지원한다.

지난 24∼25일 괌 서부와 북부를 지나간 마와르는 시속 240㎞가 넘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했다. 태풍으로 사망자는 없었으나 괌 공항 활주로가 망가지는 등 주민과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전신주가 쓰러져 전기가 끊겼으며 상하수도 가동도 일부 중단됐다. 마트 등 상당수의 소매점이 문을 닫아 생필품 공급도 원활치 못한 상황이다. 괌 정부는 이날 주유가 가능한 지역별 주유소 목록을 공지하고 단수 지역에는 4개의 대형 물탱크를 설치했다.

막대한 태풍 피해로 현지인들도 호텔로 밀려들면서 미리 숙소를 연장하거나 예약하지 못한 관광객들은 호텔 로비나 연회실에서 노숙 중이다. 혈압약·당뇨약 등 상시 복용해야 하는 약이나 아기 분유 등이 떨어져 발을 동동 구르는 관광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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