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8월 전대 못 박는 것 아냐…신속하게 마치겠다”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당권·대권 분리 규정 개정 신중해야”
  • 등록 2024-05-09 오전 9:19:40

    수정 2024-05-09 오전 9:19:40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연기설에 “신속하게 마치겠다”면서도 “논의할 사항들이 계속 생긴다”고 여지를 남겼다.

황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도 (전당대회를) 8월에 하니, 우리는 그전에 하면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다만 8월에 하겠다고 못 박는 얘기가 아니라 조금 늦어지더라도 그런 사정이 있다고 여유를 갖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 위원장은 당초 6월 말 7월 초로 예상됐던 전당대회가 한 달가량 미뤄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6월 말 7월 초로 (전당대회) 총의가 모였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또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어 당의 위기를 수습하는 데 도움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황 위원장은 “윤 원내대표 말씀이 맞다”면서도 “빨라도 오는 13일에 첫 번째 비대위를 열 수 있을 것인데, 그것도 꽤 늦어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당헌·당규상 (전당대회에) 필요한 절차를 거치는 데만 해도 40일이 들어간다”며 “(날짜를) 역산해 보면 5월20일부터는 스타트해야 하는데, 그사이에 준비가 마쳐지겠냐는 생각이 있어 나중에 (날짜를) 왜 못 지키느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안철수·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등 당권주자들이 당권과 대권 분리 규정을 다루자는 주장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 71조를 보면 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라면 대선일 1년 6개월 전에 모든 선출직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 현행 규정이 유지되면 7~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당 대표는 대선(2027년 3월3일) 1년 6개월 전인 내년 9월 이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황 위원장은 “이른바 총재 형 대통령이 직접 당 대표가 되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논란을 거쳐서 어느덧 (당헌·당규가) 확립돼 있는데 논의하면 그 결과에 따라 제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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