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 강판되면서 “미안해”…더그아웃에서 펑펑 운 장지수 ‘2군행’

  • 등록 2024-05-10 오후 4:27:45

    수정 2024-05-10 오후 4:27:45

장지수(사진=티빙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8회 말 무사 만루에 마운드에서 강판되면서도 후배 투수에게 사과하는 모습으로 팬들을 울린 한화 투수 장지수가 2군행을 통보받았다.

한화 이글스는 9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18로 대패하며 3연패를 기록했다.

부진한 성적보다 시선을 끈 건 투수 장지수다. 부진한 성적이었지만, 장지수가 마운드에서 강판되며 보여준 태도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5-10으로 지고 있던 7회 마운드에 오른 장지수는 1이닝 5피안타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한화 선발 페냐의 조기 강판으로 불펜 투수 5명이 소모된 뒤였다.

8회말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나승엽에게 3루타를 내주고, 이주찬의 안타는 송구 실책이 겹쳐 무사 1, 3루 상황이 됐다. 이후 박승욱-유강남-김민석-윤동희에게 4연속 적시타를 맞아 4실점을 하게 됐다. 점수는 어느새 5-14가 됐다.

다시 고승민에게 볼넷을 허용한 장지수는 강판당했다. 무사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교체돼 올라오는 2년 후배 김규연에게 “미안해”라는 말을 건넸다. 버거운 상황을 맞게 된 후배를 향한 죄책감이 묻어났다.

장지수는 더그아웃에서도 얼굴을 감싸쥐며 눈물을 보였고, 주먹으로 무릎을 내리치며 자책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장지수는 경기가 끝난 뒤 2군행을 통보받았고, 한화 2군이 있는 서산으로 향했다.

3연패에 빠진 9위 한화는 10위 롯데와 승차가 지워지고 최하위 위기를 맞았다. 한화는 주말 8위 키움과 3연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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