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비판' 러시아 언론인, 정신병원 강제 수감

"제정신이라면 평화 원해" SNS에 글 남겨
''허위사실'' 유포 혐의…28일간 정신평가 예정
변호인 "혐의 인정시 최대 징역 10년 형"
  • 등록 2022-07-06 오전 10:14:09

    수정 2022-07-06 오전 10:14:09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한 러시아 언론인이 체포돼 정신병원에 수감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강제 수감된 러시아 언론인 마리아 포노마렌코. (사진=@pipob69 트위터)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는 러시아 언론인 마리아 포노마렌코(44)가 시베리아 알타이 지역에 있는 정신병원에 감금됐다고 보도했다.

포노마렌코는 지난 4월 텔레그램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며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평화를 바라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수백 명이 대피해 있던 극장을 공격한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게시물을 올린 직후 포노마렌코는 군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석달 동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지난 2일 시베리아에 있는 정신병원으로 이송됐다.

포노마렌코는 앞으로 28일간 정신 감정 평가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변호인인 세르게이 포돌스키는 “포노마렌코는 현재 가족과 어떤 방식으로든 접촉할 수 없으며, 변호인 등 극히 제한적인 사람들만 만날 수 있다”며 “만약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는 혐의가 인정될 경우, 지난 3월 통과된 법에 따라 최대 징역 10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최근 푸틴 대통령이 서방과 관계를 맺거나 정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인사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일에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쟁취한 러시아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골키퍼 이반 페도토프 선수가 병역 의무 위반 혐의로 강제로 징집됐다.

페도토프 선수는 미국 아이스하키팀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와 계약하고 출국을 앞두고 있었다. 현지 매체는 그가 러시아 리그에 남지 않고 미국에서 뛰기로 선택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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