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제로 코로나 탓에 실적 반토막…주가 8%↓

1Q 순이익, 전년比 51%↓…매출도 정체
20년 동안 최저 수준 성장률
  • 등록 2022-05-19 오전 11:13:59

    수정 2022-05-19 오전 11:13:5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플랫폼 기업 텐센트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반토막났다. 중국 정부의 빅테크 기업 규제와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정책 영향이다.

사진=AFP
18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텐센트의 이날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줄어든 234억1000만위안(약 4조402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1% 늘어나는 데 그친 1355억위안(약 25조482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285억위안), 매출(1410억위안) 모두 시장 추정치를 밑돈다. 로이터통신은 “거의 20년 만에 최악의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 광고 실적이 급감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된 이유였다. 올해 1분기 온라인 광고 부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13%가 줄어들었다.

로이터통신은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의 부상 등 중국 내 온라인 광고 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주요 도시에서 시행 중인 ‘제로 코로나 정책’이 다국적 기업의 광고 집행 예산을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빅테크 기업 옥죄기도 이유 중 하나였다. 2020년 10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공개 행사에서 중국 당국의 규제를 정면으로 비판한 ‘설화 사건’을 계기로 중국 정부는 자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후 이들 주가는 크게 조정 받았고, 창립자들도 줄줄이 물러났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등이 플랫폼 기업에 대한 ‘건강한 발전’을 언급하고 있어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리우츠핑 텐센트 총재는 “고위급 인사들의 발언에서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면서 “실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악화로 인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는 19일 오전 9시 51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8.21% 하락한 335.6홍콩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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