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ESS..2차전지 시장 살아나나

전기차 판매량 증가, ESS 설치 의무화 방침 호재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수주 늘어
  • 등록 2013-07-24 오후 3:45:39

    수정 2013-07-24 오후 4:10:35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전기차 판매량의 증가와 ESS(에너지저장장치)의 수요 증가로 대형 2차 전지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LG화학, 삼성SDI 등 관련 업체들의 해외 수주 소식도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순수전기차는 4만1447대로 전년에 비해 136.2%나 급증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25만8000대가 팔려 18.4% 증가했다. 상반기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이 7.5% 성장한 것에 비하면 빠른 성장이다.

그동안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예상보다 더디면서 배터리 투자를 진행해왔던 국내업체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고, 특히 테슬라가 고가의 전기차로 성공을 거두자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김종현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전무는 “테슬라가 전기차도 프리미엄 자동차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새로운 제품군이 나올 수 있다는 것으로 배터리 시장도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배터리 신규 수주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화학은 배터리 공급이 증가하자 이달부터 미국 홀랜드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 공장은 지난해 7월에 준공한 후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멈춰 있었다.

자동차 배터리 부문 후발 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중국 베이징자동차 등과 함께 총 10억위안(약 19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용 2차 전지 공장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충남 서산공장에 2500억원을 들여 배터리 공장을 세웠다.

정부가 대규모 발전 사업자들에게 ESS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을 밝히면서 ESS 시장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ESS는 리튬이온 전지나 납축전지 등을 사용해 전력을 저장해 두는 장치다. ESS를 이용하면 발전소에서 공급받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곳으로 전송할 수 있어 전력수요의 불확실성을 해결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ESS 시장은 2013년 16조원에서 2020년 58조원 규모로 연평균 53%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국내 대규모 발전 사업자에게 공급전력에 일정 비율만큼 ESS설치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조만간 관련 ESS를 활용한 에너지수요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이러한 ESS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ESS설치를 의무화하고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ESS활용을 촉진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ESS 정책이 마련된 선진국 시장을 먼저 공략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세계 최대 태양광 인버터 회사인 독일 SMA사의 차세대 가정용 태양광 ESS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지난 5월에는 북미 최대 ESS 실증 사업의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테하차피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사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지를 시험하는 사업니다.

삼성SDI는 지난 4월 독일 ‘유니코스’와 공동으로 유럽 최대 규모(10㎿급)의 이에스에스를 독일의 전력업체인 베막사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 미국,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에서 ESS 수주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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