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위성 폭파도 담당…머스크의 스페이스X 2조원대 기밀계약

WSJ "미 정보 및 군사당국과 관계 밀착"
스페이스X "몇년간 회사 수입 상당 차지"
정부 고객 맞춤형 '스타실드' 사업부 운영
  • 등록 2024-02-21 오후 2:32:55

    수정 2024-02-21 오후 2:32:55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의 안보기관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우주산업에서 민간기업 중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스페이스X가 수조원대의 기밀 계약을 체결하고, 정보 당국의 민감한 프로젝트를 대신 수행해주면서 미 정보·군사 당국과 점점 더 밀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의 팔사대에서 스페이스X 팰컨9로켓이 이륙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입수한 문서를 통해 스페이스X가 2021년 미 정부와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기밀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해당 문건에서 계약 상대인 정부기관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당 계약에 따른 자금이 향후 몇 년간 회사 수입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WSJ은 “계약의 규모와 기밀성은 우주 산업에서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스페이스X와 국가안보기관 간 상호 의존성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미국 기업 중 유일하게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 우주비행사를 보낼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미 국방부와 나사의 우주 프로젝트도 스페이스X의 발사체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

우주산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스페이스X는 지난해 전 세계 위성의 절반가량을 쏘아 올렸으며, 스페이스X가 수주한 기밀 업무 중에는 미 국방부를 위해 기밀용 및 군사용 위성을 폭파하는 작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 안보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기밀 위성들을 쏘아 올리는 작업도 점차 많이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 국방부는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와 거래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전쟁을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인터넷망을 공급한 위성도 포함돼 있다.

스페이스X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특히 스페이스X는 정부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실드’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부는 지난해 8월 국방부의 파트너 10여곳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7000만달러(약 9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스타실드 사업부 구인 공고에서는 국방부 및 정보기관에서 일한 경험이 있을 뿐 아니라 1급 기밀 허가를 받은 사람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윈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은 지난해 5월 회사에 기밀이 많은 점을 인정하며 “스페이스X와 정보기관 사이에서 매우 좋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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