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개미 편에 선 머스크의 분노…"공매도는 헛소리·사기"

과거 공매도 세력의 테슬라 집중 공격 떠오른 듯
"집·차는 소유 못하면 못 파는데, 주식은 왜 파나"
  • 등록 2021-01-29 오후 1:55:45

    수정 2021-01-29 오후 2:07:58

사진=AFP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로빈후드 등 미국의 일부 주식거래 플랫폼이 개미·공매도 세력 간 대결로 주목받고 있는 미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등에 대해 공매도 세력은 내비두고 개인 투자자에 불리한 거래 제한 조처를 내린 것과 관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즉각 반발하며 참전을 선언했다. 과거 공매도에 된통 당한 경험 탓에 공개적으로 개미군단 지원군 편에 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로빈후드의 거래제한 조치에 일갈을 날린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민주·뉴욕) 하원의원의 트윗에 ‘전적으로 동의한다’(absloutley)는 답글을 달았다. 앞서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헤지펀드는 마음대로 거래할 수 있는데, 개미의 주식 매수만 막은 무료증권앱 로빈후드 결정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필요가 있다”며 의회 차원의 청문회까지 요구하며 로빈후드를 겨냥했다. 이 트윗은 공화당 거물 정치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에 의해 공유되는 등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머스크는 더 나아가 “소유하지 않은 집은 팔 수 없고 소유하지 않은 차도 팔 수 없다. 그런데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팔 수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그것은 헛소리이고, 공매도는 사기”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공매도 옹호자들이 오고 있다. 그들을 존중하지 말라”고도 했다.

앞서 게임스탑 주가의 이상 급등을 우려한 로빈후드는 이날 주가가 폭등한 게임스탑을 비롯해 12개 이상 업체들에 대해 주식 거래를 제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테네프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와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어려운 결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로빈후드의 조처가 개인 투자자는 해당 업체 주식을 매도하는 것만 가능한 반면, 공매도 세력은 여전히 매수·매도가 모두 가능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머스크는 지난 26일 ‘게임스탑 광풍’이 몰아치자 트위터에 ‘게임 맹폭격’(Gamestonk)이라는 짧은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테슬라가 과거 공매도 세력의 공격에 시달렸던 전력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주가가 700%나 급등, 공매도 세력들이 입은 손실은 지난해 11월까지만 350억달러(약 38조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머스크의 공매도 세력 비판에 이어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미 정가의 청문회 개최 등의 반발이 이어지며 상황이 심각하게 흐르자, 로빈후드는 끝내 정규장 마감 직후 제한을 일부 풀었다. 이로 인해 게임스탑 주가는 오후 4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60% 넘게 폭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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