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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위원회는 테슬라가 노조 활동가를 해고하는 등 미국 노동법을 어겼으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올린 협박성 트윗을 삭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문제가 된 건 머스크의 2018년 트윗이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자동차 공장에서 노조 설립을 막는 건 없다. 원한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할 수 있다”면서 “왜 노조비를 내가며 스톡옵션을 포기하지?”라고 적었다. 당시 미국 자동차노동자연합(UAW)는 머스크의 트윗을 노동위원회에 제소했다. 이 문구는 노조에 가입하지 않으면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줄 것처럼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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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위원회는 미국 전역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 머스크의 트윗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공지문을 붙이도록 했다. 아울러 노조 가입을 이유로 해고한 직원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결정했다. 다만 머스크가 직원들 앞에서 테슬라의 위법 사실을 소리 내어 읽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동계는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신디 에스트라다 미국 자동차노조 부회장은 “정의로운 판결을 축하한다”면서도 “이번 판결은 미국 노동법의 실질적인 결함을 부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