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이질감 없는 편안한 주행…아우디 'Q4 e-트론'

시승 결과 전비 6.8km/kWh…주행거리 500km 중반대 가능
내연기관차와 다르지 않은 주행질감으로 편안
내장 내비게이션 그래픽은 다소 아쉬워
  • 등록 2022-11-04 오후 4:27:03

    수정 2022-11-04 오후 4:27:03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내연기관 자동차에 익숙한 운전자에게 편안하게 느껴지는 전기자동차.’

아우디 Q4 e-트론 (사진=손의연 기자)
아우디 전기차 전용 MEB플랫폼 첫 적용

아우디가 지난 9월 국내에 출시한 ‘Q4 e-트론’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을 타본 소감이다. Q4 e-트론은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소형) 세그먼트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아우디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플랫폼을 적용한 첫 모델이다.

아우디는 지난달 27일 제주도에서 ‘아우디 Q4 e-트론’ 시승회를 열었다. 국내에선 기본형과 프리미엄 트림이 출시됐는데, 프리미엄 모델을 시승했다.

이날 시승회는 주행거리가 총 207km(약 5시간)에 달하는 코스였다. 코너가 많은 와인딩 구간과 속도감을 시험해볼 수 있는 직선 도로 등이 포함됐다. 차량 디자인을 살펴보니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여러 요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차량 전면 헤드라이트 밑 얇은 수직 바는 측면의 공기 흐름을 개선시켜 주행 효율을 높인다. 또 앞바퀴 쪽에 있는 3차원 스포일러는 타이어 공기 저항을 줄여준다. 조각칼로 파낸 듯한 터뷸레이터 엣지는 날렵해보일 뿐만 아니라 골프공에 파인 홈 같은 역할을 한다.

운전석에 올라보니 겉에서 본 사이즈보다 공간감이 넉넉하게 느껴졌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운전석을 향해 있어 사용하기 편했다.

이날 시승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전비와 주행감이었다.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은 합산 최고 출력 204마력과 최대 토크 31. 6kg.m의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82킬로와트시(kWh)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아우디 Q4 e-트론 40’는 368km,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은 357km 주행이 가능하다.

아우디는 시승을 진행하기 전 실제 나올 ‘전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식 복합전비는 4.3km/kWh, 4.1km/kWh(스포트백)이지만 인스트럭터의 테스트 결과 7.5km/kWh까지 나왔다는 설명이다.

실제 5시간 정도 주행해본 결과 전비는 6.8km/kWh가 나왔다. 한라산으로 향하는 1100고지길을 달리는 동안 전비가 크게 떨어졌지만 내리막길에서 전비가 빠르게 올라갔다. 전비를 계산해보면 달릴 수 있는 실제 주행거리는 약 558km로 국내에서 인증받은 공식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패들 시프트 등 주행 효율 높일 장치도 마련

아우디는 주행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치도 여럿 마련했다. B/D 모드와 패들 시프트다. B모드(브레이크 모드)로 전환하면 회생제동이 자동으로 작동된다. B모드에서 가속하다 발을 떼니 제동이 강하게 걸렸다. 어느 정도 가속을 붙일 때까지 힘이 많이 들어 정체 구간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듯했다.

패들 시프트로는 회생제동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패들 시프트를 사용하면 계기판에 표시등이 뜨는데, 칸이 차는 정도에 따라 회생제동 정도를 볼 수 있다. Q4 e-트론은 패들 시프트로 3단계 회생제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패들 시프트의 반응 속도가 조금 아쉬웠다.

Q4 e-트론의 주행질감은 내연기관차와 큰 차이가 없어 인상적이었다. 가감속이 급격하게 이뤄지지 않고 점진적으로 부드럽게 진행됐다. 이날 시승을 이끈 인스트럭터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그 차가 가진 스피드를 초반부터 뽑아낼 수 있는데, 그 때문에 가속질감이 다르게 느껴진다”며 “Q4 e-트론은 일반 전기차와 같이 세팅하지 않아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느껴지는 이질감이 적다”고 말했다.

주행 중 U턴을 할 때 회전 반경이 좁은 것도 놀라웠다. 스티어링휠을 왼쪽으로 최대한 돌려 U턴을 하니 반대편 3개 차선 중 2차선에 도달할 수 있었다. 기존의 내연기관차 부품이 삭제되며 조향 설계를 다시 하면서 코너링과 주차 시 편안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다만 Q4 e-트론이 국내 저온 주행가능거리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점이 아쉽다. Q4 e-트론은 △기본 5970만 원 △프리미엄 모델 6670만 원이다. Q4 스포트백 e트론은 전기차 보조금의 50%를 받을 수 있다. Q4 스포트백 e-트론은 △기본 6370만 원 △프리미엄 707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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