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국·이탈리아, 2035년까지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추진

3개국 정상 공동성명서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계획 발표
"장기적인 국방 관계 구축할 것…3국 일자리 등에도 혜택"
블룸버그 "日, 2차대전 후 처음으로 美 이외 국가와 軍협력"
  • 등록 2022-12-09 오후 5:23:10

    수정 2022-12-09 오후 5:23:1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이 영국, 이탈리아와 2035년까지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세대 전투기 예상 시안. (사진=일본 방위성)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Global Combat Air Programme)이라고 명명한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2035년까지 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내용으로, 세 정상은 성명에서 “방위력과 기술적 우위를 가속화하고 방위·과학기술 협력을 심화해 방위산업의 기반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정상들은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장기적인 국방 관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이탈리아, 일본, 영국 전역의 일자리와 생계를 지원하는 데 있어서도 더 광범위한 경제적, 산업적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개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국-이탈리아의 ‘템페스트’ 전투기 프로젝트와 일본의 ‘FX’ 프로그램을 결합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 영국의 BAE시스템즈,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등이 프로젝트를 주도할 예정이다. 스웨덴의 그리핀 전투기를 생산하고 있는 사브도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영국과 이탈리아는 현재 유로파이터 전투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차세대 전투기로 이를 대체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역시 항공자위대가 현재 사용중인 F2 전투기 후속 모델로 새 전투기 100대를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이 주요 군사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있어 미국이 아닌 다른 파트너를 선택한 첫 번째 사례”라며 “일본은 그동안 나토와의 협력 강화를 모색해 왔으며, 미국이 기술 공유를 기피하는 것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미국 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일본의 의지가 반영된 협력 체제라는 얘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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