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美시장 점유율, 3년 안에 20% 미만으로 떨어질 것"

테슬라 점유율 2020년 이후 79→71→65% 지속 하락
S&P, 전기차 모델 현재 48개→2025년 159개 전망
"중저가 시장서 경쟁치열…테슬라 점유율 20% 밑돌것"
韓점유율은 기아 5%·현대 4%…각각 3·5위에
  • 등록 2022-11-30 오후 3:59:47

    수정 2022-11-30 오후 9:07:0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기자동차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경쟁업체들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좋은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향후 3년 안에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사진=AFP)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까지 미국에서 등록된 신규 전기차(52만 5000대) 가운데 테슬라 차량 비중이 약 65%(34만대)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79%에서 지난해 71% 등 매년 하락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로 다양한 성능과 가격대의 차량이 출시된 영향이다. 테슬라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과거와 달리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진 것이다.

다만 아직까진 테슬라의 점유율이 경쟁업체들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테슬라 다음으로 판매량이 많은 포드(7%)를 비롯해 기아(5%), 쉐보레·현대(각 4%), 아우디·폭스바겐(각 2%) 등은 모두 한자릿수 점유율에 그쳤다.

S&P는 또 현재 48개인 전기차 모델이 2025년엔 159개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테슬라가 아직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서지 않은 5만달러(약 6583만원) 미만 가격대 시장이 테슬라의 점유율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다. 배터리 등 기술력이나 생산능력 측면에서 테슬라와 동등하거나 더 나은, 더 새롭고 더 저렴한 옵션들이 등장하면서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비(非) 럭셔리 전기차 부문에선 포드가 28%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으며, 기아차(19%), 쉐보레(16%), 현대차(16%) 등이 뒤를 이었다.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인 ‘모델3’는 배송비 포함 최저가가 4만 8200달러지만, 일반적으로는 옵션을 포함해 대부분 더 높은 가격대에서 판매돼 럭셔리 전기차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020년 처음 선보인 더 저렴한 신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출시일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도 향후 테슬라의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3분기까지 미국에서 등록된 1022만대의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5.1%에 불과하다.

지난해 3분기(2.8%)보다는 확대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으로,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점유율 확대 기회가 충분히 열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미 정부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세액공제 등 전기차 업계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S&P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선택폭이 커지면서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 및 유지 능력은 끊임없는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도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줄어들겠지만 차량 판매량은 (시장 확대와 더불어) 향후 몇 년 동안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료=S&P 글로벌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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