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준석·김기현 저격한 이재명에 "남의 당 신경 꺼라"

이재명 공개 저격한 유승민 "특검 받아라"
"폭군 선전포고"…이준석·김기현, 李에 불쾌함 토로
  • 등록 2021-09-29 오후 3:40:31

    수정 2021-09-29 오후 3:40:31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특검·국정 조사나 받으라”라고 일갈했다.

29일 유 전 의원은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사님, 남의 당에 신경 끄시고 ‘이재명 게이트’ 특검·국정조사나 받으시지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대장동 비리의혹의 설계자, 인허가권자이신 이재명 지사께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물러나라고 시비를 걸고 있다”면서 “이 모든 비리 의혹의 중심에 계신 주인공이 우리 당 지도부를 억까할 때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깨끗하고 당당한 분이 왜 특검·국정조사 받겠다는 한마디를 못하느냐”고 물으며 “국민들은 꿰뚫어 보고 계신다.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를 저격한 바 있다.

그는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수령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준석 대표는 이미 50억 게임에 참여한 사람이 여러 명인 것을 한참 전에 알고도 지금까지 숨기고 모른척하고 국민들에게 ‘몸통은 이재명, 이재명이 다 설계하고 다 이재명이 만들었다’고 했다”며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권고사직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또 김 대표를 겨냥하며 “본인도 추석전에 이미 곽상도 의원이 아들 이름을 빌려 뇌물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 것이 아닌가”라고 하면서 “권고사직에 더해서 저기 남극 지점, 남극에 있는 섬에 위리안치(圍籬安置)시키도록 하겠다”고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간 바 있다.

위리안치란 조선시대 형벌 중 하나로, 중죄인을 외딴 곳에 귀양보낸 뒤 유배지의 집 주변에 가시 울타리를 둘러 가두는 벌을 뜻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긴급토론회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와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 지사의 발언에 두 사람은 연달아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난사를 시작했다. 대장동 설계자를 자처하더니 마음이 급해졌나보다. 이재명 지사의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 놓겠다”고 맞대응을 예고했다.

김 대표는 현안 관련 긴급보고에서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지도자가 아닌 것 같다. 최근 이 지사를 보면 대통령이 돼서 ‘나는 폭군이 되겠다’고 선전포고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나갔다.

한편 이 지사는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하여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과 야권에서 요구 중인 특검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27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 지사는 “적폐들의 시간 끌기”라고 표현하며 “특검을 만드는 데 몇 달, 수사하는 데 몇 달이 걸린다. 그러다 보면 대선이 끝난다”라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 지사와 비슷한 입장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