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인재 잡아라"…감원 칼바람 속 GM은 '러브콜'

테슬라 인턴십 참가자 대상 모집 공고
엔지니어링·소프트웨어 등 인재에 구애
GM, 테슬라 배터리·기가팩토리 담당 임원도 영입
"머스크 감원 발표 후 車업계 경력직 인재 샅샅이 뒤질 것"
  • 등록 2024-05-08 오후 4:48:30

    수정 2024-05-08 오후 4:49:1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테슬라에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인재 영입에 소매를 걷어부쳤다. 테슬라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분야 경력 직원과 인턴 참가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내연기관차 중심 전통 자동차 제조사 중 전기차 판로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인재 영입에 더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페탈루마에 위치한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전기차 한 대가 전기를 충전을 하고 있다.(사진=AFP)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의 인재 채용 전략가인 로라 델 아모는 지난 6일 비즈니스 인적 네트워크 플랫폼 링크드인을 통해 최근 테슬라의 인턴십 철회 결정으로 타격을 입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 모집 공고를 올렸다.

델 아모는 “테슬라의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 변경으로 영향을 받은 소프트웨어 전공자들을 초대한다”면서 “우리는 자동차 커뮤니티의 강점을 믿으며 다양한 인재가 우리 팀에 영입되길 열망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직원 중 10%의 감원을 예고한 테슬라에서 인력 감축이 이어지자 GM이 이를 인재 영입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GM 관계자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우리는 특히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 전기화 등의 분야에서 항상 새로운 인재를 찾고 있으며 인기 있는 인턴 프로그램 지원자를 환영한다”며 테슬라의 인턴십 참가자 유치에 나선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

지난달 중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한 뒤 감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주 급속충전 인프라인 ‘슈퍼차저’ 담당 조직 해체와 임직원을 내보낸 데 이어 지난 주말 소프트웨어·서비스·엔지니어 담당 부서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 테슬라에서 인턴십을 제안 받은 학생들도 프로그램 시작을 불과 몇 주 앞두고 취소 통보를 받았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인턴 프로그램 철회가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미국 최대 직장 평가 및 구인·구직 서비스 업체인 글래스도어에 따르면 테슬라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무급이거나 유급이더라도 시간당 18~28달러(약 2만460~3만8200원)를 지급한다.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데도 인턴십을 철회해 오히려 회사의 채용 파이프라인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테슬라의 최근 임팩트 리포트를 보면 매년 세계에서 3000명 이상 대학생과 전문대생이 테슬라 인턴십에 참여하고 있다.

GM이 전직 테슬라 임직원을 영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테슬라 전 임원인 커트 켈티를 배터리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3월에는 테슬라 오스틴 기가팩토리의 전 부사장이었던 젠스 피터 클라우센을 글로벌 제조 및 지속가능 부분 부사장에 앉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출시를 미루거나 전동화 전환에 속도조절에 나서는 가운데 GM은 올해 6개의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는 등 완성차 제조사 중 전기차 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감원을 발표한 뒤 GM과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현재 일자리를 찾고 있는 경력직 인재를 샅샅이 뒤지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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