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속 위안화 약세 언제까지…"달러당 7.5위안 갈수도"

인민은행 "배팅말라" 경고에 위안화 약세 주춤
"강력한 조치 없을 것"…달러당 7.5위안 전망도
中수출, 위안화 약세에도 전세계 수요 둔화 충격
  • 등록 2022-09-29 오후 4:47:00

    수정 2022-09-29 오후 9:38:06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위안화 약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거듭 개입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위안화 약세를 막을 수 있을진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5위안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AFP)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며칠 전만 해도 중국 인민은행이 미국의 달러 강세를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봤지만, 당분간은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 같다”며 “자칫하면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5위안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역내 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은 2008년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7.2위안대를 넘어섰다. 위안화 환율은 전날 역외시장에서도 달러당 7.2647달러까지 상승, 역내·역외 환율을 구분해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자 전날 회의를 열고 “위안화 환율의 일방향 상승 또는 하락에 돈을 걸면 반드시 잃는다”고 구두 경고했다. 이에 위안화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지만 추세가 완전히 꺾일지는 미지수다. 인민은행은 29일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05(0.007%)하락한(위안화 가치는 상승) 7.1102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 증권망에 따르면 이날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7.15위안대에 거래되고 있고, 역외시장에서도 7.16위안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경고음을 내고 있지만 수출 촉진을 위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클레이스는 “중국 내 ‘제로코로나’ 정책이 다음달 열리는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완화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낮아졌다”며 “중국 수출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통해 가능한 한 성장세를 끌어올리려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봤다.

문제는 위안화 약세가 수출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루이스 쿠이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 애널리스트는 “무역 전망은 환율보다 글로벌 수요에 더 좌우되기에 위안화 약세가 중국 수출을 크게 신장시키지 못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향후 몇 달간 수출 둔화와 계속되는 내수 부진의 충격을 상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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