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하청 파업 막으려 총출동한 원청…대표이사 “애사심 발로”[2022국감]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증인 출석
하청 파업 당시 원청 근로자 총출동해 충돌…“회사 지시 없었어”
손배소 액수 두고 설왕설래…“목표 시수 미달”vs“파업 전에도 미달성”
  • 등록 2022-10-05 오후 4:37:10

    수정 2022-10-05 오후 4:37:1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하청 노조 파업 당시 원청 근로자들이 하청 노조의 파업 현장에서 충돌한 상황에 대해 “근로자들이 애사심에 발로로 자발적으로 한 행위”라고 설명했다.

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왼쪽)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조 파업 당시 원청 근로자가 파업 천막 철거에 나서는 등 충돌하는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동영상에서 헬멧에 ‘인사’, ‘총무’ 등 원청 관리직 직원들로 추정되는 근로자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내용이 담겼다. 진 의원은 동영상 공개 이후 원청 근로자 이 같은 행위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의 지시가 있었는지 박두선 대표이사에게 질의했다.

박 대표이사는 이날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회사 차원의 지시가 없었다고 밝히며 “애사심의 발로로 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원청 근로자 3500여 명이 맞불 집회를 위해 조퇴를 신청한 것을 사측이 모두 승인해 준 것에 대해서도 “불법 점거로 선행 작업이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는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조 파업 중 불법 점거 농성을 벌인 유최안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참석했다.

유 부지회장은 “파업을 진행한 이유는 깎인 임금을 되돌려 달라는 것”이라며 “상여금이 550%가 지급되고 있었지만, 전부 삭감되고, 토요일도 무급화하면서 임금이 추가로 30% 삭감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할수록 임금이 더 떨어지고 사람은 더 빠져나가는 상황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또 박 대표이사와 유 부지회장은 파업 이후 사측이 노조 집행부에 제기한 470억원 규모의 손배소 계산 방식에 대해서도 입장 차이를 보였다.

박 대표이사는 파업으로 인해 229만 시간에 달하는 목표 시수(작업 시간)이 154만 시간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회사 측이 큰 손실을 입었다며 470억원의 손배소를 책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유 부지회장은 “조선소는 야외에서 일하기 때문에 비나 바람 불면 작업 많이 될 때도 있고 바쁘지 않을 때도 있어 목표 시수를 달성한 적 없다”며 목표 시수를 기준으로 손배소 액수를 산정한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정의당 소속 이은주 의원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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