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올 1분기도 -0.1% 역성장 전망…中 리오프닝 수혜 제한적"

이자비용 늘고 역자산효과에 민간소비 위축 전망
中 경제 재개시 중국 내 서비스 증가
중간재 수출 비중 80%라 韓 수혜 제한적
  • 등록 2023-01-26 오후 5:15:08

    수정 2023-01-26 오후 5:15:08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씨티는 올해 1분기도 국내총생산(GDP) 전기비 성장률이 마이너스(-) 0.1%로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는 26일 보고서에서 “올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며 “가계 이자 비용 증가와 역자산 효과 등의 영향으로 민간 소비 지출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은 작년 4분기 전기비 성장률이 -0.4%를 기록,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씨티의 전망은 작년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도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진단이다.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올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0.7%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1분기 중국 경제 재개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은 중간재 위주의 대중국 수출에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경제 리오프닝이 여행 등을 제외하고 서비스로 편향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중 수출의 약 80%가 반도체 등 중간재라 중국 경제가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살아날 경우에는 대중 수출 수혜가 덜할 수 있다. 올 상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재고 소진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중국의 우리나라 국민에 대한 단기 비자 금지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유입이 제한되는 반면 해외 여행 자유화로 인한 국외 소비 증가가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해외 여행 자유화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0.3-~0.5%포인트 정도 부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과도한 긴축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 조합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1분기부터 적자채권 발행 없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8월부턴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당국자의 긴축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한쪽에는 민생경제 경기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렇게 하다가는 서민, 일반 경기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금리 정책을 하는 금통위에서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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