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수완박, '자승자박' 될 것"…국힘에 정의당도 비판

박형수 원내대변인, "文·李 지키기 위한 '방탄법안'"
'필리버스터' 추진 예정…정의당과 공조 예고
여영국 "시기·절차 동의 어려워…盧 악몽 때문인듯"
  • 등록 2022-04-12 오후 5:08:18

    수정 2022-04-12 오후 9:09:05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12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당론으로 채택한 더불어민주당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민주당 의원총회가 끝난 뒤 현안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70년간 시행되어 온 형사사법 절차를 하루아침에 바꾸려 하면서 심도 있는 검토도, 대안 제시도 전혀 없이 밀어붙이고만 있다”면서 “민심과 한참 동떨어진 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추진은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그리고 2년 뒤 총선에서 반드시 ‘자승자박’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수완박이 정말 필요했다면, 민주당은 작년 1월 검경수사권 조정을 할 것이 아니라 검수완박을 추진했어야 했다”며 “그때와 지금의 유일한 차이는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겼다는 사실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결국 검수완박 법안 강행은 대선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고문을 지키기 위한 ‘방탄법안’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과의 공조 체제 구축도 예고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심지어 정의당조차도 검수완박 법안 추진은 시기, 절차, 내용 모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대하고 나섰다”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검수완박 폭주를 당장 멈추고, 야당과 형사사법시스템 개선 태스크포스(TF) 또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4월 국회 강행 처리를 막기 위해 장외투쟁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검찰 개혁의 당위성은 있어도 ‘검수완박’을 밀어붙일 정도로 국민적 명분과 공감이 있는가”라고 지적한 후 “이런 가운데 다시 진영 간 대결이 재현되는 것은 여러 가지 시기나 절차, 내용의 면에서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어제 (저의 검수완박 반대 발언에) 비난 문자를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검찰 보복수사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두려움이 묻어 있는 것 같았다”며 “심정은 이해가 됐고, 그분들께 전직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수사권은 검찰이 아니라 공수처에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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