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中 화병 프랑스 경매서 감정가 4000배에 팔려

감정가 2000유로짜리 중국산 도자기 770만유로에 낙찰
“18세기 유물이다” 약 30명 입찰…최종 낙찰자 중국인
  • 등록 2022-10-04 오후 5:36:30

    수정 2022-10-04 오후 5:36:3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프랑스 한 경매에서 감정가가 수백만원에 불과한 ‘평범한’ 중국산 도자기가 100억원대에 낙찰됐다. 이 도자기를 수백년된 귀한 유물로 착각한 입찰자들이 달려들어 경쟁이 과열되면서다.

(사진= 오세나 경매소)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퐁텐블로의 오세나 경매소에서는 최근 감정가 2000유로(약 280만원)로 평가된 중국 도자기(화병)가 770만유로(약 108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의 4000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경매 수수료를 포함하면 최종 구입가는 912만유로(128억5000만원)에 달한다. 최종 낙찰자는 중국인으로 알려졌다.

이 도자기는 중국 명·청 시대 자기 종류 중 하나인 ‘천구병(天球甁)’ 스타일의 청백색 도자기다. 둥근 몸체에 입구는 기다란 원통 모양이다. 청색으로 9마리의 용과 구름이 그려져 있어 용이 하늘을 날고 있는 것을 그린 듯한 모양새다.

오세나 경매소측은 이 화병이 “20세기에 제작된 아주 평범한 도자기”라며 “200년이나 된 작품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매에서 이 화병이 18세기 유물이라고 확신한 일부 구매자들 때문에 치열한 입찰경쟁이 벌어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입찰 경쟁에는 3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뛰어들었다.

세드리크 라보르드 오세나 경매소 디렉터는 “경매 안내 책자를 발간했을 때부터 많은 중국인이 이 도자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중국인들은 자국 역사에 열정적이고 역사적 유물을 소유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라고 말했다.

오세나 경매소의 장 피에르는 익명의 판매자가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으며, 그는 이 화병을 보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파리에서 골동품을 수집하던 판매자의 조모가 수집한 것을 그의 어머니에게 물려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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